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수 ○ 김수장 제2보(61~147)
번개사범의 2연승으로 타이젬 분위기가 엄청 밝아졌다. 그러나 진짜 고비가 남았다. 내일 오후에 조혜연이 등판하고 이어서 박지은이 등판한다. 타이젬에서는 김종수 사범과 서능욱 사범이 연달아 등판한다.
맘 같아서는 번개사범이 4연승을 거두었으면 하지만, 솔직히 조혜연만 꺾어주어도 감지덕지. 왜냐하면 다음 타자가 여류최강인 박지은. 번개사범이 한판을 둔다면 박지은보다 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만약 이겨서 더블헤더가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렇다고 해도 박지은이 오늘 여류국수전에서 6시간이나 진을 뺀 대국을 했고, 더욱이 컨디션이 엉망인 듯 보였다. 따라서 연 이틀 대국을 하기엔 약간 무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조혜연만 잘 넘기면 의외의 ‘왕거니’를 건질 수도 있다는 것. 번개사범만 피곤한 게 아니가 박지은에 더 피곤하다는 것이다.
내일(15일)은 이창호가 운명을 거는 날이다. 막판이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다. 140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건만 요즘처럼 하나의 타이틀을 추가하기란 쉽지 않다. 이 모든 것이 ‘막대로 치려던’ 세월의 무게 때문이다.
이창호는 세계적 기사 가운데에서도 노장기사이다. 세계대회에 나오는 선수가운데 이창호 이외에 30대 기사가 과연 누구란 말인가? 콩지에가 이세돌보다 한 살 위니까 꼭 30세가 되나보다. 그 외에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오랜 친구였던 창하오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지 오래이다.
이창호의 상대가 얼마나 강한 지는 그리 변수가 안 된다. 이창호가 과연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가 문제 될 뿐이다. 과연 젖 먹던 힘까지 다 해서 싸워주길 바란다.
상변과 하변에서 큰 모양을 건설한 번개사범. 다만 백도 좌변에 집이 상당하게 생길 것 같고 우변에서 20집 정도가 만들어졌다. 스케일로 보면 흑이 단연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백이 뒤지고 있다고 말을 하기도 뭣하다.
흑1,3으로 백 한 점을 포획하려하자 백4로 달아간다. 그러자 흑5로 젖혀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자 김수장은 당연히 백6으로 중앙 학 점을 살려둔다. 그렇다면 흑7까지 상변 실리가 커졌다.
일단 소강상태가 될 듯하다. 백8로 한 수를 더 두어서 중앙을 견제하자 흑도 9로 하변을 침착하게 지킨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한다. 백12로 중앙을 호령하자 흑도 질 수 없다는 듯 13으로 중앙 흑에 응원군을 보내고 하변 아래 쪽 백 한 점에게 통첩을 보낸다.
김수장은 백16으로 일단 좌변을 챙겨둔다. 그러자 번개사범은 흑17로 툭 뛰어서 무덤덤하게 나간다. 여기서 백20으로 또 들여다볼 때 흑21로 또 변신이다. 백22로 찌를 때 흑23에서 29까지 귀를 도려내고 만다. 전형적인 ‘나의 길을 가련다’ 식이다.
백40까지 백이 중앙을 틀어막자 우상귀 실리를 흑41까지 후벼 판다. 상당히 혼란스럽다. 바꿔치기로 기세싸움을 하고는 있지만 묘하게도 실리싸움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서 백에게서 한가한 수가 등장했다. 백66으로 좌상귀를 들여다 본 것이 그것이다. 여기서 손을 멈추고 흑67부터 선수끝내기를 눈부시게 하는 번개사범이다. 흑87까지 거의 실리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개판돈과 소판돈
심또리(4단)> 울 동네 소판돈은 진작에 망함.
여우의포도(9단)> 소판돈이 체인인가요?
무우꽃(2단)> 개판돈 페밀린가보네
심또리(4단)> 이름을 벤치마킹.
들메꽃(3단)> 울 동네도 소판돈이 망하고 그자리에 소랑소랑이 생겼더만. ㅋㅋ
나나너나(4단)> 나의 죽음을 적에게도 알려라~~
여우의포도(9단)> 소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여우의포도(9단)> 진돗개 흑구 암컷 한 마리 구하려니 힘드넹. 개판돈님이 개 훔칠 때 잘 골라놓으셔야 할 텐데.
무우꽃(2단)> 진돗개가 까만 것도 있슈?
들메꽃(3단)> 진도 가서 사오세요
장비광명(1단)> 개 죽음을 널리 알려 보신탕을 먹게 하라~~
재믹스(1단)> 먹구라고 있어요.
여우의포도(9단)> 까만 것만 있남요. 호랑이무늬 같은 개도 있어요.
개판돈(5단)> ♨ 살수대첩 때 기마대 소속으로 참전했던 전우를 찾습니다.
여우의포도(9단)> 개판돈님이 살수대첩 때?
들메꽃(3단)> 진돗개는 기본적으로 외형 감정할 때 흑구는 배제 되고 백구와 황구만 선택혀요 .
여우의포도(9단)> 집에 황구 한 마리 키우고 있는데 한마리만 키우니 집에 사람 없을 때 외로워할 듯해서 짝을 한 마리 구해주려고요
개판돈(5단)> 살수대첩 때 요동으로 진군하던 전우를 찾습니다.
들메꽃(3단)> 그럼 풍산개를 한마리 구하세요.
여우의포도(9단)> 풍산개는 안내키고요.
들메꽃(3단)> 그럼 똥개.
여우의포도(9단)> 진돗개가 제일 나아요. 청결하고 기억력 좋고.
무우꽃(2단)> 제주도 거 무슨 개드라. 그건 사람만 보면 좋아서 쫒아가요. 도둑도 못 지키는 개.
들메꽃(3단)> 난 파트라슈 키우고 싶더만.
무우꽃(2단)> 파트라슌 또 뭔 종자지?
여우의포도(9단)> 큰 개는 많이 먹고요. 무자게 많이 싸요~. 그거 처리하기 만만찮을 텐데요.
무우꽃(2단)> 많이 먹는 것도 문제지만 많이 싸면 그거 진짜 문제겠네.
shinsa7592(8급)> 개는 내가 35년 키워봤는데 말라뮤트가 최고. 다음 슈나우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