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1조 희망 가닥구,오늘 등판
제3보(1~41)
2009-11-12 오후 12:48:23 입력 / 2009-11-12 오후 5:25: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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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아쉬워서 ○ 9단 tryortry 지금 국면을 훑어보자. 상변 백의 모양은 15가 선수여서 생각보다는 견고하다. 그렇다면 전 지역의 흑백이 모두 견고한데 단하나 하변 백말만 완생이 아니다. 만약 대과 없이 완생한다면 백이 아무래도 수월한 국면이다. 아쉬워서로서는 위기이다. 백1로 달아나자, 흑은 3,5 시원하게 때려낸다. 그러나 백은 7로 한집을 만들면서 완생기미를 보인다. 아직 흑‘가’로 젖혀서 패를 계속해서 가져가는 수는 있지만 현실성이 부족하다. 흑8로 일단 백 모양이 굳어지기 전에 침입한다. 그만큼 흑으로서는 아쉬운 국면이라 하겠다. 드디어 백15로 연결하고 흑은 간단한 실리를 확보했다. 흑이 실리로는 많이 따라갔지만 두터움에서는 많은 취약점을 드러낸다. 백17이 급소이다. 하변 흑이 아직 미생이며 더욱이 백19로 붙여 가면 상하가 절단되고 마는 수가 있다. 실전이 꼭 그렇게 된다. 흑22로 한 덩이가 안정을 하자 또 백23로 두텁게 뛰어서 흑 모양 전체를 압박한다. 이미 돌은 끊어져있다. 백29로 일단은 확실히 끊어졌다. 흑36으로 끊어질 것을 대비하여 미리 도망을 가지만, 추격을 멈추고 백41까지 하변에서 맛있는 한 점을 따내며 승리를 확신한다. 하변이 또다시 위기가 찾아와서는 흑이 곤란한 형국이다. 물론 흑‘나’로 이으면 되지만 그것은 공배와 매한가지라서 잇기 어렵다. 동양생명배가 1조 첫 경기부터 이변의 연속이다. tryortry는 물론 타이젬에서 즐기는 강9단 중에서 10위권에 속하는 기사이지만 아쉬워서는 5위 정도에 랭크되는 강타자이기에 그렇다.
지난 주 포커계 동정 ㅋ (2) ‘기계’는 언제든지 워러의 취재가방에 준비되어 있다. 지금 돌리고 있는 기계는 역사가 쪼매 오래된 것이다. 거의 6개월째 쓰고 있는 초우량 품질을 자랑한다. 무려 4번의 빅 판을 소화한 말 잘 듣는 기계이다. 치밀한 선수가 되려면 스페어를 항시 준비해 두어야 한다. 혹시 잃고 있는 선수가 있으면 지나치게 카드 짝에 힘을 주며 쪼다가는 카드가 망가질 공산이 있다. 따라서 승무원에게 물어본 것이다. (타젬지식IN: 기계-카드의 은어) 그리고 현지에서 ‘2위안 가게’가 있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999원짜리 생필품을 총집합시켜 판매하는 가게였다. 그곳에서 또 오리지널 중국산 기계를 하나 구입하였다. 만반의 준비렸다. 첫날의 결정판은 바둑계의 필봉 박치O와 워러간의 한판 승부. 칩이 쌓였다. 6구까지 돌아가는데 아직 중도포기가 아무도 없었다. 빅판의 조짐이 운명처럼 다가왔다. 워러는 마운틴스트레이트가 5구째 메이드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포커 속담에 하이패를 먼저 치지 말라고 하는 대목이 있다. 그래서 조용히 콜만 하고 따라갔다. 절호의 기회였다. 여기서 워러가 먼저 내 패가 메이드가 되었다고 해서 치고 나가면 까리까리한 추라이 패들은 다들 풀베팅을 이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 뻔하다. 그래서 표정관리가 힘들었다. 무조건 절반은 나의 것인데, 문제는 한사람이 흔들어주면 대박인데…. 마지막 운명의 7구째. 이미 두 사람은 나 짜빠졌다. 마지막 배팅은 좀 크게 나오는 게 순리. 따라서 택도 아닌 패들은 알아서 죽는다. 지금은 뻥치고 도망가고 해서 해결될 것이 아니다. 마지막 남은 자는 3명. 역시 워러만 하이이고 나머지는 1~5까지 로우인지 아님 2~6까지 로우인지 모를 그런 패였다. 결국 전재O 박치O 워러 3명이 남았다. 순간 분위기도 알아서 조용해진다. 조치훈의 머리쥐어박기와 조훈현의 중얼거림이 바둑판이 아니라 포커판에서도 등장한다. 박치O와 워러. 박치O는 워러의 대선배이다. 그런 까닭에 40대 중반인 워러를 볼 때마다 ‘짜~식 제법이네?’ 하면서 무시하기도 하고 가끔 욕도 해댄다(^^). 정말 징그러운 선배다. 바둑인은 바둑으로 말해야 하는 법인데 바둑도 세다. 워러는 타이젬 물8단이지만(실제로는 7단) 그는 타이젬 9단 아이디를 가지고 안 떨어지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이다. 박치O는 승부욕이 대단한 사람이다. 경마에도 일가견이 있어 한때 마주이기도 했다. 따라서 워러는 그를 빼고 나면 그래도 큰소리칠 만한 멤버인데, 그의 구력을 당해낼 수 없어서 조용히 지낸다. 그런데 그에게 밀린 수모를 갚아줄 날이 오고야 마는가? 이길 수 있는 것은 포커밖에 없는데 말이다. ‘흐흐흐…’. “자, 쥐어!” 미리 죽었던 김동O이 알아서 구령을 내린다. 워러에겐 얼마나 좋은 멘트였는지 모른다. 혹시 내가 구령을 낼라치면 내 패가 좋아서 다그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워러와 전재O은 주먹을 쥐었다.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망찬 소리가 들린다. “잠깐!” 박치O는 조금 더 생각하겠다고 한다. 동네포커이니까 그 정도야 이해한다. 워러는 그 순간 쾌재를 불렀다. 잠깐 생각하겠다는 것은 흔들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심하겠다는 뜻. 박치O는 워러의 패에는 관심이 없었다. 나머지 두 사람이 로우 패이니까 워러는 ‘하이로 읽어 달라’하고 따라 간 것을 오해(?)하고 있었다. 생각한 듯, 결정을 내린 듯 박치o가 입을 연다. “흔들었어!” 그 순간, 일단 패를 내려놓고는 칩을 쓸어 담는 워러. 감사하다는 인사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무수히 올라왔다. 그날의 승자는 단연 워러였다. 전재0는 6로우, 박치O는 5로우였다. ㅋ ㅋ 5로우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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