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送舊迎新
타이젬 특선보 제3보(111~185)
2010-12-31 오후 1:27:56 입력 / 2010-12-31 오후 3:22:35 수정
① 새해엔 보다 흥미로운 동양배 약속드립니다
2010년이 이제 드디어 가네요. 첫사랑 그녀와의 마지막 시간처럼 아쉽고 애틋하고 사랑스럽고….
동양배를 성원해주신 여러 유저님들 진짜로 고맙습니다. 동양배 관전기란은 그냥 관전기란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유저님들이 살아가는 단면을 보여주고 여러분끼리 안부를 주고받는 커뮤니티였습니다.
1년 동안(아니, 여러 해 동안이지만) 댓글로써 답해주신 여러 유저님들을 생각하고 용기를 얻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한 분 한 분 호명을 하며 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혹시 자신의 이름이 빠진다면 왜 빠졌느냐고 항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순입니다.(꼭 순서가지고 시비 거는 분도 있음^^)
아골타 요리가좋아 아관장 날아라창공 짠짜라빰 관전전문 그랭이 파르티잔 경화수월 기달려 하양유나 귀여운새댁 풀잎은눞다 리마인더 빈고개 死本깨달읍 lotte6345 가연사랑해 쉼터가인 그랑 머지머지 바둑즐겨요 하나 그랑 괌사랑 保沇 대마불死 가부토 durems 윤여희 칼is魔 대략난패 기력33년 강시콩시 WATER04 다흰 광안리의빛 kck33 GeBagSal 민진애인….
빠짐없이 열독하면서도 댓글 달기에는 동참하지 않은 수많은 유저님들의 따뜻한 맘을 제가 잘 압니다요. 한 분 한분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허구한 날 오자 탈자 가지고 트집 잡는 분이나 자기와 뜻이 다르다고 온갖 비난의 문구를 죄다 동원하신 수많은 안티 유저님도 사랑합니다. 또한 의미 없는 등수놀이를 하기 위해 1,2,3번 다이를 전세 놓으신 분들도 사랑했습니다.
제가 늘 말하듯 시간이란 것은 본시 연속성이 있는 것인데, 인간이 제 편의대로 쪼개놓은 것뿐 입니다. 한살 더 먹는다고 생각지 마시고 인생 자체가 1살이라고 생각하시고 즐거이 또 한 해를 맞이하입시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동양배를 사랑해주시고 지도편달 해주세요.
② 외톨아, 새해에 또 보자구나!
● 외톨이 ○ kongjugan 제3보(111~185)
흑1로 젖혔다. 아마도 이 한 수가 외톨이가 결정적인 승리로 가는 출발점인 것 같다. 당장 백A로 끊어 잡으면 흑B로 끊어서 C로 활용할 수가 있다. 따라서 이미 우변 쪽에 들어와 있는 백 한 점이 완전히 죽게 되는 것이다. 결국 백2은 약간 엉뚱한 보강을 하고 있다.
우변 백 한 점이 잡힌다는 것은 바둑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백4로 붙여가며 살기 위해 안간힘이다. 결국 백10~14까지 끊어서 수를 내게 된다. 역시 kongjugan도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외톨이는 어려운 순간에 간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장점이다. 흑19까지 비록 백을 살려주었지만 그 이상의 이득을 얻을 준비를 하고 있다.
흑27로 대시하며 흑31까지 우상반면에서 망외의 소득을 올렸다. 이것은 백 집이 줄어들면서 흑 집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보기보다는 상당히 우세한 장면이다. 우변을 뜯긴 해악보다 못하지는 않을 듯싶다.
백32로 최대한 끝내기를 해 본다. 그러나 이미 외톨이는 이겨가는 길을 보았다. 흑33으로 양 선수 6집 끝내기를 서두르며 흑35 자체로 이득을 보았으며 흑37로 젖혀서 끝내기라는 끝내기는 모조리 앞서간다.
초반에는 한바탕 변화무쌍한 바람이 일었고 중반에는 현란한 바꿔치기로 정신을 못 차리게 하더니 후반에는 기민한 끝내기까지 보여주고 있다. 수순을 여기서 멈춘다.
외톨이가 홀연히 나타났던 때는 2008년 8월. 하루에도 수백 개의 ID가 만들어지는 타젬에서 한 ID가 이토록 강렬한 화제를 뿌린 적이 없었다. 사실 외톨이도 그렇게 센세이션을 일으킬 줄은 몰랐을 것이다.
유저들이 놀라고 환호하고 박수친 것은 바로 외톨이의 거침없는 바둑스타일 때문이었다. 상대를 불러내어 링 한가운데에서 거침없이 공격을 퍼붓는 외톨이. 어쩐 그렇게 이세돌의 기풍과 닮아있을까? 흐흐흐. 외톨이가 새해엔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③ 잡담교실
진재호(8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욕조숙녀다(18급)> 아쉬워님은, 일등 쵝오. 야~~~압ㅂㅂㅂㅂ, 욕조의내공을 받아랏ㅅㅅㅅㅅ,야~~압ㅂㅂ
무우꽃(3단)> 낼 병원에 입원해야 긋다
얄숙이(18급)> (요개오모 다 나예)
무우꽃(3단)> 죵햇. 험 험.
얄숙이(18급)> (알써예)
진재호(8단)> 얄숙님.
얄숙이(18급)> (와 불러예)
진재호(8단)> 기양 함 불러봤시에. 고향생각을 느끼게 하는 이름임.
얄숙이(18급)> (너머 이른 가꼬 놀리물라꼬 그라지예)
문제공식답(3단)> 어덯게 하면 이길수 있을가요? 2급을/
진재호(8단)> 1급 되면 이겨요.
귀여운새댁(8급)> 악수는 상호 손 잡는 게 악수.
문제공식답(3단)> 그럼 대악수는 큰손인가.
귀여운새댁(8급)> 대악수는 강원도에 있는 약수터이름
무우꽃(3단)> 기원 가면 약6 강7
진재호(8단)> 6급과 7급의 구별이 가능한가요? 그짜서 그짜 아입니까?
문제공식답(3단)> 패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패싸움이 무서움.
귀여운새댁(8급)> 패싸움은 일단 쪽수가 중요하고요, 선빵을 먼저 ~
TGrrll(10급)> 급이 하는 패썀은 똥꼬집이구요. 당이 하는 패썀은 불장난 이구요. 푸로가 하는 일은 수내능겨~~
귀여운새댁(8급)> 10급님, 명쾌한 정의~
행불유경(4단)> 나는 22살적 처음 바둑구경 했네요. 20년 전 기원 2년 다니면서 바둑배우다, 바둑 노름 다버리고 조용히 지냈지요.
바둑즐겨요(1단)> 무꼬시 기원가면 무꼬시는 맨날 왕호구입니다요 ㅎㅎ 맨날 퍼 준답니다요.
진재호(8단)> 갑부구나. 맨날 퍼주면서도 이렇게 당당거리고 사시는 걸 보니.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