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6단과 박영훈 9단이 농심배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얼마 전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김지석 6단이 8월 2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D조 최종결승에서 이희성 8단을 물리치고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달았다.

2004년부터 농심배 국내선발전에 출전한 김지석 6단은 "해마다 초반에 탈락하다가 지난해 최종 결승까지 올랐다. 그런데 허영호 6단에게 져 탈락됐다.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한국대표로 선발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석 6단은 "처음 출전한다. 아무래도 단체전이다보니 부담이 된다"고 말하며 "올해는 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 박영훈 9단이 홍민표 7단과 복기를 하고 있다.

함께 열린 C조 최종결승에서는 박영훈 9단이 홍민표 7단을 꺾고 개인 통산 네 번째로 농심배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2002년 제4회, 2006년 제8회 대회에서 모두 4연승을 기록한 박영훈 9단은 2007년 제9회에서는 주장으로 출전해 패한바 있다. 당시 패배의 여운이 남았는지 "매우 아쉬웠다. 2년 만에 다시 출전하게 됐는데 올해는 책임감을 갖고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들의 전력에 대해서는 "강한 기사들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한국도 김지석 6단과 현재 최종결승에 올라온 기사들을 보면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보여진다."며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석 6단과 박영훈 9단이 나란히 한국대표로 선발된 가운데 A조와 B조는 아직 대표선수가 가려지지 않았다. A조는 터키에 나가있는 김승준 9단이 한국에 돌아오는대로 28일 한상훈 4단과 대결을 펼치며 승자는 31일 김승재 3단과 최종결승을 치른다. B조 윤준상 7단과 박정환 4단의 대국은 윤준상 7단이 페어바둑대회와 일정이 겹치면서 28일로 연기됐다.

농심신라면배는 (주)농심에서 후원하고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