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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전투의 조짐, 서서히 달아오르다②

2008년 11월 4일 대국 - 제2보(17~34)

2008-12-13 오후 6:03:22 입력 / 2009-01-15 오전 11:50:41 수정



[32강전] ● 저우쥔쉰(대만) ○ Fairy(P)(한국)

'아무리 그래도 인터넷 기전인데….'

프로들도 나오지도 않고 상금도 쥐꼬리만 하지 않을까 하고 오해하는 분이 간혹 있다. 과연 그럴까? 총 상금 1억7000만원에다 우승상금도 2000만원으로 웬만한 프로기전을 뛰어넘는다. 더욱이 한국기원에서도 인정한 시합이다. 한국기원이 인정한다는 것은 프로들이 참가한다는 사실을 인증하는 행위나 다름 아니다. 당연히 중국 일본 대만 프로기사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인 기전이다.

조금 더 놀라게 만드는 이야기라면 '타이젬 오픈'이 동양증권배와 동양생명배로 나뉘어서 매년 두 차례 열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동양그룹에서 인터넷 세계기전에 후원하는 액수가 1년에 무려 3억4000만원이다. 규모가 3억4000만원이 못되는 프로기전도 상당수가 있는 마당임에랴.

또 무시 못 할 것은 상금수혜자가 32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즉, 32강에만 올라가면 1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것. 또한 한 중 일 대만을 위시하여 전 세계의 프로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문호가 완전 개방되어 있다. 어찌 강호의 고수들이 광분하지 않을 손가.

총 보



<실전>으로 돌아와서, 흑1은 필수이다. 여기서 백2로 흑 세력에 흠집을 만들려고 하고, 흠집 없이 깨끗한 세력을 갖고 싶은 욕망이 부딪혀서 전투가 일어난다. 이럴 땐 꼭 하수님들은 푸념을 달고 산다. “돌 좀 끊어지지 않으면 어디 덧나나?”

참고도1



이럴 땐 반듯이 흑3으로 끊어야 한다. 겁이 난다고 해서 <참고도1> 흑1로 젖히다가는 백2로 머리를 내밀게 되면 김밥의 옆구리가 터진 느낌.

일단 흑3부터 7까지는 뻔한 갈림이다. 언제든지 흑이 패를 때리는 것이 선수라고 본다면, 흑은 아주 폭이 넓은 국면이며 백은 틈새를 노려야 하는 바둑으로 굳어졌다. 백8로 벌린 것도 주변 흑이 두텁다는 것을 의식한 수이다. 곧이곧대로 백‘가’로 벌리면 흑‘나’로 통째로 공격을 당하고 말 것이다.

참고도2



흑9, 10이 화려하다. 그 화려함 속에 약간의 고뇌가 들어간다. 흑11로는 <참고도2> 흑1을 먼저 선수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백2로 이을 수밖에 없을 때 흑3으로 마저 막고 난 연후에 하변을 두어도 되지 않을까. 참고로 백4를 생략하면 흑A로 귀가 전멸한다.

백14으로부터 조그마한 보디체크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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