S#1.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낯선 간이역이나, 새벽 플랫홈, 그리고 먼 지평으로 뻗은 철길을 생각하면 떠나고 싶은 충동에 몸살을 앓는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구름처럼 가벼워 자유로운 것이지만 석양처럼 쓸쓸한 것이기도 하다. 떠나는 순간부터 낯익은 모든 것과 결별해야 하므로.
카테리나 행 기차는 여덟 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 기억 속에 영원히 남으리
카테리나 행 기차는 내 기억 속에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썰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영혼이 통하는 이와 오래도록 함께 하길 원하지만 우리네 삶은 언제나 각자의 외길로 뻗어있다. 그래서 이별은 숙명과도 같다. 여행은 이별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아픈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