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오른쪽)과 후야오위가 대국을 시작하고 있다.

최종 관문을 무사 통과 할 기사는. 11월 14일 오전 10시 도쿄 일본기원에서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이 이세돌 대 후야오위, 온소진 대 한상훈의 대결로 시작됐다.

이세돌과 후야오위는 대국 개시 선언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이 빠른 속도로 대국을 진행하고 있다. 대국이 시작된지 20분도 되지 않았는데 39수까지 진행된 것. 항상 이세돌 대국은 일찍 끝나서 바둑TV에서는 오후 2시에 하던 생중계를 오후 1시로 당겼다고.

대국 날 아침 숙소에서 일본기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로비에 모였는데 이세돌은 온소진·한상훈에게 "후야오위 바둑 좀 연구했어? 미리미리 연구해 둬야지."라는 농담을 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또한 "후야오위랑 중국리그에서 둬 봤는데 정확히 몇번 대결을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4승 1패였던 것 같다."고.

▲ 온소진(오른쪽)과 한상훈의 대국 모습. 세계대회 첫 4강에 오른 두 기사는 아주 신중한 모습.

온소진과 한상훈의 대결은 이세돌 바둑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대국 시작 30분이 지났는데 10수밖에 진행이 되지 않아 느린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

두 기사는 어제(13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점심 식사는 일본에서 유명한 오코노모야키로 해결했다. 이후에는 일본기원 근처에 있는 홍맑은샘 아마7단이 운영하는 도장을 둘러보고 도쿄 타워로 이동해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LG배 결승으로 가는 최종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기사는 누가될는지.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사에서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 (주)LG가 협찬한다. 흑백은 돌가리기에서 맞춘 기사가 선택할 수 있으며, 대회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은 8천만원이다. LG배는 매번 추첨을 해 상대를 가린다.

■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 대진 선수 선수 ● 이세돌 ○ 후야오위 ● 온소진 ○ 한상훈 ■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 결과 선수 선수 결과 ● 이세돌 ○ 장쉬(日) 229수 끝, 흑 불계승 ○ 박정상 ● 후야오위(中) 135수 끝, 흑 불계승 ○ 온소진 ● 고노린(日) 172수 끝, 백 불계승 ○ 한상훈 ● 류징(中) 250수 끝, 백 4집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