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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프로기사 이하진 입니다. 지구촌 축제, 올림픽의 열기와 함께 뜨겁게 달궈진 여름인데요. 여러분의 더위를 잠시나마 덜어드리고자 신선한 미국 바둑계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7월 12, 13일 미국 시애틀에서 제1회 한국 총영사배 바둑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미국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 총영사관 주최의 대회로, 한국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시는 한상대 교수님께서 시애틀 바둑 클럽의 매니저 얀 볼리(Jon Bolley)와 함께 오랜 기간 준비하신 끝에 개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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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프로기사 안영길 6단은 한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바둑영어교실에 다니며 영어를 공부했는데요, 이번에 교수님과 함께 총영사배에 심판으로 참관하고 미국 서부지역에 바둑을 보급할 목적으로 미국행에 올랐습니다.
서양에선 바둑이 인류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지적 게임이며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지 못한 유일한 게임이라고 알려지면서 지식인 층 사이에서 널리 두어지기 시작했지만, 그에 반해 아직 대중적 인기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식 초청을 받았어도 경제적인 원조는 받기 어려운 형편이었는데요, 게다가 기름 값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항공료가 많이 올라 선뜻 미국 행을 결정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한국기원에서 바둑 보급을 목적으로 항공료의 일부를 지원해 주었고, 미국의 많은 바둑인이 선뜻 홈스테이를 제의해 주어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7월 4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며 미국 바둑 보급 대장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시애틀에 도착하자 얀 볼리와 아마추어기사 장비 6단의 따뜻한 환영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장비 오빠는 연구생 출신의 아마강자입니다. 저와 작년 여름까지 바둑 영어 교실에서 같이 영어공부를 하다가 지금은 시애틀에서 바둑 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Vancouver>
총영사배 일정보다 일주일을 앞당겨 미국으로 온 우리는 캐나다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시애틀이 캐나다 국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덕에 가능했죠. 처음 계획은 밴쿠버에 먼저 가 바둑 행사를 하고 관광을 한 뒤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밴쿠버 바둑인과의 연락이 안되어 관광을 먼저하고 계속 연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애틀로 돌아가기 며칠 전 가까스로 연락이 되어 바둑 행사를 하게 되었죠. 밴쿠버 한인 기우회는 80년대가 최고의 전성기였으나 전체적인 한인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조금 기울었다고 합니다.
 ▲ 밴쿠버 바둑팬들과 함께. |
우리는 밴쿠버 바둑계를 오랫동안 이끌어 오신 최종성 선생님, 한인 기우회 회장이신 차선규 선생님과 젊은 바둑 강자인 고주영 오빠와 함께 한인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바둑 클럽으로 갔습니다. 밴쿠버 한인 기우회는 일반 가정집을 사서 거실을 기원처럼 꾸며놓고 나머지 방은 세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규모가 크거나 근사하지는 않았지만 동네 사랑방처럼 아늑한 분위기였죠. 그 곳에서 밴쿠버 바둑인 분들과 수담을 즐겼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주시는 그 분들을 보면서 밴쿠버 한인 기우회가 다시금 예전처럼 번창하기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시애틀 Seattle>
시애틀은 마이크로 소프트와 보잉 제트기, 그리고 스타벅스 1호점으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바둑인들에게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좋은 바둑 센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본기원과 이와모토 9단이 바둑 보급을 목적으로 서양에 총 4개의 바둑 센터를 세웠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애틀 바둑 센터입니다. 시애틀 바둑계는 바로 이 바둑 센터를 중심으로 형성 되어 있습니다.
우선 매니저인 얀 볼리가 이 곳의 주축이 되어 한중일 바둑인들은 물론 현지인들과 친교를 나누며 바둑계를 아우르고 있고, 사범으로 와있는 장비 6단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김, 찰스 허 선생님 등 기존에 계시던 아마 강자 분들도 여전히 건재하여 장비 오빠를 항상 긴장하게 합니다. 이번 총영사배 바둑대회에서도 비 오빠가 에드워드 김 선생님께 지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죠.
시애틀 바둑 센터는 2층 건물인데, 1층은 세를 주어 수익을 얻습니다. 그 덕에 많은 바둑인들이 저렴한 값에 바둑센터를 이용하는데요, 매주 화요일 저녁이면 40명 이상의 초보자들이 센터를 찾아와 무료로 바둑을 배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 때나 찾아와 자유롭게 바둑을 둘 수 있습니다. 평일 저녁 때나 주말이면 다채로운 바둑 행사가 열리기도 하죠. 이처럼 시애틀 바둑센터는 다양한 바둑인들이 교류하며 활동하는 본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일 저녁에 열린 총영사배 전야제에 약 35명 정도의 현지 바둑인이 참가했으며 저와 영길이 오빠의 다면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 다면기에 참가한 바둑인들 중에는 일본계, 한국계, 그리고 현지 미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이를 보고 과연 바둑엔 국경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일 오전 9시 반, 바둑 센터의 매니저 얀 볼리의 사회로 제1회 한국 총영사배 바둑대회 개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애틀 주재의 한국 총영사관 이하룡 총영사님께서 개회사를 해주셨으며 한교수님께서 인사 말씀과 함께 춘향가 한 자락으로 무대를 빛내주셨습니다. 또한 저와 영길이 오빠도 심판으로 소개되어 많은 분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국 주최의 대회라서 그랬는지 유난히 한국계 참가자들이 많았으며 중국, 일본계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약 50여명이 신청하여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진행한 얀의 배려로 참가자들의 점심은 한식 부페가 준비되었는데요, 역시 김치와 불고기 그리고 잡채 등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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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이후엔 영길이 오빠의 영어 강의가 진행 되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숨죽이고 강의를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저 또한 일요일 오전에 영어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해외 무대 첫 경험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끝나자 뿌듯함과 성취감으로 기뻤고 많은 격려와 칭찬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저급자, 고급자, 유단자 그리고 최강부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많은 주목을 받은 최강부에선 벤쿠버에서 참가한 고주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직후 간단한 시상식이 열렸으며 시상자들 모두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즐거워했고 내년 대회를 기다린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포틀랜드 Portland>
포틀랜드는 시애틀에서 남쪽으로 운전하여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이키 본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도시가 미국 바둑계 최대의 축제 미국 바둑 콩그레스(The US Go Congress)의 올해 개최지 입니다. 해를 더해가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대회는 장장 일주일 간 개최되며 한중일 3국에서 자국 프로기사를 파견하기도 합니다.
 ▲ 피터(오른쪽)와 함께 한상대교수님, 안영길 6단. |
우리 일행이 포틀랜드에 도착했을 땐 이 대회 준비로 한창 바쁠 때였는데요, 원래 작은 다면기 행사를 준비했다가 새크라멘토의 행사와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무산되었습니다. 대신 바둑 콩그레스의 대회장인 피터 프리드먼(Peter Freedman)을 만나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바둑도 두었습니다. 피터는 약 18년 전 바둑인으로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좋아하는 바둑과 탁구를 하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기력은 2단 정도 된다고 하였는데 저와의 7점 접바둑에서 녹록하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시애틀 총영사배에 놀러 왔던 아카네(Akane Negishi)는 포틀랜드에 사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KGS (바둑 사이트)와 미국 바둑 콩그레스에서 일하며 미국 바둑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새크라멘토 Sacramento>
새크라멘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도시입니다. 두 도시는 가까이에 있지만 하나는 해안 쪽, 하나는 내륙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후가 많이 다르답니다. 내륙 쪽에 위치해 있는 새크라멘토는 여름이면 사막처럼 덥습니다. 하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으면 견딜 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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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롤(Burall) 가족은 새크라멘토를 대표하는 바둑 집안입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모두 바둑을 두는데, 특히 셋째인 매튜(Matthew Burall)는 얀 볼리와 함께 한국에서 3개월 간 바둑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년 여름쯤 다시 한국에 바둑 공부하러 오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바로 이 버롤 가족의 집에서 간단한 다면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저녁 8시쯤 집에 도착하니 약 20명 가량의 바둑인들이 모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죠. 최대한 빨리 오느라 저녁을 먹지 못해 배가 고팠지만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보니 허기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다면기부터 하고 바둑이 끝나면 간단한 복기도 해준 다음 뒤늦은 저녁 식사를 했죠. 긴 여행에 피곤했지만 프로기사를 처음 본다며 반가워하고 흥분하는 바둑인들과 만나고 나니 한결 힘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미국의 멋쟁이들은 모두 모여든다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전체가 준비된 계획 하에 설립 되어 지도를 보면 꼭 바둑판을 연상케 합니다. 해안에 위치해 있어 안개가 자주 피고 여름에도 가을 같은 날씨를 유지한다고 하는데요, 도시의 건물 하나 하나가 개성 있고, 아름답게 지어져 유럽과는 다른 미국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곳 샌프란시스코는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 비해 바둑계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루이 사범님과 장주주 사범님이 공식적인 사범으로서 바둑을 가르치셨다 하고 지금은 형인 장밍주 사범님이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에서 바둑 클럽을 운영합니다.
바둑클럽에 드는 돈은 잉창치 재단에서 후원하여 생각보다 클럽이 잘 되어 있고 장소가 넓었습니다. 그 곳에서 많은 수의 바둑인이 바둑을 배우고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 그 곳에 다면기 행사를 위해 도착했을 때, 상당수의 바둑인이 중국인인 것을 보고 멈칫 했습니다. 바둑 보급하러 멀리 한국에서 왔는데 중국 사람을 가르치기는 싫었던 거죠. 그런데 교수님께서 이 사람들이 중국계이지만 엄연한 미국인이라고 말씀하셔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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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다면기를 한 사람 중 한명이 11살 중국 2세 어린이였는데 저에게 2점을 놓고 도전하였습니다. 물론 결과는 제가 이겼지만 미국에서 공부하여 이만큼 둔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촉망받는 아이라고 하더군요. 그 아이의 이름이 Hugh 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휴 그랜트와 이름이 같아 정이 갔습니다. 어네스트 브라운(Ernest Brown)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바둑인 중 한 사람입니다. 흑인이지만 박사학위가 있고 피아노를 잘 치는 멋진 분이죠. 교수님과는 거의 20년째 가깝게 지내는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였는지 우리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안 우리를 돌봐 주시고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또한 한국계 프로기사로 제니스 김이 있는데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왔다고 합니다. 이번 바둑 행사에 계속 동행하며 우리를 지원해 주었는데요, 최근에는 포커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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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엔젤레스 Los Angeles>
LA는 미국에서 규모 만으로 가장 큰 도시라고 합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할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산타 모니카 해안 등 유명한 관광지도 많죠. 또 한국 사람에게는 한인촌이 가장 발달 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LA 전체에 사는 한인 교포의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바둑인의 숫자도 많겠죠?
처음엔 LA 한인 교포 중 바둑인의 수가 정말 많았다고 하는데요, 기존 바둑인들이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쇠퇴하는 동안 젊은 층이 들어오지 않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LA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모인다는 ‘나성기원’에 갔을 때 40명 가량 되는 아저씨들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곳은 한국 바둑인과 현지 바둑인의 교류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 바둑계와 현지 미국 바둑계가 따로 형성이 되었다고 하는 데요, 얼마 전 바둑 보급을 위해 LA로 날아온 프로기사 김명완 사범님이 영어도 잘 하시니 앞으로 새로운 교류가 생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성기원의 최건호 원장님은 LA바둑계의 대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엔 턱수염을 길게 기르셔서 털보 원장님으로 통했다고 하는데요, 등산과 여행을 무척 좋아하시는 분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프로기사를 만나면 정말 반가워 하시며 대접을 잘 해주신다고 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갔을 때도 맛있는 저녁에 숙소까지 마련해 주셨죠.
또한 LA출신의 알렉스 장은 대학생인데 나성기원에서 바둑을 배우고 지금은 한국에서 바둑 유학 중입니다. 강해져서 LA, 그리고 학교로 돌아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도 많은 바둑인들이 있지만 지면 관계상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솔트레이크 시티 Salt Lake City>
몰몬 교도들이 세운 도시로 유명한 솔트레이크 시티는 미국 유타주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체 주민의 80% 이상이 몰몬 교도라고 하죠. 이 곳은 미국 사람들도 바둑인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정도로 바둑이 보급 되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바둑 프로그램인 ‘스마트고’를 만든 사람인 앤더스(Anders Kierulf)가 살고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고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앤더스와 메일을 주고 받게 되었는데요, 제가 미국에 간다는 사실을 알리자 저와 일행을 집으로 초대해 주었습니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건전하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너무 안정되어 있어 젊은 사람들은 심심해할 수 밖에 없다고 얘기 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런 도시에 바둑이 더욱 필요한 것 같네요.
솔트레이크 시티에 도착하여 앤더스 부부와 저녁을 먹고 바둑인들이 모인다는 까페에 갔습니다. 역시나 앤더스 외에 바둑인이 3명이 왔더군요. 그래도 그 분들 모두 활발하고 매력적이어서 즐거웠습니다. 저는 앤더스와 지도 바둑을 두었고 다른 분들도 바둑판을 앞에 놓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프로기사가 방문하는 일은 정말 드물다고 말하며 기뻐하시는 그 분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앤더스와 대국 모습. |
미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여 바둑인들과 만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분들은 모두 진심으로 우리를 환영해 주셨고 바둑 교류하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저는 바둑을 통해서는 국경도 성별도 나이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고 쉽게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매게 채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인 이민자가 늘어가면서 미국의 한국 바둑인구가 많아졌지만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최근에 이민자가 늘면서 바둑 인구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미국 사람들은 세계 최강은 한국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계 바둑계에서 미국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한국에서 조금 더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노력한다면 미국 바둑계를 활성화 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기사들과 바둑인들이 미국을 방문하고 그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