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가(P)가 3연승에 성공,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 함께 각 3명씩 8강토너에
진출했다. 울아가(P)는 중국의 유명 ID hua를 꺾었고 그 이전에는 ykpcx도 꺾었다.
공교롭게 한국과 중국은 ‘반집의
오차도’ 없이 같은 순번의 기사가 같은 날 본선토너에 올라갔다. notthter가 올라가던 날 원성진 9단이 올랐고, dadg가 센세이션을
일으킨 날 블링블링(P)가 뒤를 따랐고, pmspms가 3연승한 날엔 울아가(P)가 올랐다.(대국 일정은 하루 차이가 나지만, 순번은
같다.) ‘이상하다 그치? 참 이상하다 그치?’
산에 호랑이는 두 마리일 수 없다. 이번 주 최고의 빅카드가 오늘 벌어진다.
한국대표 기사 철이(P)와 중국 대표기사 tryortry가 격돌한다. 아마 지금까지 벌어진 동증배 대국 중 가장 하이라이트 대국이다.
따라서 링사이드 좌석을 차지하려는 열성팬이 몰려들어 때문에 타젬이 밤새 몸살을 앓았다는 후문이다. 유비통신에 따르면 엊저녁부터
텐트가 등장했다고 한다. (타젬지식IN: 유비통신-AP, AFP, 로이터와 함께 세계 4개통신사중의 하나. 유언비어 통신이라고도 불린다.
가끔 오보를 흘린다는 것이 문제점. 아, 통신사 등록은 되어있지 않음.^^)
유저들은 애국벳으로 일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심할 것은 tryortry가 벳지표로는 잡히지 않는 초강자라는 사실. 두 사람의 맞대결에서도 최근 3월초 두 판을 붙어서 두 판 모두
철이(P)가 패했다. 물론 전적은 전적이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서 철이(P)와 5할 승부만 펼쳐도 대단한 기사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2전2승이라니.
중국의 이름 난 유명 프로기사인 tryortry의 최근 한 달간 전적만 보더라도 그의 강미는 드러난다.
아쉬워서와 1승1패를 한 것을 비롯하여 firelife AllKill(P) 공짱타약(P) 핵폭탄(P) 강진열(P) 코브라더스 등 쟁쟁한
고수가 나가 떨어졌다. 결코 철이(P)라고 해서 안심할 계제는 아니라는 얘기.
# Sharp(P)와 중국 jinju1의 대국은
내일 14:00에 벌어진다. 착오 없길….
● 울아가(P) ○ hua
② CrazyAge(1~50)
CrazyAge는
놀라운 세대라는 뜻이다. 울아가(P)의 또 다른 이름이다. 어제 3연승을 했다는데 따끈따끈한 바둑을 소개 안할 수 없다.
흑7로 곱게 받아주면 백8로 대뜸 붙여가는 수가 요즘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 그렇게 붙여가는 것은 일종의 응수타진인데,
여하히 받아주겠는지를 묻어 보고 다음 우하귀의 정석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흑9로 받아주자 나중 귀를 백이 젖혀 귀살이를 하는
수단을 넘겨두고서, 백은 10으로 미끄러진다. 흑11로 협공하면서 자잘한 실리는 내어주면서 중앙을 향하겠다는 의도를 비친다. 과연 21까지의
정석을 외세를 살리겠다는 작전이다.
그에 반해 백20,22로 실리로 균형을 맞추면서 우변 흑 세력을 견제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백은 견제가 생명이다. 백26으로 벌려둔 것도 그러한 맥락이고 32로 또 벌려둔 것고 같은 맥락이다.
이번엔 흑이 실리로
돌아선다. 흑33으로 걸치고 백34로 협공하자 귀를 판 것. 41까지 알뜰하게 파헤친 것은 이제는 굳이 실리와 세력으로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언젠가는 세력도 실리화되어야 하므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보라. 변신의 귀재들이다. 지금 흑51부터 65까지의
진행을 보면, 방금 전까지 세력을 고집했던 흑은 실리파로 돈 듯하고, 백이 오히려 세력을 키워나건 형태가 아니고 무엇이랴. 숙지해야 할 것은
한 번 굳힌 생각을 바꿀 시기는 언제고 닥친다는 교훈이다. 인생에서든 바둑에서든.
③ joonki와 번개소문(P)
워러가 알기로는 타젬
터줏대감 joonki와 번개소문(P)은 아직 서로 한판도 두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허구한 날 타젬룸펜이 된지도 어언 10년이 되어가는
두 고수들이 우연찮게라도 한판쯤 두었을 법한데, 결코 만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토록 타젬 바둑에 심취하듯 열심히 두는
이유는 그들이 바둑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차 알고 있는 사람은 관심이 없다. 즉, 타젬바둑만의 매력을 백분 이해하기 때문에
그들은 따로 논다.
요즘 들어서 그들은 젊은 기사 혹은 아마추어기사에게도 패하는 경우가 잦다. 그들은 아들 뻘 되는 상대에게
쥐어 터지면서도 프로로서 끝없는 도전의식을 보여준 것은 사실 뭇 프로들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
프로의 세계를 늘 보고 있는
워러는 결코 50대 기사 중에 타젬을 즐기는 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훈현 서봉수는 잦지는 않지만 분명히 둔다. 그 다음
joonki와 번개소문(P)이 50대 기사이다(번개소문은 40대 후반이다.). 즉 이들은 10대 20대 기사들에게 스스로 뺨을 대주며
얻어맞곤 한다. 이들을 보면 꼭 캔버스에 드러누운 노복서 록키가 오버랩된다.
익히 알다시피 타젬은 세계최고 강자들이 모여드는
사이트이다. 그런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기사들과 겨루는 흥분된 맘을 우리네 하수들은 모를 것이다. 이기고 지고는 운수소관이다. 50대인
그들이 여기서 실력을 쌓자고 덤비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자 하는 뻗어나는 젊은이들과 계속 겨루고 싶은 뿐이다.
그들이
강9단에게 자주 지다보니 8단으로 가끔 강급되기도 한다. 프로로서 8단으로 떨어지는 것은 수치이다. 그러나 그런 수치를 당하고도 다시 또
9단으로 올라서고 하는 과정을 보면 참 징하다. 얼토당토않은 수를 두어서 몰패를 당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때마다 유저들의 따뜻한
격려보다는 패배한 고통비난하고 비꼬는 투의 발언을 마구 쏟아 내는 것을 보게 되면 많이 안타깝다.
요즘 뜸하다. 우리가
joonki와 번개소문(P)에게 섭섭하게 대한 것은 아닐까. 너무 흔한 것에 대해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이 50대
기사이면서도 10~20대 기사들과 거리낌 없이 붙어주어서 깨진 것이 그토록 죄가 될까. 타젬유저들은 격려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친구를 잃어서 좋은 것은 아무도 없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