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세계최강 8단 쌍권총 lxlx
2월랭킹전 특선보 제3보(91~163)
2011-03-01 오후 11:30:08 입력 / 2011-03-02 오후 3:36:37 수정
① 감동적인 패배?
중국의 초고수 lxlx가 8단 강등에 성공했다(?). 어젯밤(3/1) 강적 아쉬워서를 상대로 9단 막판을 패하면서 장렬하게 8단으로 강단되고 말았다. 보통의 9단이면 강단이 두려워서 어찌 되었건 막판은 전적으로 쉬운 상대와 붙을 것이지만, 그는 장렬하게 계백의 최후를 택했다.
불과 2주전에만 해도 외톨이만 빼고서, 한국선수들을 모조리 혼을 내줘서 타젬 언더그라운드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놓았던 그가 약발이 다되었는지 워러와 같은 단이 되고 말았다.
아쉬워서야 초특급 강타자가 아니던가. 이왕이면 금가락지 낀 손이 맞겠다고 빰을 들이밀고 또 자기 뺨으로 상대의 오른 주먹을 갖다 대는 데야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묘한 것은 올해 들어 lxlx는 아쉬워서와 최근 2승3패나 기록했다는 것이다. 즉, 2승2패에서 균형을 깨는 한판을 둔 것이 8단 강등판이 되고 말았다.
8단이 되는 과정에서 맞붙은 고수들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아쉬워서 외톨이 야맛있다 디셈버(P) 미희(P) 강진열(P) boos(P) 등 한국의 초호화멤버가 모조리 캐스팅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왕 질 것이면 공부나 하고 8단가지는 식으로 불나방처럼 들이 댔다.
쌍권총이라는 닉네임이 있을 정도로 타젬에서 인기스타인 lxlx는 기복이 참 심하다. 8단 강단도 한 두 번이 아니지만, 그의 강등은 스스로를 저 바닥으로 내몰아 놓고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편안함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 즉, 8단이 된 다음 사라지는 게 아니고 8단에서 부지런히 올라오는 과정 속에 읍참마속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다시금 맘을 부여잡을 것이다.
과거 코브라더스도 8단을 내려가 본 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lxlx가 코브라더스와 닮은 끼가 좀 있다. 기세가 좋으면 누구하나 막을 자가 없지만, 자기 스스로 ‘정신줄’을 놓기 시작하면 또한 걷잡을 수 없이 ‘마냥 고’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철이(P) 아쉬워서 이창호같은 안정적인 바둑이 아니고 이세돌, 강동윤 같은 스타일이다. 아직은 완전히 갖추어져서 더욱 늘 소지가 다분한 그러한 기사 말이다.
다시 올라오는데 반나절이면 될 것이다. 빨리 올라오라. 그래서 머리통 터지게 겨루어 보자꾸나. 물8단도 한판 보태주려고 하니 제발 대국신청 좀 받으시고….
② 연패는 없다!
● 외톨이 ○ oneboat 제3보(91~163)
흑1로 이으며 넘어가자 상변도 백 집이 크게 되기는 어려워졌다. 지금 이 장면에서 계가를 대충 해본다. 흑 집은 좌상귀와 우상귀를 합쳐서 10집정도. 좌하귀와 중앙을 합쳐 10집정도. 우하귀일대가 가장 커서 20집 정도가 된다. 총 40집 언저리이다.
반면 백 집은 우변이 5집정도. 상변과 중앙에서 5집정도. 하변이 10집 정도이다. 따라서 서로가 집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덤을 제하면 10집 이상의 차이이다. 20집 차이가 난다. 이 정도의 차이라면 설사 두터움이 있다손 치더라도 따라 붙기는 힘든 정도가 아닐까 한다.
백16까지 백이 분발을 한다. 좌변에서 계산하지 않았던 집이 2~3집 늘어났고 상변도 2~3집 늘어났다. 물론 그 대신 흑이 선수이지만.
흑17로 우상귀를 막아가자 백20으로 젖혀서 흑33까지 진행되었다. 한줌의 실리가 아쉬운 백으로서는 실리를 빼앗았지만, 그러나 우변 백이 상대적으로 엷어졌다. 이런 것을 보면 바둑이 전적으로 한쪽에만 유리해지는 결과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44로 백 한 점을 또 살린다. 흑은 45를 선수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안전벨트를 하나 마련해두었다. 흑49,51이 절묘한 끝내기 수법이다. 이로써 상변은 급기야 흑 집이 더 많아졌다.
은둔의 강자 외톨이답게 조용히 판을 굳혀간다. 제 아무리 oneboat가 복병이거늘 두 번 거푸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흑57로 우상귀 대마가 완생이고 중앙대마도 흑71로 이미 완생이나 다름없다.
③ 머리가 커서 슬픈 짐승들이여….
거울속에나(4급)> 헉?
夜杏天(1단)> 타이젬 2대 대두 거울님.ㅋ~
제비소년(7단)> 야행천형님 오해십니다. 그러지마세요. 정말.
진재호(8단)> 사실 저도 어깨가 좁아서 그렇지 얼굴이 큰 편은 아니죠.
거울속에나(4급)> 헉? 야행천님 쉿~
물뽕장수(1급)> 제비소년 대두여요?
제비소년(7단)> 머리 큰 것도 맘 아픈데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시다니요.
봄눈겨울비(4급)> 혹시 제비소년님! 대용량 저메모리?
물뽕장수(1급)> 히로뽕 가루뽕 대마초 마리화나 비아그라 다량구비 ~~~
관전전문(5단) 아름다운 밤이에요.^^
제비소년(7단)> 앞을 가린건 미안한데요 머리 몬 숙입니다. 이해하십시오.
윤석이(11급)> 뒷 분들이 키가 작은 탓임. 작은 키를 늘카 오시옷.
'외톨이'님이 'oneboat'님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셨습니다.
욕조숙녀다(18급)> 자야쥥
디아나(4단)> 아싸
예형정평(3단)> 그라지 외톨이가 2연패 말도 안 되지.
eveaeja(6단)> 역시 잘 두신다.
디아나(4단)> 기분 조아져써.
욕조숙녀다(18급)> 나두 좋아졋어. 기분
사랑의샘터(2급)> 외톨사범 소문 듣고 중국 초고수가 드리되넹.
덜컥수천재(2단)> 그 어느 판보다 통쾌하다.
일타홍(5단)> 역시 외토리밖에 없따 휴.
재미삼아♬(6단)> 졌으면 잠 안 올 뻔 햇어.
욕조숙녀다(18급)> 난,전옵밖에 없눈뎅.
진재호(8단)> 흠.
욕조숙녀다(18급)> 재호옵안냥^^
진재호(8단)>욕조누부야. 한분만 대시하세요^^
욕조숙녀다(18급)> 누부? 그게 뭐야
진재호(8단)> 누부냐는 보리문디들이 하는 말. 누나야라는 말임.
욕조숙녀다(18급)> 킁~
제마(3급)> 재호님 남의 와이프를 함부로 기사화하지마세요.
욕조숙녀다(18급)> ㅎㅎㅎ
진재호(8단)> 누가 와이픈데요?
제마(3급)> 욕조 얼릉 자!~~~ 침대 올라가서~~~
욕조숙녀다(18급)> 옵이 안자니깐.
제마(3급)> 대화 보면 모르세용?
진재호(8단)> 누부야 사기나?
욕조숙녀다(18급)> ㅎㅎㅎㅎㅎ
제마(3급)> 요즘은 결혼한 사람보고 사기냐는 표현을 하나요?
욕조숙녀다(18급)> 재호님 47세 제마옵 43세. 재호옵이 많당구리
제마(3급)> 형뉨 ㅠㅠㅠㅠ 어쩐지 얼굴 크고 숫이 없더라 ㅠㅠ
진재호(8단)> 욕조님 두 분의 성혼을 감축드립니다 소문 다 내야지.
제마(3급)> 욕조가 얼굴큰사람만 보면 환/장해요~.
진재호(8단)> 키는 조그만 사람이 얼굴크기는 두 배니까.
제마(3급)> 모든 사람이 오빠 닮앗다는 편견을 버렷ㅅㅅㅅㅅ
욕조숙녀다(18급)> 뽈둑이아좌씨 그리 불러야쥥.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