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외톨이-daxiang, 마지막 승부
제3보(1~64)
2009-12-23 오전 10:37:44 입력 / 2009-12-23 오후 6:37: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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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철이(P)(韓) ○ 9단 daxiang(中) 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이토록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것일까. 애당초에는 무조건적 애국심의 발로로 그냥 외톨이와 철이(P)만을 응원해댔다. 더욱이 8강 2자리 밖에 차지하지 못한 한국유저들의 안타까운 입장은 모두들 매한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8강 4강을 거치면서 또 결승1,2국을 거치면서 등장선수들이 중국선수이건 한국선수이던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고 있다. 복싱선수들이, 아니 격투기 선수들이 죽어라고 서로 싸웠으면서도, 종료 공이 울리고 나면 ‘허그 미 타이트’하는 맘을 알 것 같다. daxiang도 참으로 대견한 상대이다. 1,2국 모두 압도적으로 좋았던 바둑을 1승1패를 만든 것은 순전히 daxiang의 경험부족이라고 해야 한다. 외톨이 역시 우리의 호프이건만 초반전에 신경을 좀 더 써주는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daxiang은 그 이전에도 외톨이와 2승2패를 기록했던, 어쩌면 외톨이에겐 천적과 같은 존재이다. 결코 외톨이가 초반을 설렁 설렁 두어서는 앞서 나갈 수 없다. 외톨이로서는 1국에서 운 좋게 승부수가 들어 먹혀서 이긴 것이며, 2국에서도 거의 완패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음은 초반 운석의 문제이다. 따라서 초반전에 daxiang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다. 물론 daxiang은 중반 능력은 외톨이에 비해 달린다. 또한 아무리 인터넷 바둑이라고 해도 3일 연달아 승부에 임하다보면 체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집중력을 좀 더 발휘하길 바라는 맘이다. 오늘 저녁 8시. 이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기대하시라. 외톨이의 극적 승리를 바라는 맘 가득하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다면 승자가 누구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2009년 하반기 타이젬 유저를 위해 열심히 대국을 가져주었던 이들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 타이젬이 즐거웠으니까. ② 어제 외톨이-daxiang의 결승2국은 타이젬 창사 이후 가장 많은 갤러리가 운집했다. 조훈현 9단의 해설방에는 920명. 고수1방엔 1810명. 동양생명배방 620명이 들어차서 채 좌석을 구하지 못한 관람객은 입석표를 구해서 스탠드 뒤편에서 환호하기도 했고, 일부 유저들은 ‘사설 경마장’에서 대국을 관전하기도 했다. 워러의 기억으로는 중계방에는 600명을 넘긴 적이 없다. (아마도 배팅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고수1방에서도 동양생맹배를 하기 이전까지 1600명까지 유저들은 들어온 적이 있었으나, 지난번 외톨이-hua의 4강전 경기에서 1700명대를 끊은 다음 이번에 1800명을 오버했다. 총 관전객수도 3350명이라면 지난번 외톨이대국의 세운 신기록 2700명을 훌쩍 넘었다. 기록적인 대국이다. 오늘 23일(수) 저녁 8시 제7회 동양생명배 타이젬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3국이 벌어질 예정. 아직 해설자는 미정이란다. 아마도 외톨이가 2승으로 끝낼 것이라 생각해서 미처 정하지 못했던 것 아닐까 싶다.(앗! 송태곤 9단으로 결정 났다네요.) 이제 최종국이어서 대국실 관람석이 무너져 내릴 지도 모른다. 추석 귀성열차도 아닌데 아예 입석표도 동이 났을 것이며 동네 스크린 경마장에도 자리가 없을 지 모른다. 돔구장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바둑으로 돌아와서- 좌변을 주목하자. 앞보에서 백은 꽃놀이패였던 것을 흑은 백 두 점을 잡는 선에서 마치려고 하고 있다. 흑1로 잡지 않을 수도 없다. 결국 백은 2로 넘어가고 또 4,6으로 선수로 살아가고 있다. 백8을 보라. 설사 좌변 패를 놓친다고 해도 그 대가로 상변 백을 폭파했더라면 무난히 우세한 바둑을 지금 6로 인해 철문이 닫히고 있다. 이래서는 요리해둔 꿩 을 쏟아버린 꼴이며 어제 먹은 닭마저도 토해내는 꼴이다. 냉정하자. 흑15로 좌변 큰 곳을 가서는 아직은 해볼만하다. 백16으로 날아가자 흑17로 붙여서 25까지 좌변 진입로를 확장했다. 계가를 해 본다. 흑 집이다. 좌변 20집. 좌하귀 7집. 하중앙 5집. 좌상귀 8집. 좌변 5집. 토털 45집이다. 그리고 중앙에 상당한 두터움이 있다. 백 집은 상변 10집. 좌변 8집. 하변과 우하귀 30집. 덤 7집반. 토털 55집이다. 실리로는 10집정도 백이 앞서지만 중앙 두터움이 10집은 되지 않을까? 백28로 중앙을 견제하면서 상변을 넓히려는 수. 철이(P)는 흑29로 파고든다. 너무 깊다고 느꼈지만 하긴 살아나오기만 하면 아직은 흑이 앞선다. 흑37로 일단 탈출을 시도하고서 흑39로 나와 끊었다. 이것은 중앙에서 끊긴 백돌이 살아갈 수 있겠냐는 불호령이다. 이미 우변은 깨진 다음이니 중앙 백 석 점을 모조건 잡아야 한다. 그러나 백42로 역습이다. 흑43,45로 나가는 폼이 어째 수상하다. 옹졸하다. 중앙 백 석 점(이제는 넉 점이 되었다)는 백44,46으로 거의 연결되어갔고 오히려 백48로 흑의 연락이 두절되는 느낌이다. ‘아뿔싸!’ 흑51로 건너 붙여서 맞끊어서 싸워보지만 백64로 끼우는 수에 의해 오히려 흑 대마가 잡히고 만다. 결국 흑29가 너무 깊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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