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그리운 고수1방에 오다
제1보(1~62)
2009-08-19 오전 11:26:24 입력 / 2009-08-19 오전 11:58:23 수정
![]() ● 공짱타약(P) ○ MuYangMa 제1보(1~62) 그리운 고수1방에 오다 강릉 세계청소년 대축제에 1주일간 참여하느라 타이젬에는 조금 게을리 했던 터라 오랜만에 살 떨리는 고수1방에서 고수의 숨결을 느끼기로 했다. 좀 있으면 동양생명배가 막을 올리기 때문에 고수들이 점차 몸을 풀기 시작할 것이라는 첩보가 있어왔던 까닭이기도 했다. 한대화 공짱타약 boss joonkimomo 번개소문 등 낯익은 고수ID들이 보인다. 공짱타약의 기보를 직관(直觀)하게 되었다. 어제 밤 9시에 벌어진 중국의 강자 MuYangMa와의 대결. 갤러리수가 무려 700명에 이르렀다.
백12까지 일반적인 포석. 흑13은 마주 보는 하변에서 큰 곳. 흑17,19가 공짱타약의 개성이 나타난 수. 실리에 애착을 보이면서 단단하게 두려는 속셈이다. 흑23까지 밀어가는 것은 백24를 우뚝 솟아오르게 해서 악수교환이지만 우하귀 백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고육지계. 당장은 우하귀가 커지만 백24처럼 우뚝 솟은 자세가 너무 좋다. 현찰과 어음의 차이랄까. 흑25로 하변을 구축하는 모양새가 좋다. 여기서 MuYangMa는 중국인 특유의 느긋함으로 가고 있다. 백26,28은 외곽을 단단히 하자는 속셈. 나아가 백30으로 두텁게 잇는다. 그러자 눈앞에서 슬로프가 만들어지려 하자 흑31로 연탄이 하나 떨어진다. 저녁 9시, 대국장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본다. 새앗시볼(8단)> . (전자이빨이 어쩐 지 조용함) 백40은 기세. 이 수로는 한눈에 상변을 지키는 발상부터 떠오르겠지만, 좌측에 이미 철옹성을 구축해 놓았던 백으로서는 이렇게 전투를 벌이고 싶다. 기리(棋理)에 있지 않은가. 자기가 강한 곳에서는 싸우라는, 같은 의미로 상대가 강한 곳에서는 싸우지 말라고 하는. 흑43은 공짱의 힘. 보통이라면 44의 곳으로 발을 빼는 것이 정수. 그런데 속으로 파고드는 것은 속에서 살아보겠다는 뜻이다. 백44,48로 마구 젖혀오는 모습에서 우변 백 돌 무더기가 비친다면 그는 고수일 것이다. 대충 윤곽이 나온다. 거의 흑은 완생이며 백도 외곽을 단단히 하여 만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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