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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타이젬, 전혀 예상 못한 시나리오에 당혹

셀트리온vs포스코퓨처엠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결정

2023-05-17 오후 10:15:24 입력 / 2023-05-18 오전 12:50:26 수정

▲에이스결정전에서 막판 흔들기로 역전을 노렸던 박건호가 패색이 짙어지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컴투스타이젬이 보물섬정예를 꺾고 무난히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 보물섬정예와의 승부는 만만치않았다. 컴투스타이젬은 이날 안성준과 박건호가 각각 라이쥔푸, 린리샹에게 승리를 거둬 2-2가 된  뒤 박건호가 에이스결정전에서 라이쥔푸에게 패해 2-3이 되면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1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와 대만을 연결해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 이날 대국 결과는 컴투스타이젬의 예상 시나리오에 전혀 없던 결과가 나왔다. 승점 1점을 챙긴 컴투스타이젬은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며,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날 패배로 희망은 작아졌다.

 

첫 패전 소식에 불안하게 출발했다. 백을 쥔 최재영은 좌변의 두터움을 기반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중반 린쥔옌이 우변전투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며 AI 그래프는 흑의 우세를 점쳤다. 종반 접어들어 린쥔옌이 상변의 집을 지켜내며 AI 그래프는 90%이상 린쥔옌의 승리를 예상했다. 결국 린쥔옌이 283수만에 흑불계승으로 대국이 종료됐다. 

 

흑번의 안성준은 대만의 2인자인 라이쥔푸를 맞아 한참 접전이 이뤄지던 도중 흑이 1집반 정도 유리한 상황에서 187수만에 흑시간승을 거뒀다. 시간패가 나오지 않았다면 꽤 미세한 승부가 될 뻔했다. 이때 AI는 88.7%의 안성준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승부는 1-1로 팽팽했다. 라이쥔푸는 최근 란커배 32강전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고 또한 대만 최대 기전인 명인전에서 천치루이를 4-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안국현은 대만의 1인자 쉬하오훙과 격돌했다. 상대전적에서 안국현이 3-0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승리를 기대했던 대국이다. 안국현의 흑번으로 시작된 대국은 팽팽한 접전은 80수까지 이어지다 우상변에서 쉬하오훙이 우상 전투를 선수로 마무리한 후 우하귀를 두면서 AI 예측 승률 그래프는 89% 백승리를 예상했다.

 

안국현은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쌓아가며 집 모양을 만들어 갔지만 좌변에서의 실리 손실로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결국 196수만에 백1집반승으로 대국 종료. 현재 스코어는 1-2로 보물섬정예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타이젬의 운명은 박건호의 손에 달렸다. 백을 쥔 박건호는 린리샹과의 대국에서 AI 그래프 50%를 기준으로 미세하게 수평을 이루는 형세를 90수 넘게 이어졌다. 린리샹은 우변 전투에서 흑이 선수로 연결해 가면서 미세하게 우세를 차지하는 듯했다. 

 

박건호는 좌상전투에서 실리를 벌어들였고, 린리샹이 흑99 등의 느슨한 수를 두자 백의 AI 그래프는 50% 중심선을 훌쩍 넘어 75%를 가리켰다. 이어 박건호는 백100으로 좌변 흑돌을 압박하면서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중앙의 백돌이 공격을 받으면서 승부는 다시 미세해졌다.

 

백138의 수로 좌상에서 중앙에 이르는 흑 대마가 끊기고 좌상 쪽 대마가 잡히면서 160수만에 백불계승으로 끝났다. 박건호의 승리로 2-2가 되면서 컴투스타이젬은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서 에이스결정전을 맞았다. 

 

컴투스타이젬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건호를 에이스결정전에 내세웠다. 보물섬정예는 5전 전패로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대만 차세대 주자 라이쥔푸에게 기회를 주기라도 하듯 에이스결정전에 출전시켰다.

 

박건호의 흑번으로 에이스결정전이 시작됐다. 중반 팽팽하던 균형은 좌변 전투로 인해 깨졌다. 라이쥔푸가 박건호의 좌변 돌과 중앙 돌을 차단한 후 협공을 하는 과정에서 두터움을 챙기면서 순식간에 AI 예측 승률은 98%를 찍었다. 

 

조급해진 박건호는 실리면에서도 크게 뒤지고 있어 강수를 구사하며 역전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으나 AI 그래프는 98%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정리가 안된 곳이 있고 이 한 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승부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해설을 맡은 백홍석은 "너무 불리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둘 필요가 없다. 정리 안된 부분을 최대한 어렵게 만들어 두어서 버텨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건호는 상변 전투에서 흑백이 서로 엉켜 미생인 상태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며 흔들기에 들어갔다. 박건호는 라이쥔푸의 상변의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한번의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놓쳤고, 결국 수상전이 되면서 한 수 늘어진 패싸움으로 흑이 잡히면서 치열했던 대국이 종료됐다. 208수만에 백불계승.

 

라이쥔푸는 5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정규리그 마지막 대국에서 거뒀다. 

 

정규리그 난가리그 10라운드 2,3경기는 셀트리온-포스코퓨처엠(18일), 한국물가정보-킥스(19일)의 대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셀트리온-포스코퓨처엠의 대결은 승리하는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승점을 얼마 만큼 나눠 갖느냐에 따라 다른 팀에게도 영향을 주게 됐다. 

 

 

▲안성준이 치열했던 승부에서 시간승을 거두면서 활짝 웃고 있다.

 

 

▲최재영은 상대전적에서 1대1을 기록했던 린쥔옌에게 패했다.

 

 

▲박건호는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4국에서 린리샹을 꺾고 2-2를 만들었다.

 

 

▲상대전적에서 3-0으로 우위에 있던 안국현은 대만의 1인자 쉬하오훙에게 패했다.

 

 

▲보물섬정예와의 대결에서 뜻밖에 고전을 하자 컴투스타이젬 분위기도 무거웠다.

 

 

▲대만의 1인자 쉬하오훙이 안국현과의 상대전적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5전 전패 끝에 마지막 대국에서 첫 승을 거둔 대만 차세대 주자 라이쥔푸.

 

 

▲에이스결정전에서 박건호의 패배가 확실시 되자 컴투스타이젬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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