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일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제2회 중국 왕중왕바둑쟁패전 결승에서 커제가 탕웨이싱에게 15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커제는 올해 개인전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으며, 대회 우승상금 70만위안(약 1억2천만원)을 획득했다. 우승을 결정지은 뒤 커제는 인터뷰에 임했다.

▲커제(오른쪽)는 미위팅, 판팅위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탕웨이싱에게도 승리했다.

Q. 오늘 대국 과정이 험난했던 것 같다.
A. 질 것 같지는 않지만 계속 상황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있긴 했다. 마지막에 상대의 실수가 나와서 운 좋게 이겼다.

Q. 미위팅, 판팅위, 탕웨이싱을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컨디션은 어땠나.
A. 이번 대회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최근에는 계속 학교에서만 있었고 바둑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출전하기 이틀 전부터 준비를 하고 왔는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Q. 바둑 외에 더 많은 것들에 신경을 쓴다는 것인가.
A. 그렇지는 않은데, 다른 기사들과 비교했을 때 바둑 공부량이 적다고 생각한다.   

Q. 바둑 공부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A. 타인보다는 적다고 생각한다. 제가 바둑 공부를 더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모르겠다.

▲2020년 첫 개인전 우승을 한 중국랭킹1위 커제.

Q. ‘커제-탕웨이싱‘ 결승 대국을 퉁멍청이 해설을 했는데 ‘화성과 지구의 충돌’이라고 비유했다.
A.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강하다고 생각한다. 왕중왕전은 좋은 성적을 거둔 기사만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쉽게 우승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주최 측에서 대국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이 대회가 지속되길 바라며 바둑팬들이 즐겁게 관전하셨으면 한다.

Q. 곧 삼성화재배가 시작되는데, 예측을 해본다면.
A. 아직까지 별다른 생각이 없다. 그저 한 판, 한 판씩 열심히 두겠다는 생각이다.

Q. 대국장인 저장성에는 온적이 있나.
A. 저는 저장성 리수(丽水) 출신으로 이곳에 어렸을 때 자주 왔었다.

Q. 저장성에는 볼거리가 많은데, 관광을 할 생각은 없는가.
A. 빨리 (칭화대)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대회 출전을 하기 위해 학교를 못 갔는데, 빨리 돌아가서 결석계를 올려야 한다.

[기사: https://sports.sina.com.cn/go/2020-10-12/doc-iivhuipp9236710.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