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농심신라면배 4장으로 출전하게 됐다. 4장으로 출전하는 이창호 9단은 잠시 후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제12국에서 중국의 창하오 9단과 대결을 하게 된다.

이창호 9단 동생 이영호 씨가 '이창호 홈페이지'에 "이제 시간이 좀 지나면 발표할 예정이지만 형이 먼저 4장으로 출전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해 이창호 9단의 4장 출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렸다.

이창호 9단의 출전은 어제(19일) 저녁 9시에 최종 결정되었다고 한다. 김인 단장과 박영훈 9단, 이창호 9단이 긴 상의를 한 뒤에 결정한 것이라고. 매번 위기의 한국을 벼랑 끝에서 구출해 낸 이창호 9단이 4장으로 출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이영호 씨는 "박영훈 9단이 상해에 오기 전 감기 기운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과 이창호 9단도 큰 부담감을 벗어낸 채로 대국에 임하고 싶어해서 내려진 결정인 듯 합니다."라고 전하며 이창호 9단이 4장으로 출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창호 9단의 4장 출전은 바둑팬들도 원했던 일이다. 타이젬에서 2월 11일부터 2월 18일까지 '농심신라면배 4장에는 어떤 선수가 출전하는 것을 원하나?'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창호 9단의 출전이 52.5%(8482명)를 차지한 것. 타이젬 '얼은호수'님은 "이창호 9단이 먼저 출격하면 박영훈 9단한테는 기회가 없지 않을까요?"라는 의견을 남기며 이9단의 4장 출전을 환호했다.

이9단은 20일 출전을 위해 어제(19일) 안마와 반신욕으로 피로를 풀고, 저녁 늦게까지 기보를 놓아보며 컨디션 관리를 했다고 한다. 4장으로 출전한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 구리 9단을 연파하고 한국팀에 우승을 선물 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