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이창호," 나도 때로는 大馬를 잡고 싶다."
제4보(68~96)
2009-07-31 오후 4:03:49 입력 / 2009-07-31 오후 6:14: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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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점) 타젬유저 ○ 9단 이창호 제4보(68~96) 이창호," 나도 때로는 大馬를 잡고 싶다." 바둑은 집짓기 게임이다. 그러나 두다가 보면 그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상대의 돌을 많이 획득하기 경쟁이 일어난다. 이창호 9단의 바둑을 보노라면 대마살육전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돌을 잡으면 들어내기가 귀찮기 때문일까? 하긴 '시체 처리'도 엄청 귀찮은 일에 속한다. 다분히 하수님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다. 하수님들은 흔히 '대마를 잡아야 즐겁지~' 라며 애써 상수님을 지도편달을 무시하곤 한다. 실전 ‘중앙 집은 잘 안된다고 배웠지! ㅋ ㅋ’ 부인님은 흑4로 기분 좋게 뛴다. 이 뛰는 수가 있어서 ‘역시 중앙 집이 안 되는 거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백5가 떨어진다. 기억하시는 유저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아까부터 백5로 미는 수는 선수였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바로 그곳이다. ‘잉? 끊어지나?’ 백7로 한 점을 포획해버리자 진짜 일이 났다. 기자(棋者)는 절(切)이라고 일단 끊고 본다. 하수님들의 맹목적인 수읽기의 단면이다. 일단 끊고 보는 것이다. 백11은 이9단이 노타임으로 둔 한 수. 답답하다. 얼른 생각하면 15 쪽으로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설사 좀 살려준다고 해도 좋다는 뜻이다. 이제는 죽이기도 그렇고 살리는 것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워러 8단이 봐도 그러한데 상대가 이창호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백15는 배워둘 맥. 실전에서도 이창호 9단이 문제를 하나 냈다. 흑20까지 된 장면에서 백의 응수는 어떤 게 최선이냐고. 워러는 22자리로 탈출로를 막아서며 흑을 추궁하려고 했다. 이9단은 워러도 틀렸다고 했다. 과연 무엇이 정답이란 말인가. 그의 선택은 백21로 한 쪽을 막아가는 것이다. 역시 죽음은 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아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하는 것이다. 흑20에는 즉각 응수를 하지 말고 백23으로 붙여나갈 길을 차단하고 나서는 것이다. 즉, 내가 잡으려고 하지 말고 상대가 살지 못하게끔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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