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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씨에루이와의 빅딜

제2보(1~59)

2009-10-16 오전 10:37:21 입력 / 2009-10-16 오후 10:22:30 수정


● 9단 tryortry(중국)  ○ 9단 외톨이(한국)

제2보(1~59) 씨에루이와의 빅딜

외톨이의 전적은 화려하다. 일단 중국의 강타자들과의 상호전적에서 이미 다들 두 판 정도는 상대하는 것이 특기사항이다. ysqs 2패 daxing 2패  lxlx3패 hue2패 heibeil 2패를 외톨이에게 기록하고 있는데, 1패만을 가지고는 그 사람을 확실히 뉘였다고 판단하지 못해서일까? 외톨이는 그들을 모두 섭렵하고 난 다음 그들과는 다시는 두지 않고 다른 초강자를 또 기다린다. 바로 tryortry도 외톨이의 관점에서 볼 때 초강자 대열에 든 기사라는 뜻일 게다.

실전

바둑으로 돌아와서-.
백1,3은 강력한 발상이다. 백5로 끊어두자 어차피 흑 일단은 잘라진다. 즉 흑10까지 두어지고 보니 백도 관통한 모습이 아주 훌륭하다. 이것은 백도 시원한 모양이다.

흑16부터 비좁은 곳은 터 잡고 사는 것을 보니 과연 이곳이 그토록 큰 곳인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백33까지 선수를 살았다. 과연 선수로 산 이 모습이 tryortry의 진면목이다. 그러고 보니 좌우 백이 겨우 산 모습은 집으로 합쳐서 10집밖에는 안된다. 그러면 외곽에 흑 세력이 빛나는 장면이다. 흑28로 끊을 타이밍이 돌아온 것이 참으로 즐겁게 되었다.

흑34부터는 백이 흑을 공략해야 할 차례. 백41은 꼭 이렇게 빠져두어야만 한다. <참고도> 무던하게 백1로 잇다가는 흑2,4로 젖히는 순간 선수로 1집이 마련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공격은 아니 된다. 백51까지는 정석 이후의 정석과 같은 맥락이다.

참고로


흑52,54로 챙겨두는 것은 tryortry의 색깔이다. 좌하방면 흑이 아직 미생이라면 우변 백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분명 이론상 나쁠 것인데, 자신만만하다는 하다는 것이다. 해볼 테면 해 보라는 뜻. 외톨이는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다. 백59로 멀리 포위망을 던지면서 사색에 잠긴다.

유성에서 좋은 친구를 만났다. 타이젬에서 중국 소식을 전해주는 중국 <체단주보>의 씨에루이 기자를 만난 것. 그러나 서로 취재 때문에 만날 시간이 없다가 점심시간에 우리를 서로 궁금한 점을 교환하였다. 그와 나눈 얘기를 몇 토막을 싣는다.

“한국은 지금 유성에서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한국기사들이 맥을 못 추는 현상) 중국에서는 아직 최강국이라는 보도를 본 일이 없다. 지나치게 겸손한 것 아닌가?
-과거 삼성화재배 8강에서 최명훈과 조훈현이 남아있고 나머지 6명이 중국기사였다. 그래도 조훈현이 이긴 적이 있다(03년의 일을 말하는 듯). 아직 한국을 앞섰다고 말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그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알지 않는가? 지금은 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 멤버가 한국의 경우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반면 중국은 구리가 솔직히 강하지 않나.”
-그렇다고 해도, 이세돌 이창호 조훈현처럼 많이 우승한 바 없기 때문에 아직은 강하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중국이 허리 층이 두터워지는 느낌인데, 중국의 바둑관계자나 정상급 선수들이 인터뷰를 할 때조차 도무지 중국이 이젠 잘나간다고 말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 중국 팬들도 마찬가지이다. 전부 다 지나치게 겸손한 것 아닌가?” (중국이 최강국이라는 말을 한번 ‘유도’할 맘으로 재차 물어보았음)
-한국이 정점에 있을 때는 대충 앞서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앞섰다. 중국은 이제야 대등하게 나가는 것이지 결코 앞선 것은 아니다.(아주 진지하게 말하였음.)

“공동연구의 힘에 관해 한국 내에서는 말이 많다.”
-국가소년대를 말하는 것 같은데, 과거에도 이러한 형태는 있었으므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따라서 지금의 선수들이 열심히 공부한다는 뜻으로 들렸음) 한국에서 공동연구가 느슨해졌다는 말을 들었다. 그 방식에 대해서는 내가 할말은 아닌 것 같다.

“중국은 바둑붐이 극도로 올라있다고 다들 알고 있다. 전문기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그러한 시각에 동의하는가?”
-확실히 그런 편이다. 그러나 중국도 일본 한국과 매한가지 고민이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은 상하이 같은 곳에서는 어린이들이 바둑을 회피하고 있다.(이 대목에서 워러기자는 엄청 놀랐음)

“상하이라면 바둑도시라고 알고 있는데 벌써 쇠퇴기를 걷는다는 말인가?”
-상하이 뿐만 아니라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에서는 벌써 그러한 조짐이 생기고 있다. 아무래도 바둑이 초보자에겐 접하기 힘들다는 것도 요인이다.

"중국 일류프로들도 상당히 많은 수가 타이젬에 접속하는 것으로 안다. 워러에게 실제인물을 살짝 가르쳐 줄 수 없는가. 워러는 한국프로를 가르쳐 줄 테니 나와 빅딜을 하면 어떨까?"

-좋다.(우와 대박이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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