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전] ● 절대지존 (한국) ○ 여름향기(P)
(한국)
중국바둑의 대부 네웨이핑은 본래 바둑, 체스와 더불어 3대
마인드스포츠인 브리지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이미 등샤오핑이 생전에 그와 브리지를 즐겨할 정도의 마니아였으며 등샤오핑과는 파트너라고
한다. 그러한 그가 언제부터인가 인터넷바둑에 쏙 빠져있다.
처음 그가 인터넷바둑에 중독된 것은 99년이었다.
한중신인왕전에서 그의 제자 류스전이 대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 그는 단장 자격으로 같이 왔다. 그런데 그가 처음 찾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있었던 것이 아니라 노트북에 빠져있었으니 그것은 의외였다.
연신 재미있다는 듯 ‘히죽 히죽’거리면서
바둑삼매경에 빠져있었다. 그의 ID는 ‘가위평.’ 즉 ‘가짜 섭위평’이란 뜻의 애교 섞인 ID. 과연 한국아마7단은 네웨이핑이
상대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끙끙 앓다가 제 풀에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하루에 스무 판 정도를 두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술을
마시는 시간과 밥 먹은 시간, 화장실을 들리는 시간을 빼면 거의 모든 시간을 노트북과 씨름했던 기억이 새롭다.
하여튼
중국은 드넓은 대륙이어서 그런지 일찍부터 인터넷대국이 기사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하긴 10년 전이라면 우리의 조훈현이나 서봉수 등이
인터넷바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을까?

<실전> 백1로 ‘용의 눈’을 빼앗자 흑2는 당돌한 백 한 점의 근거를 앗겠다는 것. 여기서
백3으로 날아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곧이곧대로 백‘가’로 막다가는 흑은 13으로 에워싸서 공격해 올 것이다. 백으로서는 집은
집대로 허용하고 곤마는 곤마대로 시달려서 이것은 안 될 그림.

<실전> 백3으로는 <참고도1> 백2로 날아가는 수가 보통으로 쓰인다. 흑3,5로
실리를 취할 때 백6로 날렵하게 날아가는 구도이다. 어차피 흑이 두터운 곳이었으니 이렇게 백은 목숨을 유지한 정도로 만족한 갈림일
터.
<실전> 백3에 대해 흑4,6은 당연한 발발. 흑이 강한 곳이니 강하게 싸워서 나쁠 리 없다는 확신을
갖는다. 백9로 기대기 전법으로 수습에 나서자 흑은 10으로 대꾸도 않고 중앙을 제압한다. 만약 이 수로 <참고도2>
흑1,3으로 손 따라 받아주게 되면 백6으로 흑을 몰아서 잡게 된다.
<실전> 흑14까지 흑이 집 될 곳은 다
차지한 반면 백도 17까지 큰 불만은 없다고 하겠다. 흑18은 또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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