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얏! 동양증권배 통합예선 대진발표~!
한중최강9단 라이벌매치 제3보(131~179)
2012-05-04 오후 5:50:19 입력 / 2012-05-04 오후 6:05:33 수정
동양증권배는 우승상금이 무려 5000만원이다.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는 경기치고는 사이버 바둑대회치고는 울트라 킹 왕 짱 매머드대회이다. 따라서 한중일대만 등 모든 국가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대진표를 쭉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9단 사범들이 반가이 맞을 것이다. 혹시 ID명을 본 적이 있는 9단이 몇 명쯤 있는지 확인해보고 그들이 예선을 과연 통과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간혹 ‘이 선수도 예선전부터 뛰나’ 싶을 정도의 고수도 드문드문 있다.
통합예선에서는 중국 선수가 판을 칠 공산이 크다. 13자리 중에 절반 이상이 중국의 차지일 것이다. 그것은 한국바둑이 약해졌다는 것도 한 이유이겠으나, 그보다는 중국바둑계는 거의 타이젬 동양증권배가 중국 공식대회처럼 인식하고 있어서 전 프로기사가 거의 다 덤빈다고 보면 된다. 물론 한국은 시드를 많이 받아가니까 아무래도 예선마저 많은 수가 통과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기분이 그렇잖으니, 5명 정도는 통과해야 체면이 서겠다.
시드는 주최 측 시드로 ‘공짱조폭’이 또 돌아갔다. 과연 작년 대회에도 나와서 시드를 받고 유유히 우승을 차지한 그. 연속으로 시드를 받고 평소에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 이 선수가 대체 누구일까?
또 월간 성적우수자 한수반집 울아가(p) 거지(p) 심봉사(p) 외톨이 강진열(p) 동서비지머 홍삼(p) 디셈버(p) 민식이(p) allkill(p) 등이 시드이다. 참고로 4월 랭킹전 3위는 디셈버(p) 가 더블로 포함되어서 일단 빠졌다.
각 조에서 얼굴을 가린 32명의 건각 중에서 누가 먼저 들어올 것인지 예측하기란 몹시 어렵다. 워러는 내일 32명 중에 각조 1등으로 들어올 다크호스를 찍는 대모험을 시도한다. 물론 하나도 안 맞겠지만, 그래도 바둑평론가가 이럴 때 나서야 한다. 전문가라면 이러한 무모한 시도를 해야 유저들도 나중에 욕할 대상이라도 생기는 법.
● allKO(P) ○ 디셈버(P) 제3보(131~179)
흑1로 젖히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좌상귀 흑 대마와 좌하귀 백 대마가 서로 바꿔치기가 된 셈이다. 어떤가. 누가 더 큰 것 같은가. 손바닥으로 대충 따져보면 말이다. 손바닥 계가는 주로 동네기원에서 쓰던 방법임.
딱 한눈에 봐도 백이 좀 더 커 보인다. 나머지 땅은 우상귀 우변 등에서 흑이 조금 있지만 백도 상변 하변에서 튼실한 집이 있다. 아직은 우변에서 한 번 더 힘을 겨룰 때다.
백4로 때리는 것은 단순 시간 연장책이기도 하고 (수순은 나중에 나오지만) 37쪽에서 들여다 볼 때 확실히 선수가 되게 하기 위함도 있다. 백14까지 우변에서 안착하고 나니 이제 거의 다 둔 것 같다.
흑15도 비슷한 구상이다. 니가 살면 나도 살겠다는 식이다. 그런데 흑은 오히려 백에게 더 보태주고 만다. 결국 흑23을 선수하자는 것인데 장차 중앙 쪽 절단을 노리고 있다.
결국 흑25로 건너붙이는 것을 보니 역시 승부수였다. 우변이 백에게 파이고난 지금은 실리로 좀 뒤진다고 본 것. 그러나 별것도 없다. 백34로 살아가고 나자 거의 끝물이다.
그냥 끝내기 아쉬웠을까? 흑49까지 패를 만들고 마는데, 길고 긴 패싸움 끝에 결국 다 죽어있는 돌이 살아날 기미도 보이고, 나도 못 살고 너도 못살아있는 혼돈의 시기가 도래했지만, 결국 백이 이기는 스토리로 귀결된다. 나중에 싸우는 것 보면 디셈버(P)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출마러시
윤석이(5급)> 어 재호님 정각8시에 대국민 불출마선언 디집씀니까? 어물쩡허게???
심토리(5단)> 젤 나쁜 게 거짓말하는 거다
샘이솟아(5단)> 허경영님만 믿어요.
여백의美(5단)> 재호님 그게 뭔 속보요. 요즘 아무나 정치할려고 하네.
슬픈소녀(1급)> 진재호님 속보 맞나요?
무우꽃(3단)> 속이 안 보이드라고
진재호(9단)> 속보 재방송임. 아, 불출마를 괜히 선언했나?
다슬소룡(2단)> 거울님 나오시면 찍을랫더니 배릿네. 누굴 찍나 고민된다.
개소주(13급)> 거울님 아니면 찍을 사람이 엄눈데
거울속에나(4급)> 저도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심토리(5단)> 진사봄님은 어데 강겨? 자낭?
개판돈(5단)> 출마가 문제가 아니라 득표율 5% 안되면 30억 뱉어내야 될 걸요
거울속에나(4급)> 개씨 문중에 명문가 뽑아서 나서면 따논 당상
개판돈(5단)> 개씨는 안되요
개소주(13급)> 개씨문중에 명문이면 당근 개판돈님이죠
바로크(9단)> 나도 한번 출마해 보게. ㅋㅋ
여백의美(5단)> 출마 하더래도 득표율 어느 정도는 되어야 본전(?)하지
거울속에나(4급)> 진돗개가 우월하다해도 삽살이에겐 겜도 안되더라구. 싸우는 것은
개판돈(5단)> 여기저기서 개 훔쳐서 바닥 민심이 안 좋음ㅁㅁ
심토리(5단)> 개판형. 개 팔지마. 개는 생명이다.
거울속에나(4급)> 훔쳐요? 아녀요? 구해준겁니다. 혹사당하는 개를 못된 주인에게서 구해준. 그런데 잡아먹었나?
개소주(13급)> 거울님 출마 하시면 전 세계의 타이젬 회원 2천만명이 찍어 줄 거에요
진재호(9단)> 또 누가 경선하자는 겨?
심토리(5단)>헉
거울속에나(4급)> 저는 타이젬정화를 맞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없었음에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진재호(9단)> 에나님이 과연 워러의 아성에 도전할까요?
개소주(13급)> 불출만 선언 안하셔도 조용히 게시면 자동으로 불출마 하는 거에요.
잼잼돌이(14급)>진기자님이 경선대열에 합류한다굽쇼?
진재호(9단)> 경선은 맘의 앙금만 남기는 것.
거울속에나(4급)> 그래서 선언한 겁니다
진재호(9단)> 불출마선언했드만 타젬 유저들이 우리집에 와서 읍소를 하는 바람에..
개소주(13급)> 거울님, 틀림없이 11월 되면 불출만 번복하고 대선 출마 할 것으로 예상 댐.
지천사랑(5단)> 경선 그거 죽이는 겁니다.
개소주(13급)> 진재호님을 경선없이 추천으로 차기 대선 후보에 지명 함니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