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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夜通手談 "시간은 돈이다"

제2보(21~42)

2009-05-25 오후 12:38:53 입력 / 2009-05-25 오후 12:42:39 수정

 


● 9단 yangzhuzhu  ○ 9단 코브라더스

夜通手談 “시간은 돈이다”

지난 주말에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운운하니까,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되었던 ‘야통’(타젬지식IN:밤을 통한다는 뜻. 통상 밤을 새워 바둑이나 카드게임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동지들이 하나 둘씩 집결합니다.

정말 시절 좋아졌습니다. 전화선으로 바둑을 둔다고 상상해보세요. 바둑을 한판 두는 시간동안 수화기를 붙들고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돈 되게 많이 나옵니다. 여자들의 수다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담(手談)이었습니다. 다들 가정에서 ‘전화불화’가 있을 정도였지요. 그만큼 바둑인들은 새로운 ‘창조’를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때는 시간(돈) 아까워서 장시간 떼를 쓰는 ‘몰매너’를 가진 사람들이 드물었지요. 워러처럼 바둑전용 전화를 따로 설치하지 않은 분은 급한 전화를 받지 못해서 낭패를 본 일도 한 두 번이 아니었지요.

인터넷 바람이 불기시작한 지 대략 십 수 년 전. 그 사이 각 신문사나 대기업 등이 홈페이지 제작 바람이 불고 자회사를 따로 독립시키는 등 향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인터넷을 생각하고 있는 이즘, 바둑 팬에겐 또 다른 즐거움이 찾아왔다.

바로 인터넷 바둑이 그것이다. 당시에는 인터넷 바둑회사가 모두 몇 곳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을 정도였다. 워러는 제법 전문가라고 남들이 그랬었지만 정확하게 몇 개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또 문을 닫고 또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인터넷바둑은 이제 거의 정리정돈 되었다. 자체경쟁력이 있는 메이저회사만 살아남고, 초기에 소위 벤처기업 중 대기업과 기업합병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회사는 거의 다 쓰러져갔다. 위고바둑․ 조이바둑․ 컴바둑․ 플레이361․ 네오스톤․ 인터바둑…다, 지금은 그리운 이름들이다.

실제로 인터넷바둑은 수익이 생기질 않아 몹시 구조적으로 어려움에도 바둑에 그만큼 고정 팬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

실수요 원칙에 의해 바둑 팬이 1000만 명 이상 이니 그 중 10분의 1만 ‘실제 수요자’라 해도 상당한 팬이다. 게다가 중국시장 일본시장은 바로 인터넷이 점령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고 또 무엇이랴.

여기서 퀴즈 하나.

워러 진재호가 5~6년 전 운영했던 초미니 바둑교육사이트 이름은 무엇일까요?

맞히면 워러 T머니 다 드립니다. 진짜로!

실전

백△로 난데없이 붙여가 본 것은 물론 응수타진이다. 여기서 흑은 대범하게, 별 생각도 없이 흑1로 늘어둔다. 물론 백‘가’로 젖히게 되면 귀살이를 하는 맛은 남지만(그것이 또 백의 바람이기도 하고), 지금은 9의 자리에 절단하는 수를 감안하고, 전투태세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바깥으로 병력을 지원해 두어야 한다.

코브라더스는 백2~6까지 일단 살아둔다. 그러나 양주주는 흑7로 붙여서 응수를 붙는다. 코브라더스에게 ‘코 붙여둔다’.

여기서는 물론 백은 ‘나’로 빠질 수는 없다. 그래서 백8로 한 칸 뛰어두자 곧장 흑9로 끊어간다. 아니, 왜 저쪽을 뛰지?

백8은 실수이다. 당연하게 <참고도> 백1로 뛰어 두고 흑2로 넘게 될 때 백3이면 쉽게 수습이 될 것을 말이다.

참고도

백10으로 미끄러지자 다음 흑의 응수가 어렵다. 괴로워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많아 좋아서 죽겠단다.

양주주는 더욱 강하고 화려한 수를 선보인다. 흑11로 백12를 부른 다음 흑13으로 아예 우변을 세워두며 초전박살을 외친다. 코브라더스의 난조이다.

보라! 백20까지 중앙을 달아난 백 말이 아직도 위태로운 분위기이며, 상변에서 흑17로 막고 흑21로 뛰어둔 모습이 너무도 힘차다.

역시 고수의 바둑에서도 초반 한수가 삐끗하며 이렇게 몇 수 되지도 않아서 기울어져버리는 법이다. 코브라더스에 배팅한 많은 분들이 비통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백22로 깊숙한 곳까지 쳐들어 왔다. 심정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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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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