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이 끝난 뒤 복기하고 있는 이세돌 9단과 윤준상 6단.

이세돌 9단이 욕심냈던 '국수'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목진석 9단이 연간 최다승(90승)을 달성한 가운데 같은 날, 12월 10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1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이세돌 9단이 윤준상 6단에게 189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이미 제1, 2국에서도 승리해 최종전적 3대0으로 타이틀을 따냈다.

이세돌 9단은 국수전 타이틀과 함께 도요타덴소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명인전, GS칼텍스배, 물가정보배, 입신최강전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어 7관왕에 올랐다. 게다가 LG배와 삼성화재배에 결승에 올라있어 최고 9관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대국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은 "국수전은 남다른 기전이다. 예전에는 1인자에게 국수라는 칭호가 붙었다. 그래서 국수전은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올 3월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국수에 오른 윤준상 6단은 9개월만에 그 자리에서 내려웠다. 매년 봄에 우승자를 가려냈던 것을 주최측 요청에 의해 그해 열린 기전은 그해에 마무리하도록 했기때문이다. 그래서 2007년은 두 명의 국수가 탄생한 해로 기록되기도.

이세돌 9단은 현재 우승상금만 5억 원을 돌파했다. GS칼텍스배에서 방어에 성공한다면 5억 5천만 원으로 늘어나고 다른 기전의 대국료와 삼성화재배, LG배 우승컵도 획득한다면 내년 초까지 상금액이 10억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국수전은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하고 동아일보사에서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4천 5백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