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기상대
'가을 시리즈'에 이창호-이세돌은 없다?
박정환·이영구 등 급부상 … '춘추전국'시대 입증
2011-09-30 오전 10:35:54 입력 / 2011-10-01 오후 6:02:20 수정
수확의 계절을 맞아 각종 국내 기전의 결승 시리즈가 한창 진행 중이다. 물가정보배가 이영구를 우승자로 배출한 데 이어 결승 5번기 2국까지 진행된 GS칼텍스배에서도 10월 중에 우승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현 국수인 최철한과 조한승이 벌이는 국수전 도전 5번기도 곧 개막되는데, 무엇보다 이창호와 이세돌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특이하다. 여러모로 전성기 때 같지 않은 이창호야 그렇다 치더라도 부동의 랭킹 1위이자 자타공인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이세돌이 ‘열외’라는 사실은 그만큼 국내 바둑계가 상향평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세 기전에서 결승 매치를 벌이고 있는 여섯 명의 얼굴이 모두 제각각이라는 점도 주목거리. 과거 80년대의 조훈현, 90년대의 이창호의 경우처럼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할까.
▲매서운 눈빛의 이영구(오른쪽).
[물가정보배] '만년 준우승' 이영구, 우승 한풀이에 入神 덤까지
◇…가을 들어 가장 먼저 '추수감사절'을 지낸 기사는 제8기 물가정보배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이영구다. 동갑내기(1987년생)에 동문(권갑룡 바둑도장) 출신 절친의 맞대결로 주목을 끈 결승 3번기에서 이영구는 윤준상에 첫 판을 내주고도 내리 2연승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항상 공부하는 학구파로 소문난 이영구,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도 늘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곤 했던 터(공식기전에서 준우승만 6회)라 우승의 감회가 남달랐으리라. 특히 이번 우승으로 그는 입단 10년 만에 입신(入神)의 반열에 오르는 두 배의 기쁨까지 맛보았다. 어느 종목, 어느 대회이든 아슬아슬하게 올라간 사람이 우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듯 이번 대회에서 이영구에게 행운이 붙어 다녔다. 8강전(대 홍성지)과 4강전(대 최철한)에서 잇달아 기적 같은 역전승한 데 이어 결승까지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으니, 본인 말대로 이번 대회는 가히 '이영구를 위한 대회'라고 할까.

▲8강전서 이세돌을 꺾은 윤준상(오른쪽)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8강전에서 이세돌을 무너뜨리며 2007년 국수전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윤준상으로선 못내 아쉬운 역전패였다. 생애 첫 우승의 의욕에 불타는 친구 이영구에게 동기와 의지 면에서 '한 끝' 밀렸다고 해야 할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영구는 다승왕 경쟁에서도 조한승에 한 발 앞서가게 되었다. 프로야구의 투수만은 못하지만, 다승왕 타이틀은 MVP 못지않게 바둑사에 길이 남는 대기록이라는 점에서 연말까지 이영구와 조한승이 벌이는 다승왕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리그에서도 이미 발군의 성적으로 성가를 높혀온 이영구는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의 도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신기할 정도로 세계대회에서는 물징크스를 보여온 이영구는 때마침 며칠 후 속개되는 삼성화재배 16강에 올라있다. 상대는 최근 이창호를 꺾은 여세로 중국 랭킹 2위까지 치솟은 ‘중국의 신병기’ 탄샤오. 이영구의 다짐대로 이번에야말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월드스타로 발돋움할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S칼덱스배 결승에서 격돌 중인 박영훈과 박정환(오른쪽)
[GS칼텍스배] '朴 vs 朴'빅매치 … 박정환, 거침없는 2연승
◇…'박대박'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GS칼텍스배에서는 '리틀 박' 박정환이 예상을 깨고 파죽의 2연승을 올렸다. 박정환이 후지쯔배 우승 이후 폭주하는 대국 일정 속에 잇달아 패점을 기록하는 등 다소 지친 기미를 보인 반면, 전반기에 잠잠하던 박영훈은 한중일 명인전 우승을 계기로 활력을 되찾은 터라서 적어도 5대5 승부를 점치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결승 1국의 역전극이 5번기 초반의 흐름을 완전히 지배했다. 그만큼 1국은 박영훈의 입장에서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완벽한 반면운영으로 대세를 리드한 끝에 완승을 눈앞에 둔 종반 초입, 불가사의한 난조를 거듭한 끝에 자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그대로 이어져 결승 2국에서는 박영훈이 힘 한번 쓰지 못한 채 완패했다. 슬럼프에 빠졌던 강타자가 행운의 안타 한 방으로 타격감을 되찾는 경우처럼 박정환도 거의 질 뻔 했던 1국을 뒤집은 것을 계기로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고 할까.

▲결승 1국 모습.
일찌감치 박영훈이 0대2로 밀리며 벼랑에 몰렸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박영훈이 누구인가, 비록 지금은 후배 그룹에 밀려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세돌의 뒤를 바짝 뒤쫓던 '황소 3총사'의 일원 아닌가. 큰 승부 경험과 위기관리능력 만큼은 적어도 후배 박정환보다 한 수 위일 것이므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4년 전 바로 이 기전에서 박영훈은 당시 거의 무패가도를 질주하던 이세돌을 상대로 2패 후 3연승이라는 '기적'을 연출하며 역전 우승한 바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주일 간격으로 벌어진 결승 1, 2국과는 달리 결승 3국까지는 한 달 가까운 시간(10월 19일)이 있다는 점도 전열 재정비가 필요한 박영훈에겐 값진 시간일 것이다. “나쁜 기억은 잘 잊어버린다”는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박영훈이 과연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 아니면 'Again 2007'을 꿈꾸며 반격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도 우세한 쪽은 분명 ‘화살수’에서 3대1로 앞서있는 박정환일 것이다.

▲박정환을 꺾고 명인전 8강에 오른 백홍석
[명인전] 박정환·원성진 줄줄이 탈락 … 본선서도 이변 속출
◇…통합예선 당시 신예와 아마추어의 거센 돌풍으로 화제를 모았던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선 본선 16강 토너먼트 들어서도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전기 시드자 4인(박영훈, 원성진, 이창호, 강동윤)에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12인이 가세해 벌이는 16강 토너먼트가 끝나가는 현재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박정환이 '낭만 파이터' 백홍석에게 일격을 맞아 일찌감치 탈락한 데 이어 지난 대회 준우승자이자 국내 랭킹 3위 원성진마저 신예 김승재에게 덜미를 잡혔다. 게다가 아마추어로선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킨 조인선이 또 다시 프로를 꺾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명인전에서 첫 누적포인트에 의한 특별입단에 성공한 조인선. 명인전 통합예선에 아마추어로 출전한 조인선이 프로로 옷을 갈아입고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 판씩 둘 때마다 진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조인선(21세)은 프로․아마 오픈 기전에서 일정 성적(110 포인트)를 올리면 특례입단이 가능한 한국기원 입단 규정에 따라 꿈에 그리던 프로 입단의 대박까지 터뜨렸다. 새삼 놀라운 사실은 조인선이 올 들어 명인전과 LG배 세계기왕전의 통합예선에 참가해 프로기사들을 상대로 거둔 전적이 11승3패라는 것. 이 정도면 프로에 입단하고도 남을 만한 지표가 아닐 수 없다.
아마추어로서 초유의 기록 행진을 계속 경신해왔던 신참 프로 조인선이 앞으로 명인전 본선에서 어디까지 진격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그의 8강전 상대가 공교롭게도 이창호로 결정 나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마침 이창호는 오래 전부터 처음 만나는 신예급 기사들에게 고전하는 징크스를 갖고 있는 터라 관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4강이라는 당찬 목표를 세우고 있는 조인선이 이창호마저도 뛰어 넘는 대박 행진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지난해 비씨카드배에서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한태희에게 패했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는 이창호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것인가.

[지지옥션배] 풀세트 대접전! 종결자는 시니어팀 '막내' 유창혁
◇…소녀 장사 최정의 거침없는 8연승, 이에 화답하는 듯한 조훈현의 8연승이 이어지며 내내 화제를 모았던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대항전은 결국 유창혁의 막판 독무대에 힘입어 시니어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리던 조훈현이 복병 권효진에게 의외로 발목을 잡히자 무게추가 일시에 여류 팀에게 쏠렸던 게 사실. 시니어팀엔 유창혁 단 한 명만 남은 반면, 여류팀엔 권효진 외에도 웬만한 남자 기사도 두려워하는 ‘철녀’ 루이나이웨이(芮乃偉)와 그동안 정관장배와 지지옥션배에서 수문장을 도맡아 해온 박지은 투톱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력 면에서는 유창혁이 다소 앞선다 할지라도 1대3으로 밀린 가운데 마지막 주자라는 이중의 부담감이 승부를 좌우할 만한 상황이었던 것.

▲유창혁(사진 오른쪽)은 본선 22국에서 여류팀 2장이자 시니어팀 우승에 큰 걸림돌인 루이나이웨이를 물리치고 시니어팀의 대역전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과거 세계무대를 호령했던 유창혁의 저력은 과연 대단했다. 올해부터 시니어팀에 합류한 유창혁은 극심한 중압감 속에서도 내내 안정적인 반면운영 끝에 권효진을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루이나이웨이와 박지은마저 연파하며 '대역전 우승 종결자'가 되었다.
만 45세 이상 시니어 남자 기사와 여류 기사가 연승전 형식으로 치르는 이 대회는 5회 대회를 거치는 동안 여류팀 (1,4회)과 시니어팀 (2,3)이 사이좋게 우승을 나눠 갖는 호각세를 이뤄왔다. 그런데 지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여류기사들의 실력과 저변이 전반적으로 급성장한 까닭에 이번 대회는 시작 전부터 여류팀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졌던 게 사실. 그러나 조훈현의 저력이 여전히 녹슬지 않은 데다 맹장 유창혁이 가세하면서 시니어팀의 전력도 못지않다는 게 이번 대회를 통해 여실히 입증됐다.
바둑TV 생방송 프로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이 입증하듯 지지옥션배는 대회 규모에 비하여 팬들의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80년대를 풍미했던 '조-서'와 '도전 5강' 등 올드팬들에게 친숙한 중년 기사들을 두루 볼 수 있는 데다 여류바둑계의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는 흥행거리. 이름도 생소한 신예들이 흐름을 주도하는 한국리그의 흥행이 막대한 투자에 못 미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과연 팬들에게 어필하는 기전 방식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뭇 기전 주최사 측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서 원성진을 2-0으로 물리치고 도전권을 획득한 조한승.(사진 맨 왼쪽)
[국수전] 2% 채운 조한승, ‘원펀치‘ 제치고 ‘첫 국수’ 도전
◇…군 제대 후 전천후 활약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조한승이 국내랭킹 3위 원성진을 2대0으로 셧 아웃시키고 도전 5번기에 진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뉴스였다. 도전자결정 3번기가 조한승-원성진 카드로 결정되었을 때 일반적인 예상은 원성진의 근소한 우세였다. 원성진이 올 시즌 기복 없는 활약으로 최근 랭킹 3위까지 상승한 반면, 조한승은 시즌 내내 80%대의 고감도 승률로 승승장구하다 최근 중요한 바둑에서 잇달아 패하는 등 주춤하는 기색이었기 때문.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로 (그러나 필자의 예상대로) 나타났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조한승이 기존의 유연한 기풍을 던져버리고 힘바둑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원펀치’와 난타전을 마다하지 않은 끝에 힘으로 밀어붙여 이겼다는 사실이다.
▲국수를 놓고 대결하는 조한승과 최철한(오른쪽).
군 입대 전 늘 정상권 주변에 있으면서도 결정력 부족으로 만년 준우승에 머물곤 해 ‘2% 부족한 사나이’로 불리던 조한승의 바둑에 이제 그 ‘2%’가 채워졌다고 할까. 요즘 그의 바둑에서는 약점으로 꼽히던 지나친 낙관과 결정력 부족의 냄새가 사라졌다. 오히려 때론 적극적인 난타전을 불사하면서 공격적으로 반상을 주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조한승의 도전 5번기 상대는 현 국수 최철한. 마침 최철한이 슬럼프에 빠져있는 상태라서 두 기사가 벌이는 국수전 5번기는 어느 승부보다 처절하고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6대4로 조한승 우세에 한 표!)

[세계바둑고수전] 최철한, 콩지에 꺾어
◇…지난 2005년 이창호와 창하오(常昊)의 3패빅 무승부를 낳아 화제를 모았던 한․중 정상 초청 세계바둑고수전(구 남방장성배)이 9월 24일 중국 후난성에서 열려 한국 대표 최철한이 중국 대표 콩지에(孔杰)에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축제성 이벤트 대국이지만, 최근 슬럼프에 빠져있는 최철한에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값진 승리였으리라.
화려한 대규모 공연 이벤트와 함께 격년제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데, 1~4회를 거치는 동안 한국에서는 조훈현(1회), 이창호(2회), 이세돌(3․4회)이, 중국에서는 창하오(1․2회), 뤄시허(3회), 구리(4회)가 한․중 양국의 대표로 나서 이벤트 대국을 벌인 바 있다.

[삼성화재배] 16강 속개 … '미리보는 결승전' 눈길
◇…풍성한 계절처럼 10월 바둑계는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와 국내 기전 결승시리즈가 잇달아 바둑팬들을 사로잡을 계정이다. 먼저 10월 첫째 주에는 삼성화재배 16강전과 8강전이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특히 공교롭게도 16강전에 맞닥뜨리는 이창호-구리(古力), 이세돌-콩지에(孔杰)의 빅카드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일부러 짝지으려 해도 쉽지 않은 ‘미리 보는 결승전’ 두 쌍에 세계의 시선이 유성을 향하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삼성화재배 예고 기사 참조) 또한 10월 둘째 주에는 농심배와 유일한 세계여자대회인 궁륭산병성배가 잇달아 개막한다.
▲지난 궁륭산병성배 본선 모습.
[궁륭산 병성배] 유일 세계여자대회 궁륭산병성배 개막
◇…정관장배가 폐지됨에 따라 유일한 여자 세계대회로 남은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가 오는 10월 9~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다. 한․중․일 3국과 북한․대만․유럽․북미 대표가 망라하여 출전하는 이 대회에 한국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지은을 비롯하여, 루이나이웨이, 박지연 등 3인이 대표로 출전한다.
박지은이 자동출전권을 받은 가운데 여자 랭킹 3~10위 8인이 토너먼트로 벌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루이나이웨이와 박지연은 김미리와 김혜민을 각각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랭킹 2위 조혜연은 불참.) 이번 대회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과 루이나이웨이가 강력한 우승후보. 그러나 세계 여류바둑계도 남자 바둑계 이상으로 상향평준화된 형국이라서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특히 주최국의 이점을 안고 인해전술(5명 출전)로 나오는 중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류기성전 우승, 준우승자와 대회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여류기성전] 8강에서 결승까지 이틀만에! … 여류기성전 부안서 열려
◇…제5기 부안 여류기성전이 10월 1일부터 2일까지 ‘변산반도’로 유명한 전북 부안에서 펼쳐진다. 국내 기전으로는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부안군)의 후원으로 창설된 여류기성전은 이틀 사이에 본선 8강 토너먼트부터 결승전 전 대국을 한꺼번에 치르는 게 특징.
지난 대회에서 일약 생애 첫 우승의 기염을 토한 김윤영과 준우승자 박지연을 비롯, 루이나이웨이, 김혜민, 최정 등 5명이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데 이어 해설자로 친숙한 김효정이 주최사 와일드 카드로 합류했다. 1~3회 3연패했던 루이나이웨이가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김윤영과 박지연이 '철녀'의 아성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특히 지지옥션배 8연승과 명인전 본선 진출로 스타덤에 오른 루키 최정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 날씨로 보는 기사 기상도

이세돌 [맑음]폭주하는 대국 일정 속에 등락을 거듭했던 여름이 지났다. 후배들이 벌이는 각 기전의 결승 을 망연히 지켜보면서 새로운 각오와 체력을 충전했을 터. 최철한 [장마]
최근 한 달여 성적이 3승7패. ‘No.2’ 답지 않은 부진이다. 중국에서 열린 이벤트대국에서 콩지에 이긴 게 보약이 됐을지 궁금.
박정환 [비온 후 갬]
후지쯔배 우승 이후 부침을 거듭하던 성적이 이제사 안정세를 찾은 것 같다. GS칼텍스배 우승도 눈 앞에 있고.
박영훈 [흐림]
올 최대 농사로 여겼던 GS배에서 무력하게 2연패. 'Again 2007'(이세돌에 2패후 3연승)이 가능할까.
이영구 [맑음]바야흐로 추수감사절~♬. 생애 첫 우승의 여세를 몰아 삼성화재배에서 세계대회 물징크스도 깰 수 있을까.
조한승 [맑음]올 시즌 다승왕에 도전할 만큼 분주하게 달려온 한해. 드디어 추수(국수전 도전기)가 보인다. 때마침 최국수가 슬럼프이기에 절호의 찬스.
구리 [구름 약간]
수개월간의 슬럼프에서 탈출할 찰나 삼성화재배에서 이창호와 맞닥뜨렸다. 과연 맑아질 것인가. 다시 비올 것인가.
탄샤오 [맑음]
중국이 오랫동안 공들였다는 비밀병기. 삼성화재배에서 주목받더니 일약 중국 랭킹 2위로 치솟았다. 한국 선수들에겐 단연 요주의 대상.
TYGEM / 志石居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