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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아쉬워서 vs 덜아쉬워서

2월 랭킹전 특선보① 제1보(1~50)

2010-02-02 오전 12:20:13 입력


● Regretless(中)  ○ 아쉬워서(韓)

① To be surprised! 63연승, but…

엊저녁「고수1방」에서 63전승을 달리는 중국고수를 만났다. ID는 djgrvdh. ID가 좀 성의 없어보였다. 그래도 그의 전적표가 궁금했다. 9단 대국은 고작 3연승. 그래도 연승이 어딘가? 주르륵 스크롤바를 내리니 가장 아래에는 3단이 나왔다. 물론 5단 7단까지 무혈입성이다.

따라서 한국프로 아이춘(P)을 4승의 상대로 고른 것은 본격적인 강자로 편입하느냐 마느냐의 기로가 되었다. 700여 갤러리에 둘러싸여 한판 대결을 벌였으나, 결국 패하고 말아 혼비백산 도망가 버렸다.

앞으로 그 1패를 안고 계속 둘 지는 의문이다. 두어봐야 유저들의 관심이 줄어들 뿐 아니라 초강자가 되기엔 뭔가 부족함이 들통 났기 때문이다. 어차피 9단과 두려면 5단에서부터 신청해도 되는데, 아님 중국 측에다 9단으로 만들어달라고 하든지 말이야. 하수님들이랑 트레이닝 60판 했다고 치자.

② 지은공주 화이팅!

어제 17세 재중동포 송롱후이가 부담스러웠는데, 박지은이 첫판의 고비를 넘겼다. 애당초 정관장배를 우승하려면 혼자 4승을 올려야 하는데, 그 중 송롱후이와 리허가 문제였다. 박지은도 밝혔지만 러허가 강자라고 했다. 작년 정관장배에서 진 적이 있다.

내일 맞붙게 될 일본 처자 스즈키아유미는 쉽게 넘으리라 예상한다. 스즈키는 07 여류최강전 우승, 08 여류본인방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신예. 그러나 박지은에 비해 경력이나 실력으로 밀린다. (이상 박지은 닮은 타젬 김지은 기자의 리포트 중에서)

그렇다면 중국의 에꾸이와 리허가 문제인데, 에꾸이도 노장이라서 그런대로 쉽다고 보면, 리허만 잘 요리하면 될 것이다. 따라서 박지은이 우승컵을 가져올 가능성은 산술적인 확률보다는 높다고 하겠다. 내일 모레 글피까지 정관장배를 3판 더 감상하고 싶다.

머나먼 은하계 바둑별. 우주를 떠돌며 파괴와 약탈을 일삼는 사탄제국은 결국 한국별을 멸망시키기에 이른다. 한국별 지은공주만이 간신히 살아남아 모종의 DNA를 가지고 중국별로 쳐들어간다. 이를 알게 된 메두사 여왕은 지구별을  침범한다. 이에 지은공주는 모종의  DNA로 3인의 젊은이를 각성시켜 사탄제국와 맞서 싸우는데…. (이상 주말의 명화 <벡터맨> 중에서)

③ 아쉬워서도 연패를 한다?

유저들 눈에는 잘 뜨이지 않는 강자가 몇몇 있다. 그 중 오늘은 타젬의 절대강자 ‘아쉬워서’와 그를 표절하며 만든 중국ID Regretless의 바둑을 소개한다. Regretless는 ‘아쉽지 않은’ ‘후회하지 않는’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아쉬워서’와 ‘덜아쉬워서’이다.

Regretless는 강자다. 단순 전적으로 보면 9단 전적이 9승5패라서, 그렇고 그런 9단 같다. 그러나 X-ray를 찍어보면 결코 쉽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전적에서 boss(P)는 3승1패를 거두었지만(이런 것 보면 boss(P)도 참 잘 두는데^^), ‘아쉬워서’는 4패전패을 기록하고 있다. 그외 가닥구(P)가 1승1패.

결코 만만찮은 강자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아쉬워서’에겐 Regretless가 거의 그림자 수준의 스토커인 셈. (그림자/서유석. ♬ 그림자아~ 내 모습은 허공에 흐터진다~. 어둠이 내에리는~♪/// 더 듣고 싶으면 Insert Coin)

워러가 보기엔 유명한 중국의 고수의 세컨드 ID가 아닐까 한다. 이러한 고수가 가면에 가면을 쓰고서 상대의 내공을 어림짐작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원래 본래 ID로는 아쉬워서와 많이 두지 않은 중국의 고수 중에 한 명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도 동양증권배에만 등장하는 그런 강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제 저녁에도 9시 경 heibeil과 ‘동양의빛’이 일합(一合)을 겨룰 때 조용히 숨어서 관전만 하고 있는 모습이 워러의 텔레스코프에 의해 목격되었다. 우승후보를 관찰하는 중일 테다.

제1보(1~50)

흑5로 걸쳐가자 백6으로 협공하면서 흑이 하변에서 미니중국식을 펼치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면 흑7로 굳혀서 다른 코스로 가야 한다.

백10은 그냥 백A로 가는 수도 있을 것이지만 흑9가 4선에 놓여있어서 장단을 맞춘 수. 혹시 백A로 낮게 두면 백B로 둘 가능성도 생긴다. 지금은 관상을 보아하니 흑이 큰 모양이 생길 지도 모른다.

그러나 흑13으로 귀를 파면서 흑에게 큰 모양이 생기지는 않고 대신 백 모양을 의식해야겠다.

흑23은 배워둘 행마이다. 그냥 33으로 한 칸을 뛰는 것은 계속해서 무거운 행마가 될 것이다. 따라서 실전은 깃털처럼 가볍다. 이에 대해 백24는 놀랄만한 강공책이다. Regretless의 감각이 탁월함을 보여준다.

흑25로 희생타를 던지면서 흑은 수습한다.
흑31로 단수를 치는 것은 너무나 기쁨이다. 따라서 흑35까지 머리를 내밀게 된다. 여기서 흑39는 아쉬워서의 가착(佳着). 하변 흑말의 생환에 도움도 되면서 흑C,D를 노리면서 좌변 삭감에도 은근하게 도움을 준다.

흑41로 가일 수를 하자 백42로 갈라가는 것은 옳다. 이에 흑43으로부터 또 삭감이다. 이때 흑47로 ‘아리까리하게’ 잽을 던지자 백48로 한 수도 느슨하게 둘 수 없다면서 붙여갔다. 그러나 백49로 슬며시 후퇴하면서 힘을 비축한다. 48로는 백E가 나았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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