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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8전9기' 강승민, 박정환 격침

기적의팀 셀트리온 기사회생, 챔프전 승부는 4차전으로

2022-05-09 오후 8:57:37 입력 / 2022-05-11 오전 9:41:50 수정

▲셀트리온 승리 주역 강승민(왼쪽)과 신진서가 나란히 인터뷰를 하고 있다.

 

 

힘든 첫 승리였다. 상위권은 커녕 중위권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6위'라는 성적으로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 와일드카드결정전-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모두 이겨낸 기적의 팀 셀트리온이 드디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판맛'을 봤다.

 

9일 10시부터 20시까지 장장 10시간에 걸쳐 펼쳐진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셀트리온이 정규시즌 1위 수려한합천에 3-2 신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추격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파죽의 2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수려한합천은 '오더의 묘'를 십분 발휘하며 주장 박정환을 최종 5국에 배치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셀트리온 3지명 강승민(왼쪽)이 상대전적 8전 8패만을 당해왔던 박정환에게 완벽한 내용으로 완승하며 팀을 살려냈다.

 

 

셀트리온은 주장 신진서가 김진휘를 제압하며 이번 시즌 26연승을 이어갔고, 팀의 맏형 조한승도 박종훈에게 완승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승부처는 의외로 다른 곳에 있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처음 등판한 수려한합천 3지명 나현이 셀트리온 2지명 원성진에게 승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순간 스코어는 2-1 셀트리온 우세였지만, 실질적으로는 합천이 사실상 우승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수려한합천에는 주장 박정환과 2지명 박영훈이 대기하고 있던 반면, 셀트리온은 3지명 강승민과 5지명 금지우, 그리고 결국 대안이 없어 대타 출전한 퓨처스리거 유오성밖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

 

예상했던대로 4국에서 수려한합천 2지명 박영훈 유오성에게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승부는 2-2 원점이 됐고, 최종 5국 대진이 박정환-강승민으로 정해지는 순간 합천 우승은 기정사실인듯 했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과 19위 강승민은 자체로도 중량감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데다가 상대전적 또한 박정환이 8전 전승을 거둬왔기 때문에 대다수가 수려한합천의 창단 첫 우승을 점친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강승민은 전혀 포기하지도 주눅들지도 않은 무념무상의 모습으로 신들린듯 대국을 진행해나갔고, 시작부터 줄곧 국면을 리드한 끝에 박정환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팀 승리를 결정짓는 귀중한 승점을 올렸다.

 

강승민은 “상대가 워낙 강한 선수여서 이긴다는 생각은 안 했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둔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26전 26승을 기록하며 바둑리그 신화를 쓰고 있는 신진서는 “강승민 선수가 거함을 꺾고 다시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힘을 발휘할 시간이 된 것 같다”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수려한합천이 여전히 2-1로 리드한 가운데 이어지는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12일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발표된 오더를 살펴보면, 셀트리온 주장 신진서와 합천 2지명 박영훈이 맞붙었고, 퓨처스 이원도와 5지명 박종훈 대결, 양팀 4지명 맞대결인 조한승-김진휘 전이 펼쳐진다.

 

바둑리그 총 규모는 37억원(KB리그 34억원, 퓨처스 3억원)이며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이번 시즌부터 모든 대국 1시간, 1분 초읽기 3회로 변경됐다.

 

 

▲수려한합천 3지명 나현(왼쪽)이 셀트리온 2지명 원성진을 꺾었을 때까지는 합천 우승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했다.

 

 

▲하지만 셀트리온 맏형 조한승(왼쪽)이 박종훈을 제압했고-

 

 

▲주장 신진서(왼쪽)는 전무후무한 바둑리그 단일 시즌 26연승 대기록을 작성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대미를 장식한 건 셀트리온 3지명 강승민(왼쪽). 거함 박정환을 격침하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주장 신진서와 백대현 감독이 자리를 지킨 셀트리온 검토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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