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단 아쉬워서 (韓) ○ 9단 allKO(P) (中)
① 본선 직행을 노려라!
2월 들어서 전통의 강자들이 슬슬 집결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양증권배 본선48강에는 울아가(P) 아쉬워서 여름향기(P) AceJoker 폭풍(P) 사신(P) 등 6명이 진출해있다. 남은 석 달 동안 특차수시입학을 노리는 고수들에겐 양보할 수 없는 일전들이 벌어질 것이다.
일단 본선에 진출한 6명은 조금 뜸하다. 그러나 아쉬워서만은 유독 열외이다. 철이(P)가 요즘 뜸 하자 타이젬의 빈자리를 매운 대표기사로 아쉬워서가 자리잡았다.
또한 2월에는 동양의빛 boss(P) 블링블링(P) 핵폭탄(P) 이겨봐(P) 등이 3위권 이내에 들 가능성이 크다. 요즘 뻔질나게 접속하니까 말이다. 아무래도 승패도 중요하지만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쪽이 랭킹에 유리할 것이니.
②랭킹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랭킹 얘기를 하다보니 프로들 랭킹이 생각난다. 워러는 랭킹관련 뉴스를 안 다룬다. 뜻한 바 있어서이다. 랭킹이란 무릇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랭킹 4위인 A가 랭킹3위인 B를 이기면 랭킹이 뒤 바뀐다는 사실을 팬들이 알면 훨씬 대국이 박진감 넘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랭킹이 한달 단위가 아니라 한판 단위로 바뀔 수 있다. 다이내믹한 뉴스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현행 랭킹은 대국자도 모르며 심지어 랭킹산정자도 계산을 해봐야 안다는 점이다.
상금랭킹으로 프로랭킹을 대신하면 간단할 것이다. 프로는 늘 상 말하지만 돈이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바둑을 잘 둔다. 바둑 잘 두는 사람치고 돈이 안 따라오는 경우는 없다.
그렇게 쉬운 것은 시행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혹시 너무 쉬워서 안하는 것은 아닐까. 꼭 영문 이니셜로 된 무슨 무슨 법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이론을 위한 이론을 고집하는 것이 간혹 불편할 때가 있다.
③ allKO(P) 등장
반가운 중국 고수가 드디어 나타났다. 바로 이름에서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allKO(P). 워러는 작년 그의 연승행진을 알렸던 기억이 있다. ID를 만들자마자 내리 14연승을 달리다가 일본의 arrowmint(일)에게 패했다. 당시 arrowmint는 유저들 사이에서 조치훈이라는 소문이 났던 기사.
그는 간혹 접속을 하는데 중국기사 가운데 거의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중국 랭킹 10위 이내의 강타자이다. (본명을 직접 알려주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에 두루뭉수리하게 랭킹 10위권이라고 말하는 것임. 랭킹 10위 언저리라는 뜻이 아님.)
그가 어제 밤(일요일) 타젬 강타자 아쉬워서와 2판을 대국을 가졌다. 아쉬워서에겐 지금까지 6판을 두었는데, 이전까지 3승3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많이 이겨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allKO(P)로서는 체감상 빚이 많다고 느낄 터. 워러가 그 대국을 놓칠 리 없다. 아마도 두 사람은 과거의 전적을 서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쉬워서의 흑차례. 흑1,3으로 대각선포진을 들고 나오는 것인 기세. 상대를 의식한다는 것이다. 흔히 대각선 포진은 전투 지행의 바둑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아쉬워서의 기풍상 전투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곧장 흑7,9로 굳혀가서 백10을 허용한다. 허용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흑5 한점의 기동을 항시 엿보는 뒷맛을 노리는 기풍이다.
백16으로 곧장 붙여가는 모습을 보니, 요즘 바둑에서는 단순하게 하변에서 흑이 벌려두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그렇게 벌려두는 정석은 흑 쪽이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덤이 6집반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흑에게 그런 편한 포석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무섭다. 1집 가지고 정석을 파기하다니….
요즘 보기 드문 진행이 계속된다. 낯선 길은 언제나 즐겁다. 흑19도 정석이지만 요즘은 거의 자취를 감춘 수. 물론 백이 14로 한 칸으로 놓여있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다. 19로 둘 때는 다음 흑21로 끼워서 27까지 진행되는 그림을 생각하고 있음이다.
아쉬워서가 발 빠르게 달린다. 흑29를 선수한 다음 흑31로 또 한걸음에 달려간다. 여기서 백32가 allKO(P)의 재치. 이로서 흑 한 점을 송두리째 잡았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흑33으로 바짝 다가가서 흑 한 점을 기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렇다고 백의 입장에서 또 한 수를 더 들일 수는 없는 노릇.
백34로 침공하자 흑35로 위협한다. 살되 변에서 옹졸하게 살라는 뜻이다. 백36으로 붙이자 흑37로 젖히고 백38로 호구를 치자 39로 아랫도리는 먼저 친다. 기세상 백40으로 뚫어야 하고 50까지 절충이 되었다.
④전자이빨과 철학자의 알콩달콩
요즘 대화창이 조용하다. 거의 매일 대화창을 전세 놓았던 그 분이 일시 잠적한 이후 적적함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꽤 많다. 들리는 얘기로는 호주에 효도관광을 갔다고 한다. 그러면 돌아와서 또 여행야그는 얼마나 해댈 건가? 그분을 그리며 그분의 숨결을 느껴 보자.
새앗시볼(7단)> 일 하믄서도 타젬대기실창이 눈에 아른거려서요. 중독인가바요. (그런 분들이 제법 있지요. 어려운 말로 患者라고 합니다.)
일하면서 타젬대기실이 보인다는 것은 중증이에요 제가 그래요 (병은 알고난 다음부터 고칠 수 있습니다.)
현관문(8단)> 실컷 놀고 남처럼 살려고 하면 자기비관에 빠지게 됩니다. 그건 자랑 할게 못되요. 남 일할 때 바둑했으면 만족토록 하세요 욕심 부리지 말고(훈장어른 같소~ 잔소리가 만만찮음.)
새앗시볼(7단)> 이거불치가타요. 장가가믄 고쳐집니다. 그 전엔 몬 고칠 듯 (장가가도 못 고치는 사람이 있음←워러)
새앗시볼(7단)> 일함서는 절대로 안 들어옴 (말을 받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전운이 감돕니다.)
새앗시볼(7단)> 문관사범님 함 둘가요? 방내기합시다. 자신있는데 (일단 전자이빨님께서 먼저 도발)
현관문(8단)> 바쁩니다(애를 먹입니다요.^^)
새앗시볼(7단)> 함둬요 자신잇는데 함둡시다
현관문(8단)> 지금 바빠요 (엄청 뺍니다요.)
새앗시볼(7단)> 아나 함 둬요 좀 시간 좀내바바요. 함 두십시다 (엄청 다급함. 바둑으로 승부를 보려함. 둔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음.)
브루스리(6단)> 시볼님 진정하세요 (이 분은 뭘 좀 아시는 분이십니다^^ 곧 일어날 일을 예감한 듯.)
새앗시볼(7단)> 문관님하고 두는 게 소원인데요. 함둡시다 (제발 총 좀 뽑아줘잉~)
현관문(8단)> 그럴 일 없습니다
새앗시볼(7단)> 죽은 사람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몬 들어줘욧? 아 너무하시네 정말. (애원합니다. 넘어갑니다.)
현관문(8단)> 귀찮게 굴면 경찰 부를 겁니다 (헉. 경찰을 부른다? 아마 상대가 발끈할 걸요?)
벨라토(4단)> ㅋㅋㅋ (밥알조심. 라면발이면 더욱 조심.)
새앗시볼(7단)> 경찰불러요 경찰불러바라 이사람아 불러바바바 (흠. 전쟁발발.)
현관문(8단)> 그만하시고 돌아가세요. 일하는 사람에게 다짜고짜로 바둑 두자 두자 는 경우가 아닌 겁니다. 젊은이 망신 혼자 다 시키지 마시고 그만 하세요.
새앗시볼(7단)> 문짝 종해라. 너 왜 그래 정말 짱나게 이 사람아. 문짝 너 여자람서? 33살이람서? 이 사람이 (흥분을 먼저 하게 되면 지는데^^)
현관문(8단)> 노파가 하는 말 새겨듣도록 해요 젊은이. (거의 뒤집어진다. 시볼님이 ㅋ)
모야도야(6단)> ㅎㅎㅎ 타이젬명품님들 대국으로 합죠ㅋㅋㅋ (명품 맞음. 비록 많은 안티팬은 있지만서도 ㅋ)
거울속에나(6급)> 충전 받았으니 나가자 (중간 멘트 치고는 A급)
현관문(8단)> 젊은이라면 도전 정신이 충만해야 하는 거예요 승부정신 부다는
도전정신. 비록 오르지 못할 산일지라도 도전하는 그대가 아름답다. (철학자 같지 않습니까? 관문님의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