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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가을과 함께 돌아온 그분들….

동양생명배 9월랭킹전 제1보(1~50)

2011-09-13 오후 9:49:19 입력 / 2011-09-13 오후 10:05:24 수정

 

익숙한 이름 동양이여~

● kongm(P) ○ 동양의빛 제1보(1~50)

이제 추석연휴가 끝났다. 물론 아직도 엄마 품에 안겨서 하루 더 연장 휴일을 보내고 있는 분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경제가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예년보다 많은 인구가 고향을 찾았다고 한다. 때문에 연휴 내내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명절 때마다 막히는 고속도로에 있는 것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정황증거이리라. 워러도 객지생활을 27년째 하고 있는 지라 명절날 고향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음에랴. 귀성했던 많은 유저분! 고생들 하셨어라~. 그게 사는 거예요!!


연휴동안 동생배를 대비한 벳대국을 줄기차게 둔 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9월도 이제 중순이 훌쩍 지나간다. 9월랭킹전의 판도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외톨이 동양의빛(P) 왕흥분馬 폭퐁(P) 디셈버(P)가 상위 5걸에 이름을 올렸다.

일단 왕흥분馬가 눈에 띈다. 지금도 대국장에 가시면 왕흥분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직은 그가 누구인지 워러도 잘 모른다. 그러나 백방으로 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안테나를 빳빳이 세워두었다. 아마도 이번 주 내로 그의 정체를 파악할 것 같다.

중간 랭킹표를 보며 느끼는 것은 이제 진짜 동양배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익숙한 이름들이 상위권을 점한 것이 그를 말해준다. 그 아래에도 道峰門 오제자 boss(P) 등 매우 익숙한 이름들이 따라 나온다. (道峰門의 바둑도 나중에 다룰 것임.) 아직은 점수가 20만점 내외의 차이기 때문에 9월중에도 몇 번씩이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

오늘은 다대국으로 인해 일약 2위까지 껑충 뛰어버린 동양의빛(P)의 근황을 살피도록 한다. 백이 동양사범이며 흑은 중국의 kongm(P). ID에서 풍기는 어감이 콩지에와 흡사하다 하며 그가 콩지에라고 소문이 났지만, 콩지에는 아니다. 콩지에의 본ID는 (P)자가 들어있지 않다.

흑은 실리위주의 포진이다. 흑5로 굳힌 점이 그렇고 7로 귀를 알뜰하게 지킨 수가 또 그러하다. 다음 흑9로 바짝 다가서서 백을 육박하는 점도 그러하다. 더욱이 흑11,15로 당장 상변 백의 근거를 빼앗는 것도 또한 실리위주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백이 불리한 것은 절대 아니다.

사실 동양사범도 백을 좋아하는 부류다. 흑은 좋아한다면 뭔가 선공을 취하는 스타일이며 백을 좋아하는 부류는 균형을 중시하는 바둑이다. 따라서 나중에 덤이 상당한 이득으로 작용하는 바둑을 선호한다.

흑21로 파고드는 것은, 이렇게 쪼개고 나면 각지에 흑의 실리가 돋보이게 된다는 지극히 편한 발상이다.


그러나 29,31로 우하귀마저 파는 것은 좀 심한 듯하다. 백30으로 빠지게 되어서 하변 흑이 상당히 박약해진 것이다. 흑37까지 귀살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각오한 대로 하변 흑이 상당히 위태롭다.

동양사범은 38로 대세점을 놓치지 않고 40으로 잽을 던진 후에 백42로 좌변을 개척해준다. 이로써 하변 전체를 바라보면 방대한 대지가 백의 가능성으로 자리 잡았다.

도통 흑43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이해가 안 된다. 굳이 하나를 짐작한다면 오른쪽에 놓인 흑 말을 가볍게 본다는 것이 이유일 듯하다. 과연 흑 넉 점을 투자한 돌이 가벼워야 할 돌인지는 아직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엣날엣적엔….3


꽃봉이(5급)> 아흐. 추석이 다가오니깐 고향이 그립네.
여우의포도(9단)> 나도 딱지치기 좀 했는데….
꽃봉이(5급)> 신문지는 안 쳐줬는데 달력 좋고 ….
여우의포도(9단)> 허벅지랑 팔이 부딪혀서 멍이 들도록 딱지치기 했는데….
꽃봉이(5급)> 마자요. 한쪽 허벅지가 멍들어요.
h1721(3단)> 여우님은 다 잃었을 거 가토. ㅋㅋㅋㅋ
박스컬렉터(2단)> 딱지 만들려고 공책 다 뜯어서…. 물론 친구 거 쎄빈 거지만….ㅋ
행복한세상(12급)> 회가루 푸대가 최고!
여우의포도(9단)> 제일 부러운 애들이 형 누나의 지도책으로 딱지 만든 거.
박스컬렉터(2단)> 그 시절 참 잼 낫지.
꼬라보노(1급)> 어릴 적 옆집 순이 응뎅이에다 뽀뽀했다가 졸라 혼났네.
여우의포도(9단)> 헐. 꼬라보노님. 그 때부터 벌써?
꽃봉이(5급)> 딱지치기 구슬치기
심작가경(1단)> 사과가 강변에 떠내려와서 꽉 늘려 있었지요.
여우의포도(9단)> 제가 딱지 구슬 이거 유명했습니다. ㅋㅋ 제 어릴 적 용돈은 딱지랑 구슬 팔아서 자체 충당했습니다. 어차피 팔아봐야 또 내가 다 딸 걸 모.
꽃봉이(5급)> 다마라 했잔어요. 쇠다마 한 개 있으면 평정했는데….
박스컬렉터(2단)> 그림딱지 나온 후론 그 늠에게 딸라고 연구도 많이 하거 ….
여우의포도(9단)> 그림딱지는 아버지 와이셔츠 곽에다가 차곡차곡 넣어서 별도 있고 숫자도 있고 글도 있고 그랬죠.
꽃봉이(5급)> 그림딱지는 별두 있었어요. 별이 많으면 먹구….
심작가경(1단)> 50년 넘은 집 앞에 밤나무는 전부 다 뿌러지고….
여우의포도(9단)> 제가 중학교 갈때 그걸 동생한테 물려주려고 하니 너무 허전해서 눈물이 다 나오더라니까요.
꽃봉이(5급)> 책가방 놓구 학교 끝나면 딱지치기
여우의포도(9단)> 고무딱지 아세요? 종이딱지처럼 고무판에 찍은 건데….
h1721(3단)> 대보름날 쥐불노리 그립다. ㅎㅎ
여우의포도(9단)> 불깡통 돌리기. ㅋ
꽃봉이(5급)> 우유깡통이 최고.
여우의포도(9단)> 분유깡통.
꽃봉이(5급)> 구멍 뚫어서 마자 분유.
여우의포도(9단)> 못으로 구멍 뚫고 철사줄로 엮어서….
박스컬렉터(2단)> 예전엔 동네 담벼락 판자가 많이 뜯었지.
여우의포도(9단)> 인천은 원목 수입이 많아 제재소 목재소 같은게 많았거든요.
박스컬렉터(2단)> 난 기지촌이라 미군물자로 많이 집져서 담벼락은 대부분 판자….
꽃봉이(5급)> 아 옛날 생각난다 보름날 쥐불놀이에
여우의포도(9단)> 에혀. 그 시절에 나한테 바둑 가르쳐준 분은 나랑 어른이랑 바둑 두게 해놓고 돈 걸고 이기면 짜장면 사주고 용돈도 주고 그랬는데 ㅋㅋ.
꼬라보노(1급)> 철길담 옆에 친구 넘들 쭈욱 서서 담벼락에 오줌싸기. 누가 오줌발 멀리 올라가나.
여우의포도(9단)> 첨엔 그게 돈 걸린 줄 몰라서리.
심작가경(1단)> 스케트 누구 도움 받지 어릴 때 나 혼자 만들어서 깡깡 언 논 둑에서 해가 다지도록 탓지요.
여우의포도(9단)> 어휴. 스케이트 탈 정도면 부자죠. ㅎㅎㅎ
꽃봉이(5급)> 비료푸대루 눈썰매타구. 썰매
박스컬렉터(2단)> 철사로 썰매만 만들어도 부잣집이여.
여우의포도(9단)> 비료 푸대 타다가 아카시아 나무 낫으로 벤 밑둥에 걸리면….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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