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한우나 마른명태처럼 제3보(41~62)
블링블링(P) vs chaos(P)
2009-03-27 오후 1:38:05 입력 / 2009-03-27 오후 3:13:20 수정
●블링블링(P) 9단 ○chaos(P) 9단
제3보(1~22)
동양증권배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차지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린다. 이창호든 이세돌이든 무임승차는 없다. 일단 타이젬 9단이든 중국tom.com, '혁성'에서 9단이든 tygem Japan 9단이든 대만 '기성' 9단이 되어야 한다. (' '는 현지 사이트이름)
9단은 그럼 참가할 수 있는가? 한 가지 조건이 더 있다. 2009년 1월1일부터 3월31일 사이에 9단간의 대국을 30판이상 가져야 한다. 그럼 30판 대국을 가진 9단이면 상금을 기대할 수 있느냐? ‘에이, 그렇게 쉬우면 나도 하겠다.’ 9단이며 30대국을 두었으면 비로소 예선전에 출전할 자격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워러 8단밖에 안됨ㅋㅋ)
| 실 전 |
흑1로 날아간 것은 한눈에 멋지다. 그러나 백2,4로 역습을 가하자 간격이 너무 넓었던 흑은 분리될 위험에 처한다. 너무 멀리 벌렸던 것일까?
그런데 백4로 힘차게 치솟자 흑5로 밀어간 후 흑7로 날일자로 대충 틀어막아서 흑이 한 숨을 쉰다. 백48은 또 뭐란 말인가? '아니 이렇게 두텁게 두어도 된다는 것인가?'
블링블링 9단이 ‘땡큐!’를 외치면서 흑9로 연결하자 외곽 흑이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으로 돌변했다. 아까는 백2,4로 솟아서 마치 흑이 가랑이를 찢기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백이 봉쇄되고 말았다. ‘이게 무신 변고란 말인가?’ '혼돈'이란 뜻을 가진 chaos란 ID가 무색하다.
이유는 백4와 8에 있었다. 먼저 백4로는 <참고도1> 백2로 간명하게 뛰어나가는 게 좋았다. 흑3으로 껴 붙여서 차단하려고 하겠지만 백4,6으로 끊고 나면 백14까지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백이 호조.
| 참고도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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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이유는 제자리걸음인 백8에 있었다. 이 수로는 <참고도2> 백2로 당연히 밭전자의 가운데를 가르고 나가야 했다. 흑5로 귀에서 수단을 보려보는 것은 백6으로 당장 막아서 잘 안 된다. 흑7로 수를 늘려보는 것은 백8로 붙인 다음 백10으로 보강하는 수가 또한 선수여서 백12로 수싸움이 도저히 안 되는 그림. 따라서 실전 8은 괜한 보강이다.
| 참고도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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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 9단은 당했다고 본 것인지 백10으로 반격한다. 그러나 블링블링 9단은 콧방귀로 뀌지 않고서 흑11로 뛰어둔다. 내친 길이어서 백12로 자르고 나가자 가볍게 사석으로 처리할 태세이다. 이것을 보면서 하수님들은 느껴야 한다. 깨달아야 한다. '버리면 이긴다'는 진리를.(그렇다고 전부 다 버리지 말고^^)
물론 이론적으로야 잘 알지만 막상 버리려니까 ‘이것도 내 자식, 저것도 내 자식’이라는 생각 때문에 버리질 못한다. 그러나 버림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할 여유가 있다면 바둑이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에이, 놔둬! 이렇게 하수로 살다가 말래…’
13부터 21까지 사석작전이란 이런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마른명태나 한우처럼 흑 석 점은 자기 몫을 다 했다. 백‘가’에 찌르는 것도 자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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