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왕위전과 국수전이 중단 위기에 처해있다.

3월 27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전통의 기전들 흔들, 국수·왕위전 중단'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와 수 많은 바둑 팬들이 흥분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원사들이 '더 이상 대회를 지원하기 힘들다'고 밝혀와 제52기 국수전과 제42기 왕위전이 현재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수전은 예선이 1월로 예정되었으나 후원사인 기아지동차에서 더 이상 대회를 후원하기 어렵다고 주최사인 동아일보에 통보해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 왕위전도 국수전과 마찬가지로 3월 초에 예정되었는데 후원사인 KT가 주최사인 중앙일보에 재계약이 힘들다는 입장을 전달해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한국기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주최사들이 다른 후원사를 구하고 있어 기전이 없어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대회가 늦춰질 뿐 후원사가 정해지는 대로 바로 대회를 진행한다고 했다. 또 만약에 후원사가 정해지지 않으면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 해결 방안을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했다.   

국수전은 현존하는 기전중 가장 오래된 기전이며 현재 이세돌 9단이 국수에 올라있다. 왕위전은 이창호 9단이 12연패 기록을 세우며 12년간 지켜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