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작은 거인과 오래된 거인
3월랭킹전 특선보 제2보(41~100)
2011-03-28 오후 8:26:43 입력 / 2011-03-29 오후 3:44:12 수정

① 한국바둑의 거인
마지막 고비에서 중앙 백대마를 잡으러 가는 순간, 박지은은 패를 해소해버렸다. 잡을 테면 잡아보라는 투였다. 그 순간 숨이 멎을 듯싶었다.
박지은이 루이를 이겼다. 한국여자바둑의 자존심을 이 한판으로 건져내었다. 강성한 후배들이 하나 둘씩 쓰러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도 공포가 분명 있었으리라. 그러나 당찬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면서 상대 또한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그랬다. 박지은은 심장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차가운 이성이 뜨거운 감성을 이겼다. 철녀(鐵女) 루이를 다스린 것은 강렬한 뜨거움이 아니라 냉철한 차가움이었다. 박지은의 완벽한 분석과 준비는 루이를 압도한 것이었다.
반면 패자인 루이도 패자가 아니었다. 지천명을 코앞에 앞둔 아줌마가 해낼 수 있는 계략과 지략은 모조리 다 짜냈고 토해낼 수 있는 열기는 모조리 토해내었다. 그야 말로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감격적인 순간을 지켜보았다. 3시간여 동안 벌어진 승부에서 승자와 패자를 나뉘어졌지만, 정말 부둥켜안고 잘 싸웠노라고 서로 칭찬을 할만했다. 왜 격한 격투기를 마치고 판정을 기다리면서 서로가 그토록 죽일 듯이 싸웠지만 그들이 진한 포옹을 하는 지 이해가 되었다.
두 여걸(女傑)의 모든 것을 건 승부를 본 워러의 소감은 한마디로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과 동 시대에 살고 있음을 기뻐해야 할 듯싶다.
② 전투로 일관하다
● 외톨이 ○ IxIx 제2보(41~100)
백2의 침공에 우변 흑 집은 약간의 흠결이 생긴다. 그렇다고 백이 지금 우변을 뚫고 있을 여가는 없다.
백4로 일단 축이 아니니 나간다. 지금 상변 일대의 백대마가 삶이 확실치 않지만, 그것을 핑계로 머뭇거리다가는 대세에서 이미 뒤진다는 것을 IxIx는 잘 알고 있다.
백8로 뛰었지만 흑9로 양호구를 치게 되니 중앙 흑도 강해진다. 백10으로 급소 일격이 날아갔지만 흑11이 유일한 타개책이다. 다음 흑13으로 보강하게 되니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응수타진이다.
백14,16으로 숨을 좀 쉬려고 하자 또 흑17로 강공이다. 누가 보더라도 이 백과 흑은 흑이 더 강성한 모양. 따라서 이때 힘을 더 써서 몰아붙여야 한다. 백은 중앙을 수습하는 사이 흑19라든지 23이라든지 흑 모양을 정비하는 수를 두게 되니 흑이 완연한 우세.
백28까지 시원하게 수습에 성공하자 흑29로 아예 중앙에서 왕거니를 잡았다. 이래서는 거의 흑이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이처럼 거세게 쓰나미처럼 몰아가는 것을 보면 외톨이와 IxIx가 기력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다.
좌상귀가 핍박을 받지만 아직도 흑 한 점의 숨이 살아있다.
③ 강자를 마다않은 쌍칼
mokksan(3단)> 쌍권총이 임자 만난 거 가토요.
진재호(8단)> 흠. 외톨이가 아직도 안 끝냈나요?
satangel(3단)> 타이젬 9단들 점부 이방으로 집합했네. ㅋㅋ
진재호(8단)> 전 8단임돠.
진재호(8단)> 고만하지 엘엑스. 나랑 또 두자.
satangel(3단)> ㅋㅋ 진기자는 4점은 깔아야할 듯 ㅋㅋ
'외톨이'님이 'lxlx'님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셨습니다.
강아지풀(18급)> 다시 한판
진재호(8단)> 앗싸! 다음 제가 둡니다.
돼지칠남매(1단)> 8단가는군.
바둑여정(1단)> 작전이다.
치우천황s(5단)> 대단스.
진재호(8단)> 강단 한판 남았음
편린(2급)> 외토리 펀치 세네.
공격승부사(6단)> 진재호님 lxlx하고 두겠내요.
스타우드(10급)> 드디어 쌍칼이 마이너로 갈려고 하는구나.
치우천황s(5단)> 역시 외톨인 잘 두네.
외툴이(3단)> 급한 일이 생겨 먼저 나가겠습니다.
강아지풀(18급)> 엄청난 관전자들입니다. 벌써 800여명입니다.
슬픈취객(4단)> 진검승부네.
외톨이(9단)> .
강아지풀(18급)> 챗을 자중해주십시오. 렉이 걸립니다.
Y의비극(8단)> 엘엑스님. 담배 한대 태우고 두세요.
신라왕(2단)> ←쌍칼 8단 보내기 추진위원장
chii02(3단)> 벳을 자중해주십시요.
강아지풀(18급)> 강단판으로 버때는 쌍칼선수
강아지풀(18급)> 외톨이가 누구입니까. 안 받는다고 이야기를 안 하고 따버리네요. 기어코 강단을 시기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장도리(1단)> 울 동네는 패도 바로 따부러.
떠나가는배(4단)> 물어보구 팻감 쓰는 게 예의인데. ㅋ
카타르시즈(16급)> 그래도 엘엑스 사범이 깡단이 있다. 떨어지더라도 강자들과 진검 승부만 하니.
강아지풀(18급)> 강단면피바둑을 두지 않는 쌍칼. 정말 타의 모범입니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