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8단이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7월 25일 오후 2시,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예선 B조 결승 이창호 9단 대 강동윤 8단의 대국이 시작됐다. 대국 결과 강동윤 8단이 200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윤준상 7단, 허영호 6단에이어 세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동윤 8단은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속기를 잘 둔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제한시간이 1시간 이하인 대국에서 218전 159승 56패로 승률 73.95%를 보이고 있다. 속기기전으로 유명한 한국바둑리그에서 강동윤 8단은 이창호 9단에게 3전 전승을 거뒀고 2007년 6월 11일부터 2008년 6월 1일까지 15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윤찬희, 김지석, 한상훈에게 3연패 수모를 겪고 있다.

이창호 9단의 천적이라 불리는 강동윤 8단은 오늘 1승을 추가해 이창호 9단과 상대전적이 7승 3패가 됐다. 오늘 대국을 벌인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7승 3패가 됐고 2007년 9월 한국리그부터 4연승을 거두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제5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또 맞붙는다.   

강동윤 8단의 첫 세계대회 본선진출은 바로 제7회 농심배(2005년)다. 부풀은 꿈을 안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강동윤 8단은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제1국에서 일본의 하네나오키 9단에게 져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것이다. 이후 삼성화재배, LG배, 후지쯔배 등 다섯 번이나 세계대회 본선에 올랐으나 외국기사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는 서봉수 9단을 물리치고 16강에 올랐고, 올해 열린 후지쯔배에서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사 조선진 9단에게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하네나오키 9단을 시작으로 천야오예 9단, 구리 9단, 요다 9단에게는 모두 모두 불계패를 당했다.

올해 초 이창호 9단은 1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백호왕전 우승, 십단전 우승 등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계대회에서는 농심배 4장으로 출전해 창하오 9단에게 패했고, 얼마 전 후지쯔배에서는 구리 9단에게 져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하고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만이 늘어났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60초 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