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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실력파 짝퉁 Regretless

2월 랭킹전 특선보① 제2보(1~50)

2010-02-04 오전 12:06:51 입력 / 2010-02-04 오전 12:51:21 수정


● Regretless(中)  ○ 아쉬워서(韓)

① 지은낭자 화이팅!!
이제 3연승이다. 목표로 한 승수가 4승이니 이제 마지막 한판만 남은 셈이다. 자, 워러의 지난번 예상대로 반반의 승부가 되었다. 4일 오후 3시에 중국의 17세 리허와 마주 앉는다.

이제 한판만 더 이기면 이민진이 수년전에 기록했던 5연승과 맞먹는 막판 4연승이 잠시 후면 등장한다. 한국여자바둑의 힘이 약해졌고, 상대적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한 중국에게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즘, 최종국마저 이기게 되면 박지은은 ‘여자 이창호’가 될 터.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정관장배가 막바지 급피치를 올리는 가운데, 바로 특별대국이란 미명아래 별도의 초청전을 기획했나 보다. 이런 중차대한 시국에 뭔 이벤트 기전? 아마도 주최 측에서는 일찍 중국이 우승을 차지하고 나면 너무 싱거워질까봐서 별도의 이벤트를 개최한 모양인데….

문제는 대표선수 박지은도 정관장배 이외의 별도의 이벤트 대국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관장배에서 한국이 우승하느냐 중국이 우승하느냐의 기로에 선 선수에게 이벤트 대국을 두라는 것은 누가 봐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 그것도 3일 에꾸이를 이긴 후 또 저녁에 다른 선수와 두어야 하기 때문에 박지은으로서는 더블헤드인 셈.

물론 한국기원에서는 여자기사들과 사전 조율이 된 상태라고 한다. 그래도 이벤트 대국인만큼 하루쯤 연기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많았다. 국가간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의무이지만, 상황이 달라졌으면 하루쯤 연기하는 것도 더욱 중요한 의무이다.

뭘 위한, 누굴 위한 이벤트인가? 임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이벤트이다. 따라서 이번 이벤트는 한국이 우승 못하도록 하기위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 그것도 주최측 정관장에서 별도의 돈 들여가면서 말이다.

② ‘아쉬워서’도 천적이 있다?

‘안 아쉬워서’라는 뜻의 Regretless는 아쉬워서를 의식한 일종의 ‘짝퉁’이다. 마치 joonki-joonkimomo가 있듯, 번개소문(P) 대신 ‘뻔개소문’이 있듯, ‘내안의神’ 대신 ‘내발의신’이 있듯, ‘외톨이’ 대신 ‘외툴이’가 있듯, 사신(P) 대신 ‘삭신’이 있듯 앞 ID를 흠모하여 만든 것. (뒷 유저들에게 물어보면, 결코 앞의 ID를 흠모하지 않았고, 자신의 독창성 있는 이름이라고 하겠지만.^^)

그런데 짝퉁 Regretless는 바둑이 상당히 강하다. 지금까지 아쉬워서에게 4판을 붙어서 4판 모두 이겼다. 아쉬워서의 실력을 아는 우리로서는 과연 외톨이가 붙어도, 철이(P)가 붙어도 그렇게는 원사이드하게 이기진 못할 것이라고 본다. 대국 당시의 갤러리들의 대화중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다분히 등장한다.

거의고수(9단)> 아쉬워서 사범이 전패 넹.. 
가닥구P(4단)> 한국 굴욕이다 
㉴。ㄹ♪(18급)> 어라  이런  전적이잇었네  천하에 아쉬워서,9단에게도,, 
alleh(5단)> 백이 보스한테는 밥인데 어째 아쉬워서한테는 일방적으로 이기지...? (그게 아이러니입니다요^^헙. 이분 ID가 올레?)
김병현(17급)> 듣보잡이 아쉬워서한테 4연승이네. (듣보잡은 아니지요^^.) 
affair9896(1급)> 이름 봐라..아쉬워서를 위해 만든 아이디 
사랑소망♡(3단)> 아쉬워서 사자오셧네..............어떻게 될까. 통 체감이 안 간다. (이 분은 어디다 걸어야 할 지 감을 못 잡겠다는 뜻)
×너머×자(5단)> 아쉬워서 비씨카드배 예선탈락한 모양이죠. (32강 올라갔음.^^아마도 바람잡이인 듯)
최경석씨임(3단)> ↖ 그건 당신생각이고 /| ━ // ━ |\   //q ● ● p\  (┗┳━┳┛)   메˚┃ㅣ┃   롱˚┃ㅣ┃    ㆀ˚┗━┛낼름낼름 (노력 많이 했습니다.^^)  
타짜센스(10급)> 탈락햇으면 이 시간에 바둑 안두죠 유언비어 하기 업끼,ㅎ (님도 유언비어입니다. 탈락하거나 올라갔거나 아무런 관계없이 둘 수 있죠^^)
패딱지싫어(6단)> 철이돈 머고시포  철아 얼릉 뱃해봣(하긴 바둑으로 철이를 이길 순 없으니 벳으로 이기고 싶어 하는 분임) 
최경석씨임(3단)> 전 최경석씨라고 합니다. 기우님들과 친하게 지내고 시포요^^&  (이분도 거의 반집승부사처럼 같은 대사만 씀.)
진재호(8단)> 조용히 해요…. 오늘 저 술 마셨어요. (이건 무신 멘트? ㅋ)
sdjoa(2단)> 눈에 확 띄는 한마디가 생각 안 나네. 그래야 아이디 캡쳐될 텐데…. (방송을 알아요.^^)

제2보(1~50)

백2로 넓게 포위하자 간단하게 흑3으로 치받고 4,7까지 좌변 백 진을 부순다. 백8로 들여다보는 것은 끊을 수 없다는 이야기라서 전체를 잡거나 전체를 살려줄 수밖에 없다.

백10으로 들여다 볼 때 재빨리 흑15로 들여다 본 수는 잽치고는 아픔이 좀 있다. 또한 흑23으로 꼬부리자 백24 빈삼각으로 받는 수도 Regretless로서는 아픔이다. 오히려 좌변 백이 곤마의 형상이다. 좌변 흑이 너무 쉽게 착근(着根)한 까닭이다.

어찌 되었건 백26으로 공격의 시늉은 하고 본다. 그러나 흑27로 쉽게 한 칸 뛰어 눈 모양을 만들고 흑31로 아예 살아가는 길을 터놓아서는 일찌감치 아쉬워서가 그간의 설움을 모조리 씻어낼 찰나이다.

흑33으로 시원하게 중앙을 호령하고 흑39로 짭짤하게 실리를 챙기는 것으로 보아 이미 이 바둑은 원사이한 바둑으로 흘러간다. 시쳇말로 백은 집도 모자라고 두텁지도 않은 그러한 바둑이 되고 있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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