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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中 30위 이내 포진”

제7회 동양증권배 특선국 제2보(1~50)

2010-06-11 오후 1:47:29 입력 / 2010-06-14 오후 2:01:28 수정




① 동양증권배 8강 토너 대진

동양증권배 최종 8강 토너 대진이 발표되었다. 8강전은 한중전으로 치러지게 되었고, 이미 말한 대로 9명이 출전하게 되었기에 한 조는 새끼조로 한판을 더 두어야 하는 불운을 겪게 되었다. 그 불운의 몫은 중국이 부담하게 되었다.

월요일에 새끼 조에서 한판 먼저 치러서 ‘진짜 8강’이 가려지면, 화 수요일 동안 하루 한판씩 치르고, 다음주 월 화요일에 나머지 두 판을 머저 치른다. 이렇게 누더기 일정을 짤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한국바둑리그 일정도 고려해야 하고 월드컵일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6/16(수) pmspms-원성진 9단
6/17(목) dadg-jinyu1
6/16(수) (목 승자)-아쉬워서
6/21(월) 블링블링(P)-notthere
6/22(화) 울아가(P)-tenpagain 



② 그 얼굴이 그 얼굴

어제 씨에루이를 만났다는 얘기를 했다. 인증샷도 날렸는데, 왜 궁금한 사항을 얘기하지 않느냐는 항의(?가 많았다. 여론조사 결과, 주로 무료충전소 앞 공터에 죽치는 분들이 급한 맘에 빨리 알고 싶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이즘 새롭게 부각된 중국의 사이트 ‘혁도’의 ID가 무척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8강에 올라간 ID 전부 다 우리에겐 익숙지 않은 이름들이다. 따라서 몹시 궁금하던 차에, 이번 곤지암에 내려가서 쎄이루이에게 그 진실을 물어보았다.

사실 그 이전에도 씨에루이 기자에게 전통을 날렸었다. 주로 쪽지로 신비한 ID가 누구인지 캐물어 보았으나, 그는 일부만 가르쳐 주고 일부에 대해서는 지극히 말을 아꼈다. 그런데 워러가 직접 왕림하여 물어보는 데야 대답을 어찌 안 할 손가. ‘야, 신사협정 위반 아냐? 앞으로 한국ID 알려고 하지 마!’

그도 바둑에 반쯤 미친 사람이기에 늘 고수1방에서 노니는 사람이다. 6단이며 유명 프로기사의 이름을 합성해둔 ID이다. 아마 부지런한 분이면 금세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벳도 엄청 많이 한다. 따라서 그도 개인적으로도 정보가 상당히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그가 얼굴이 활짝 핀 날은 필시 큰벳에서 재미를 본 날이다.

중요 부분은 모자이크로 처리한 다음, 그의 말을 종합 정리해본다. 8강 토너에 진출한 사람 중에 구리와 창하오의 ID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의 10걸 안에 드는 강자가 2,3명은 되며, 30걸 안에는 모두 든다고 한다.

대부분이 3~7단 정도이며, 한국바둑리그의 자율지명선수처럼 랭킹에 비해서는 실력이 몹시 강한 쪽이라는 것이다. 이번 LG배 곤지암대국에도 복수의 ID가 선수로 참가했다고 한다.

입이 근질근질 해서 안 되겠음. 딱 1명만 밝힌다. 5명의 동증배 8강토너 진출자 중에 LG배 8강 진출자 왕야오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③ 프로와 동양증권배

강창배 백홍석 윤찬희 등과 대화할 시간이 있었다. 그들은 물어보나마나 타젬바둑을 열심히 두는 젊은 기사들이다. 프로들은 그들 사이에 동양증권배에 관한 얘기는 지극히 비밀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가 어떤 ID를 쓴다는 사실은 전부 다 공유되어있는 형편이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묵계라고나 할까.

그들은 타젬ID를 또 다른 ‘제2의 이름’으로 여기고 있는 듯했다. 따라서 우리들 생각처럼 지속적으로 바꾸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2개 3개 씩 ID는 있다고 쳐도 대회 때나 벳대국을 할 적에는 늘 한 ID로 쓰며 쓰게 된다는 사실이다.



④ LG배 현장에서 보았던 인물(1~50)

● 아쉬워서 ○ lamcoming
이 ID의 주인공은 LG배 현장에서 보았던 인물들이다. 선수로 참여했는지 해설을 위해 참여했는지 단순참관을 위해 참석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

흑1로 뛰어가자마자 또 다시 전장이 만들어질 지 관심이다. 앞서 좌상귀 방면의 골목에서 알겠지만 백은 무진장 깨졌다. 같은 빵때림이라고 쳐도 중앙 쪽에다 빵 때림을 한 흑이 더욱 좋음은 불문가지. 따라서 lamcoming은 상변에서 제2라운드를 빨리 시작했으면 하는 눈치이다.

백2,4로 눌러가는 것은 흑5의 반발을 불러서 좀 심하다는 느낌은 들지만 어쨌거나 돌을 끊어져야 좋은 lamcoming은 일단 불리한 가운데서라도 싸움을 거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흑9로 넘어가면서 11로 시원하게 뛰게 되어서는 흑이 아무래도 편한 구도.

흑15는 백돌이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강공책. 대신 백은 16부터 20까지 틀어막아서 우상방면 흑 집을 일단 부수는 데는 성공했다. 흑의 우상귀가 무너졌다면 백은 좌상귀는 완전폭파 분해 되었다.

백22로 끊자 상하가 분리되었다. 우상귀는 아직 여유가 있는 반면 우상방면 흑의 거북등 때림은 아직 못살아있는 신세가 되었다. 급기야 흑28로 완전 포위가 되었다. 이것은 수상전의 과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거의 잡혔다고 봐야 할 것이다.

대신 좌상귀와 바꿔치기가 들어간다. 백32,34로 이어버리자 상변 흑 여섯 점도 고립무원이다. 그러나 흑은 사석으로 처리하고 난 후 흑41로 키우니 좌변은 대궐이다.

백42는 되는 수이든 안 되는 수이든 이렇게 침입할 수밖에 없다. 앉아서 좌사(坐死) 할 수는 없이 때문이다. 백50까지 패.


⑤ 속기가 만사는 아닌 듯

워러가 요즘 국내전이 속기전 일색이라서 세계대회 성적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냈는데, 간혹 일본의 경우는 장시간 제한시간을 두는데도 성적이 못하지 않느냐며 반론을 펴는 분이 일부가 계신다. 다시 한번 간략하게 추가 설명 드린다.

워러는 제한시간 다양화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바둑의 흐름이 속기화 되어간다는 것은 대세이고 흐름입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기전의 7할 정도가 속기시합인 상황에서 세계기전에 발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제한시간을 운운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인 기력이 낮습니다. 오랫동안 젊은 피가 수혈되지 않는 전반적인 침체 때문이겠지요.

우리 국내기전 중에 시간이 1시간이라도 되는 것은 명인전 GS칼텍스배 국수전 여류국수전 등 4개입니다. (그나마 왕위전 기성전 패왕전 등 전통의 기전은 이미 폐지 또는 중단된 지 오래.) 반면, 세계기전은 농심배(단체전 1시간), 비씨카드배 삼성화재배 2시간, LG배 춘란배 후지쯔배 응씨배(3시간 30분)가 3시간짜리 입니다.

1년 내내 30,40초 초속기 퍼레이드를 벌이는 와중에, 가끔씩 세계대회에 나가서 충분한 성적으로 거두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입니다. 실내축구장에서 연습하고 월드컵 경기장에서 뛰어서 성적 내라는 것과 대동소이하지요. 중국은 아직까지 3시간짜리 바둑을 꾸준히 두고 있음을 기억하시면 쉽겠지요.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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