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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잠을 잊은 그대에게

제3보(39~58)

2009-04-21 오후 12:19:21 입력 / 2009-04-21 오후 1:55:44 수정

 



● 9단 철이(P)   ○ 9단 xxoopp

 

제3보(1~18) 잠을 잊은 그대에게

 

인터넷은 소통과 정보의 장(場)이다. 대국실 위주의 단순한 ‘기원’형식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각종강좌·베팅대국·음악방·강의 등 바둑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 고수들이 득실대야 잘되는 사이트이다.


동네기원에 바둑판만 갖다 놓는 것보다는  바둑책도 좀 진열해놓고 사범도 있어 바둑도 가르쳐 줄 수 있고, 또 저녁에 오늘 하루를 복기하는 소주타임도 잇어야 장사가 잘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인터넷바둑이 바둑의 새로운 모럴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집에 당구대가 없어서 당구장엘 가지만, 바둑판이 없어서 기원에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친구를 찾아가는 것이다.


타젬 유저들은 대개가 정해진 시간에 등판한다. 수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있지만 자신이 등판하는 시간에는 정해진 선발투수처럼 꼭 등판한다. '민주'를 계속 찾아대는 사람도 있고, 바둑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수다 떠는 사람(새앗시볼· 이지애· 동네제일검 ·찔레꽃향기 님 등), 또 허구한 날 마이크를 잡고 DJ 뺨치는 목소리로 무드 잡는 사람 등 제대로 타젬을 즐기려면 ‘잠을 잊은 그대에게’가 되어야 한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KBS 2라디오 황인용씨가 진행하던 것이 백미인데...)

실 전

흑1로 들여다 본 것은 행마법이다. 이때 백이 그냥 이어준다면 뭉툭해서 못 쓴다. 따라서 백2 이하 8까지는 피차 선수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흑9,11까지 일단락 된 모습을 보면 좌변 백은 확실한 집이 되었고 흑은 중앙으로 뛰어나가 수습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역시 고수들은 타협의 귀재들이다.

흑13으로 젖힌 수는 백12으로 다가온 다음이면 하변이 백 집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준 것이다. 거꾸로 <참고도> 백2로 젖히면 귀가 많이 다친다.

백16으로 쳐들어갔다. 흑17은 냉정한 수비. 맘 같아서는 흑‘가’로 당장 잡아  먹고 싶지만 안에서 알뜰하게 파먹고 살게 된다면 가죽장사만 될 뿐이다.

여기서 백18이 배워 둘 행마. '가베얍게 가베얍게’ 날아가는 것은 봄바람에 날리는 꽃가루 같다.

참고도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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