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7 오후 4:16:34 입력 / 2010-08-28 오후 2:10:00 수정
① TK용사들
파이팅!
오랜만에 아마측이 3연승을 거두고 신바람을 냈다. 김동근(대 최규병-2점+덤5집)
박강수(대 김수장-2점)에 이어 대구의 조병탁 아마7단이 삼성화재배 본선 진출자 서능욱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드디어 치수를 정선으로
만들어 놓았다. '추억의 프로 아마대항전'을 시작하자마자 아마측이 프로의 맹공을 견디다 못해 자칫 '싱거운 매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단숨에 씻어내었다
이제 남은 판수는 세 판. 처음에 정선에서 출발한 치수가 정선을 기준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이 더욱
모아진다. 남은 대국은 임동균 아마7단-서봉수 9단. 심우섭 아마7단-강훈 9단. 피날레는 조민수 7단-장수영 9단이다.
일단
9월1일 청주에서 열리는 임동균-서봉수는 서봉수의 우세가 예상된다. 두 고수 모두 노장이긴 하나 아무래도 아직 현역에서 싱싱한 기보를
섭렵하는 서봉수의 강세는 누구라도 예상 가능할 것이다. 치수가 또 정선이란 것이 걸린다. 임동균의 분전을 기대해 봐야 할 듯하다.
9월8일 벌어지는 강훈-심우섭의 경우는 정선에 덤5집이면 팽팽하리라 예상된다. 어쩌면 조병탁-서능욱의 전철을 밟을 지도
모른다는 아마측의 판단이다. 강훈은 '도전5강'인 서능욱 못지않은 강타자이며, 김일환의 기풍과도 흡사한 파이터. 그러나 심우섭도
대항전에 참가한 아마강자중에 비교적 젊은 기사이며 바둑TV 진행을 통해 프로의 감각을 익히 보아온 사람. 아마 전체 시리즈의 승부처가 될
듯하다.
9월12일 목포 대불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최중국 장수영-조민수의 대결은 정선으로 두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국에서도
정선이라면 아마측의 해피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측이 이번 시리즈에서 정선에 프로를 이긴 사람은 없지만, 조민수는 중견 강자
중 최고수로 꼽히는 파워히터. 따라서 만약 승전보를 전한다면 정선의 벽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예상이긴 하지만 즐거운 상상이다.
② 아마맹장의 자존심
●김동근 아마6단(2점+5집) ○최규병 9단 - 프로아마대항전 제5국 100~150
백1로 틀어막았다. 우변이 집이 되든 안 되든 이러지
않으면 계가가 서질 않는다. 흑2로 눈치 빠르게 살아둘 때 백3으로 밖에 쳐들어 올 수 없다. 흑4로 틀어막아서 거의 집이다.
백7로 한 점을 살포시 살리면서 상변 흑으로 노려보아도 김동근은 얄밉게도 흑10으로 확실히 살아둔다. 중앙에서 흑 한 점이
끊어질 수도 있지만, 끊어보라는 식이다. 그러면 단수를 쳐서 죽 밀어버리겠다는 뜻이다.
보라. 최규병은 끊질 못하고 있다.
바로 우변이 부서질까봐 그렇다. 고심 끝에 백11로 우변을 지킨다. 그러면 흑도 12로 중앙에 끊기는 수를 방비한다.
백19로
보자마자 흑20으로 끊어둔다. 백23으로 돌리는 것은 흑 두 점이 잡히는 것은 아니지만 후수로 백 두 점을 잡는 것이라서 작다고 보았다.
이제는 계가가 가능하겠다. 백 집은 우변이 가장
커서 33집. 우하귀는 8집. 좌변 6집. 좌상귀 7집. 총 55집 정도이다. 흑 집은 우상귀 5집 상변 5집. 하변 전체 만해도 50집이
두텁다. 또한 덤까지 도리어 받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흑이 10집 이상 우세하다.
문제는 하변에서 정말 수가 나지 않느냐하는
것이다. 백39로 젖혔다. 일이 안 생기려면 흑은 40으로 막을 것이 아니라 41의 곳으로 젖혀서 조금 뚫려주는 것이 정수이다. 그러나
백전노장 아마고수의 체면이 그게 아니다.
흑42로 몰아서 패가 생긴다. 막상 패가 생기고 나니 흑을 응원하던 수많은 유저들은
또 뒤집어지는 것 아니냐고 불안하다. 흑50으로 이었다. 이젠 정말 승부가 결정되는 패싸움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돌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③ 진정한 무소유 0원의
미학
워러의 T머니는 몇 달 째 0원이다. 진행형이 아니라 종지형이다. 즉 앞으로도 0원일 것이란
얘기.
0원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법정스님이 열반한 후 0원에 맞추어 산다. 사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벳대국을 보노라면 벳을
해야 보다 더 재미있는 바둑이 될 것이며 벳 액수도 늘어나야만 더욱 재미난 바둑이었다.
그러나 우연찮게 0원이
되었다.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더 올인을 경험하시는 분은 알겠지만 0원에 맞춘다는 것은 100억을 버는 것보다 힘든 것이다. 따라서 이
0원을 자랑하고 싶었다. 때 마침 법정스님이 열반하시고 무소유라는 개념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왕지사 이렇게 된 것’ 그대로
0원으로 계속 가보자 한 것이 6개월째이다.
요즘은 걸지 않아도 재미가 있다. 이 방 저 방을 부담없이 기웃거리며
지인들에게 인사하며, 그냥 가벼운 농담따먹기를 할 때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T머니가 없는 저를 보며 불쌍한 듯, 보태주려
하지 마십시오. 전 오히려 100억보다 0원이 좋습니다. 저도 타젬 유료회원이며 플러스 회원이기 때문에 시간 맞춰 충전소가면 20만원씩 꼬박
꼬박 나오지만, 없이 사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몬초롬(4단)>
진재호님은 충전도 안받으시나봐. 진재호(8단)> 전 무소유입니다. 모르셨어요?
양자역학(5단)> 무소유. 머리카락도 무소유 하십니까 ? 몬초롬(4단)>
철저한 무소유시네요.. ㅎㅎ 0도 빼버리시징.. 진재호(8단)> 0원 만든다고
얼마나 어렵게.. 정릉청수장(5단)> 뭔 소리여 흑 던지라니, 재수읍는
소리허시네 진재호(8단)> 백이 좋은데 몬초롬(4단)> 음..진재호님의 멘트가 훈훈하게 느껴지네. 0번올빼미(1단)> (진재호님..) 진재호(8단)> 6,25때 분이시군요 0번올빼미(1단)> (진재호님이 제 나이되면..) 둬볼까(4급)> 재호님 거지데션네.. 둬볼까(4급)> 마음이 아프시겟군 robinhs(5단)> 나의 오링을 적들에게 알리지 말라.. 진재호(8단)> 법정스님 열반 이후 모소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진재호(8단)> 여러 중생들이 이 보살의 깊이를 이해하기 힘들지요 4k_gulby(5단)> 죰마니반메욤 진재호(8단)> 흑 전멸.. SUNGGIL90(3단)> 아 이런 대박ㅇ니겨? 진재호(8단)> 역시 백이 이긴다 카이까 진재호(8단)> 우째 문어의 얘길 안 들으실까 robinhs(5단)> 문어..여생이 6개월 남았어요 에프22(2단)> 아~~ 님은 갔습니다 재빛방랑자(5단)> 무소유를 실천 한다는건 무소유를 가지려는 또다른 욕망이니 결코 무소유가 될
수가 없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