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코오롱 도루코 코스피…
1월 랭킹전 특선보2 제2보(51~100)
2011-01-10 오후 12:58:23 입력 / 2011-01-26 오후 1:30:13 수정
① 재미가 있으면 모인다
지난 주말 바둑리그 관전차 한국기원을 들렀다. 오랜만에 공개해설회를 했는데, 역시 포스트시즌이라서 그런지 관중이 많았다. 사실 공개해설회를 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관중이 올까 걱정도 많이 했다. 바둑인구가 점차 노령화 되어간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던 현실이 아니던가.
중국처럼 1만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아가며 공개해설회를 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롭게 단장한 한국기원 지하 1층 바둑TV라운지에서 특급해설자들을 모시고(김성룡 한해원 박정상 윤지희) 공개해설회를 기획했던 바둑TV로서도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한편으로 보면 ‘바둑 팬을 모시고 ’해설회를 했다고 할 정도로 추운날씨에 주말에 팬을 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대 성공작이었다. 검토실을 인근 공간으로 옮겨야 할 정도. 관중들의 기력이나 연령대 성별도 실로 다양했다. 총 60명의 관중들이 모여들었는데, 모두 자발적인 참여자라는 것에서 희망을 보았다.
그 중 여자는 20명 정도 되었다. 또한 어린이는 10명 남짓이어서 ‘강제동원’한 흔적은 없었다. 또한 대학생들이 10여명, 장년층은 20명 정도. 아무리 바둑이 재미없다고 해도, ‘재미있게 진행하면 재미있다’는 원초적인 진리를 깨닫게 했다.
딱딱한 바둑해설보다는 프로들의 습관 심리 등 팬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신선한 형식의 버라이어티 쇼였다. 그 결과 1시간여에 걸친 공개해설장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프로기사라는 근엄한 사범은 없었고 팬에게 다가가려는 프로만 있었다.
② 코부러져스를 아시나요?
7일 대국 결과 :
Mijiaer>한심한, 킬러>GGGO, 구렛나루걸<아쉬워서, 몽상가
지난 7일 벌어진 ‘영웅들의 귀환’ 4경기에서는 워러가 체면치례를 했다. 킬러-GGGO 대국만 틀렸다. 만약 예측 성적이 시원찮았더라면 좌판을 걷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75%의 승률을 보이니 또 용기를 내어서 출구조사를 해보도록 한다. 뭐, 점점 맞아 들어간다고 보는 유저들에게는 복이 있을 것이고…. 믿거나 말거나.
10일 대국 쪽집게 :
Mijiaer > 구렛나루걸, 킬러 < 몽상가, 한심한 < 아쉬워서, GGGO < xxoopp
③ 난전은 즐거워
●코부러져스 ○GGGO 제2보(51~100)
GGGO는 빨대와 같았다. 하변마저 백이 ‘빠라다이스’를 선언하자 코부러져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흑1로 총공격을 서둔다. 물론 공격은 중앙 백을 노리는 것이나, 좌변 흑 집이 은근슬쩍 늘어나는 것도 의식한 것이다. 흑3은 더욱 강력한 공격이다. 앞서 흑1을 돋보이게 하고, 따라서 백6으로 보강이 필요하게 만든 강타이다.
드디어 흑7,9로 완전 전면전이다. 흑은 이 전투에서 직접적인 전공을 올리지 못한다고 해도 좌변일대가 커지면 그것으로도 만족이다. 다만 백은 이 난국을 제대로 수습을 했다고 치면, 도체에 깔려있는 실리가 우세하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다.
문제는 백12,14로 뚫렸다. 만약 흑으로서는 잡지 못한다면 이것은 좌변도 큰 집이 안 될 것이니 낭패이다. 꼭 잡아야 한다. 그러나 36까지 중앙 백돌은 거의 살아갔다. 이렇게 된다면 GGGO가 조금은 편한 바둑이다.
다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흑15로 좌변을 어느 정도는 지켜냈고 중앙 쪽 흑의 두터움이 막강하여 실전처럼 흑37로 마구 붙여가서 수를 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보라 흑39로 또 붙여가는 코부러져스. 뭔가 뚫린다면 이것은 또 모른다.
흑43,45로 일단은 뚫은 시늉이다. 백46으로 막아서자 또 47로 변신이다. 상변 백이 상당히 두터워졌지만 귀를 49까지 일단 뚫었다는 것은 상당한 전공이다. 물론 패를 노릴 수도 있겠으나 백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④ 유저들은 장난쟁이^^
나좀꼬셔줘(17급)> 코부라사범님이 아니네. 전투바덕이 아니야.
진재호(8단)> 코부러사범이네요.
여천무극(7단)> 이코 저코, 쌍코?
sanfeng(1단)> 추노꾼 같다 몰아치는 거이.
노란단무지(1단)> 코브라님 본인이거나 아님 친구 분 인 듯. ㅎㅎ
상한(1급)> 야 앤모야, 코브라동생이야?
관전전문(5단)> 코브라하고 친구인갑다.
여천무극(7단)> 완전히 도살바둑이넹. 네 죽고 나 살기.
내눈에이슬(1단)> 코브라더스가 아니넹. 자세히 보니.
지영(5단)> 흐 코뿌러졌서
여천무극(7단)> 이것은 코가 아니다= 이코노
올드팝(2단)> 저것은 너의 코다=저코너
진재호(8단)> 오늘의 멘트가 필요함^^.
여천무극(7단)> 이것은 코다=디스코
진재호(8단)> 좀 다 센 것으루.
내발의신(4단)> 이것은 코다 = 디스코. 이것은 코가 아니다 = 이코노. 이것은 도로 코다 = 도루코.
진재호(8단)> 헉. 장원 인정?
여천무극(7단)> 신발니마. 그것은 하나씩 천천히 해야징.
올드팝(2단)> 코에서 피가 난다=코스피.
여천무극(7단)> 엄청 큰 코다=맥시코.
올드팝(2단)> 코가 오만상 길다=코오롱.
여천무극(7단)> 코에 브라는=코브라.
sanfeng(1단)> 용코 업구나 아주. ㅋㅋㅋ
진재호(8단)> 용코? 이노시카.
여천무극(7단)> 용코는 칠띠와 쌍벽을 이루는 육백의 최고 점수닷~~
진재호(8단)> 내발의코. 이상하잖어?
내발의신(4단)> 내코의신
내눈에이슬(1단)> 코뿔라져셔~
올드팝(2단)> 코에 콩고물이 묻으면 더럽다=콩코드
여천무극(7단)> 코에서 코가 나와=코코낫
얼큰한짬뽕(4급)> 후비다코피나~
여천무극(7단)> 알라신의 코=코알라
GoSpiel(5단)> 코중의 왕은 왕코 인가요?
얼큰한짬뽕(4급)>킹코
진울용(1단)> 코브라보다 코부러가 더 잘 두네 ㅎ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