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처음 맞는 한·중 라이벌전은 이세돌과 쿵제의 3번기 대결로 시작된다. 1월의 빅 대결로 가장 큰 관심이 쏠려있는 삼성화재배 결승전이 19일 부터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에서 열리는 것.

이세돌은 삼성화재배 8강에 중국이 6명을 이름을 올릴 정도로 강세였으나 분투를 하며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이세돌은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자(3연패) 이창호와 위업을 함께 쌓을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해 또 한번의 기록에 도전을 한다.



이세돌은 세계대회 결승에 13번 진출해 11번 우승을 했다. 준우승은 2001년 LG배에서 이창호에게, 2005년 중환배에서 최철한에게 당한 것. 하지만 외국 기사와의 결승전에서는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대회 2연패는 희망적이다.
현재 삼성화재배와 LG배 등 5개의 국내외 타이틀을 보유 중인 이세돌은 지난해 최우수기사상까지 받으며 무적 행진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기사들에게 밀리지 말라는 의미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최근 중국세에 밀리는 한국에 든든한 버팀목.

상대방 쿵제는 널리 알려진 이름과는 달리 세계대회 4강에 2번, 8강에 4번 오른 것이 전부다. 구리와 후야오위와 중국 삼총사로 불리던 쿵제는 국제 무대에선 거의 이름값을 못했는데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 때 한국 기사들에게 '중국 기사들 중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기사는?'이란 물음에 이름이 자주 거론되곤 했던 쿵제는 중국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적이 있어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전력상에서 이세돌에게 많이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 전적도 이세돌이 3승 1패를 기록 해 앞서고 있으며 중국리그까지 포함시키면 7승 1패로 이세돌의 압승. 이 때문인지 쿵제 자신도 "이세돌은 누가 봐도 최고의 실력자다. 배우는 마음으로 대국에 임할 것이다."고 밝히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올 해 한국 바둑의 수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결! 이세돌과 쿵제의 결승3번기 대결을 유창혁 9단이 타이젬 전 서버에서 문자 해설 할 예정이다. 결승3번기는 1월 19일, 21일, 22일 오전 10시에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본관에서 열린다.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하는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