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7월 21일 오후 2시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C조 예선 결승에서 허영호가 김지석에게 260수만에 백 3집반승을 거둬 태극호에 탑승했다.

이날 타이젬에서 문자 중계를 한 이정우 6단은 "허영호 6단이 난전속에서 침착한 대응과 형세판단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김지석 4단은 초반 포석에서 실패를 했다. 이후 좌상귀에서 대바꿔치기가 일어났지만 허6단이 침착하게 대응을 했다. 허6단은 농심신라면배 출전 경험이 있다. 특유의 침착함을 앞세워 나간다면 농심신라면배 본선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대국을 총평했다.

허영호는 2003년에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허영호는 장쉬에게 져 고배를 마셨지만 입단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던 기사가 국가대표로 출전을 했다는 것 자체로 눈길을 끌었다. 허영호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에 출전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국가대표는 29일에 김승준과 이세돌의 대국에서 결정이 된다. 이창호와 강동윤 대국은 미정.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하고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만이 늘어났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60초 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