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전] ● 절대지존 (한국) ○ 여름향기(P)
(한국)
새해 첫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자가 가려진다.
제4회 도요타덴소배 결승으로 중국의 박문요와 구리가 베이징에서 3번기를 펼친다. 6일 제1국을 벌인 다음 8일 2국, 그리고 동률이
되면 9일 최종국을 벌인다.
새해 첫 세계대회에서 한국기사가 아쉽게도 등판하지 않고 중국기사끼리의 대국을 관전해야 하는
맘은 쓰리다. 사실 도요다덴소배 한국은 여느 대회처럼 이세돌 목진석 조한승 등 3명이 8강에 진출하며 강세가 지속되는 듯 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중국의 씨에허 박문요 구리에게 하나같이 완패를 당해 모조리 탈락하고 만 것. 따라서 4강에 1명도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 벌어질 나머지 대국에서 한국기사가 빠지는 일은 없다. 응씨배에서는 이창호-최철한,
LG배에서는 이세돌-구리, 삼성화재배에서는 이세돌-콩지에, 춘란배에서는 이창호-창하오가 각각 우승을 놓고 한중간의 자존심 대결을 치를
것이다. 여기서 이세돌 이창호 구리가 각 2개씩의 세계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있음에 주목하자. 결국 이 3명중에 누가 많은 지분을
가지느냐에 따라 내년 최강국의 영예도 나누어질 것이다.

<실전> 흑1은 우변과 중앙의 시커먼 흑 세력을 믿고 노골적으로 돌진한 것. 백2로 젖혀서
흑3의 되젖힘을 보자 백은 4로 세워둔다. 이 또한 멀리 좌변의 흑 석 점을 노려보고 있는 수이며, 또한 흑▲ 한 점이 움직일
가능성을 거의 없애버린 한 수 이다.
<실전> 흑7로 품을 넓혀서 우상 일대를 모조리 자신의 땅이라고
선언하자, 백은 ‘무슨 소리!’ 정색하며 단박에 쳐들어간다. <실전> 흑7로는 <참고도1>처럼 알맞게(?)
테두리를 그으면 모두 집이 될 듯하다. 그러나 기백으로는 비굴해보여서 싫다.

<실전> 흑9로 귀살이마저 허용하지 않자(9로 흑‘가’로 받게 되면 백은 흑9의 자리로
젖혀서 귀살이가 가능하다) 백10으로 슬슬 자극한다.
<실전> 흑11로 받은 수는 최대한 두텁게 받은 수.
예를 들어서 <참고도2> 흑1로 빠져서 받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가장 강수이지만 이때는 백2,4로 삭감하는 수가 통렬하게
듣는다.

<실전> 백14가 참으로 적절한 삭감이다. 흑15로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백은 또 힘을
쓴다. 백16으로 우직하게 입구자로 나서자 흑이 받기 까다로운 면이 있다. 뭔가 백이 힘을 쓰는 대목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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