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랭킹전이 한참 진행 중이다. 아직은 새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선수들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지만, 표에서 보듯 쳐다보기만 해도 배부른 멤버들이 진을 치고 있다.
대략 6개월쯤 전 성적표와 같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다. 외톨이 철이(P) 강진열(P) 디셈버(P) chaos(P) Fairy(P) 등 쟁쟁한 선수들이 약속이나 안 듯이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과연 이 외에 어떤 강자가 빠졌는지 생각이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총 집결했다.
아마도 동양생명를 중국에 내줬다는 점이 아쉬위서(헉 아쉬워서가 보고 싶다)이대로 이렇게 대책회의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쭈~욱’ 가도록하자.
10위에 랭크되어있는 시나브로(P)에 대해 주목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3전 전승이란 것도 이채롭지만 초강자의 대열에 낄 수 있는 후보가 아닐지 지켜보자. 워러의 후각으로는 극강의 포스가 느껴질 듯하다.(참고로 감기 들었음^^)
총 전적이 아직은 10판 남짓. Star(P) kongm(P) Lurk(P) heibeil(P) DongFH(P) 등과 대진했다. 초고수와 대결을 한번 벌여주어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겠다. 물론 지금까지 그가 상대한 이도 만만찮은 상대들이지만, 워러가 말하는 것은 allKO(P) ddcg(P) Strive(P) 등 ‘빅3’를 말한다.
daxiang과 철이(P)-. 우리 타이제미들이 볼 때는 반갑기 그지없고 애정이 가득한 이름들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볼 때는 애증의 이름일 것이다. 작년 상반기 때만 해도 지겹도록 맞붙곤 했었는데, 하반기에 들어서는 철이(P)도 영 컨디션이 저조하고 daxiang도 열심히 공부하느라(?) 타젬에 뜸하니 들어와서 좀체 두 사람이 격돌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두 선수 공히 2010년에 새로운 맘으로 타젬의 터줏대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요즘 외톨이 hope(P) 등 다른 막강한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 사이 잠시 잊고 있고 있었던 대상이다. 그러나 이들도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동양배 우승자이다.
사실 인터넷 공간은 고수든 하수든 ID의 생명력이 오래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들은 우승을 차지하고서, 때로는 준우승을 차지하여 나름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때 그 아뒤'로 나온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익명성으로 인해 자신의 본명을 가리는 식이 아니라, 자신의 분신, 아바타로써 완전히 자리 굳혔다는 것이다. 따라서 타이제미도 그 유명한 본명과는 별개로, 타젬에서 노니는 철이(P) 외톨이 daxiang은 그 자체로서 또 하나의 본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타젬의 생활화-! 아주 좋은 일이다.
흑15로 슬라이딩을 감행하자 백16으로 좌변에 외세를 쌓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흑17로 먼저 잽을 던져서 백18로 백 두 점을 중앙으로 내 몬 다음 백20으로 아예 토치카를 설치한다.
철이(P) 바둑은 일단 구경하기 편안하다. 80년대 일본의 미학자로 불리던 오다케나 한국의 조한승처럼 모양이 곱상하여 감상하다 졸릴 정도로 조용하다. 그러나 철이(P) 바둑이 그들과 다른 점은 초반만 그러하다는 것. 중반에 전면전이 생겼을 때는 가차 없이 탁월한 수읽기를 가동하며 끝낼 줄 안다.
백20까지 된 상황에서 백은 비교적 좌변에서 큰 모양을 형성했고 흑은 하변에서 보다 구체적인 집 형태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daxiang도 비교적 실리파라는 것은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