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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과연 名不虛傳, 위빈 9단

제1보(1~36)

2009-12-03 오후 3:07:34 입력 / 2009-12-03 오후 3:08:20 수정

● 9단 한대화(P)  ○ 9단 위빈 9단
제1보(1~36) 과연 名不虛傳, 위빈 9단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위빈-Howgee의 대국이었다. 1승자끼리의 대국이어서  요저들의 관심이 증폭되었는데, 결론은 위빈 9단의 반집승으로 결론 났다.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형세에서 마지막 끝내기 패싸움에서 위빈은 행운의 반집승을 거둔 것. 이를 두고 "위빈이 40대기사이지만, 아직도 생생한 한판을 기대할 수 있는 강자임을 과시했다"고 유저들은 한마디씩이다. 물론 칭찬이다. 

어제 패한 하우지(Howgee)도 몇 달 전부터 타이젬에 등장한 싹싹한 신흥고수이지만,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면서 많은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승1패를 기록하였으므로, 남은 대국에서 이기게 되면 실낱같은 8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한편 1패자끼리의 대국에서는 한대화(P)가 일본의 biohazard와의 대국에서 기권승을 거두었다.

자, 오늘 기대하는 외톨이가 또 등판한다. 이미 1승을 거둔 외톨이는 한국의 계룡산(P)과 2승째를 걸고 다툰다. 사실 같은 한국기사인고로 노골적으로 응원은 못하지만, 다들 외톨이가 이겨서 승승장구해주길 기대하는 맘일 것이다. 이럴 땐 시합이 참 야속하다는 생각도 든다. 계룡산(P)은 ‘타이젬 직원’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다대국을 펼치며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ID이기 때문이다.

일단 외톨이든 계룡산(P)이든, 이미 2승을 올린 위빈을 꺾을 수 있는 선수가 이기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위빈은 2승1패로 쳐져서 다른 2승1패자 2명의 선수들과 8강 진출의 위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된다. 만약 위빈과 한국선수 1명이 8강에 진출한다면, 8강전은 중국 6명, 한국 2명이 된다. 일당백 철이(P)와 외톨이가 올라가지만(외톨이가 이길 경우) 6명의 인해전술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참으로 위태로운 일에 속한다. 

기보

바둑으로 돌아와서-.
이 바둑은 4조의 첫 경기 위빈 9단과 한대화(P)의 한판 대결이다. 위빈 9단은 알다시피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이며 2000년도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선수권자. 경력이야 화려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는 40대 기사인지라 한대화(P)가 솔직히 밀린다고는 보지 않는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것이다. 흑이 한대화(P)이다.

흑5로 먼저 걸쳐가는 것은 한대화(P)의 적극책. 흑3으로 삐딱하게 소목으로 두었으면 귀굳힘을 할만도 한데 말이다. 거꾸로 백6으로 걸쳐가서 난전의 조짐을 보인다.

흑7은 조훈현 9단이 즐겨했던 정석. 참고로 조9단이 이를 즐긴 이유는 간명하게 마무리가 되며 선수를 뽑기 용이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백8이 낮선 진행. 80년대의 정석으로 회귀된다. 흑13까지 흑은 두터움을, 백은 현실적인 만족도를 가져다준다.

백14로 우하귀 세력의 번짐을 견제하자, 흑15,17로 서둘러 정리하려 한다. 그러자 위빈 9단은 백18로 걸쳐오면서 우변일대의 관상이 어떻게 변모할 지 관심을 모은다. 한대화(P)는 요즘 유행정석인 흑19를 택한다.

백24로 젖히자 흑25로 잇는 것도 정석의 일환이다. 백26으로 치닫자 흑으로서는 두 갈래가 있다. 실전처럼 27로 아래를 빠지는 수와, 33으로 위쪽으로 세워두는 수가 있다. <참고도>는 흑이 위로 받을 경우의 갈림이다. 백2로 뛰어두고 흑3으로 귀를 차지할 때 백4,6으로 거세게 나가는 수가 있다. 따라서 백16까지 중앙세가 급격히 불어날 것이다.

참고도

어디까지나 초점은 우하귀의 흑 세력이다. 우변에서 흑19,27,33 석 점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도 우하귀 흑 세력과 관련이 있다. 우변이 커지자 백36로 대뜸 끊어가는 위빈9단. 그냥 해보는 수일까? 아니면 뭔가 계략이 있는 것일까?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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