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는 1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예정된 시간보단 일찍 대회장을 찾은 회원들로 북적였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나?", "못 보던 얼굴이네… 저는 15기 아무개이올시다!" 따위의 이야기가 오갔다. 그 바둑공동체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100여 명의 회원이 거쳐갔다.
회원 중에 프로기사를 비롯해 한국기원과 바둑언론매체 등 바둑계 종사자들도 상당수 배출됐다.
각자 전문 직업을 가진 채 아마추어 바둑단체에 소속되어 30년 동안 '마음의 동행'을 해 온 친구들.
▲ 푸른돌기우회 이윤석 회장이 대회전 축사를 전하고있다. 푸른돌 기우회가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월 23일 한국기원에서 바둑대회를 열었다.
현재 30여 명이 회원이지만 과거에 거쳐 간 기우들까지 초청해 뜻 깊은 축제를 마련한 것이다.
▲ 푸른돌기우회의 최고수들이 주장을 맡아 드래프트로 팀을 뽑고 있다. 단체전으로 치러진 바둑대회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어려웠던 시절 바둑을 통해 위로 받고, 바둑에 헌신했던 청년들.
30년이 흐르는 사이, 귀밑에 흰 머리가 희끗희끗 비치는 중년으로 변해 있었다.
긴 말 대신 수담으로 안부를 묻는 바둑 광들.
▲ 프로기사 김희중(왼쪽) vs 아마강자 김세현
▲ 프로기사 김종수는 이날 초청되어 자리했다.
▲ 푸른돌 기우회의 최고참 신병식(왼쪽) vs 정인규의 대결.잘 지내는가? 우리도 한때는 초록이었는데 말이야 하하하!
난 50줄에도 바둑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그래 보이는군. 옛날에는 나에게 정선 치수였는데.
어허, 무슨 이야기야? 호선으로도 내 승률이 높았지.
중년의 친구들이 바둑판 앞에서 까까머리 학생시절로 돌아가 흑백의 힘을 겨룬다.
그 바둑에 승부의 처절한 명암이 있을 리 없다.
바둑은 그들에게 청춘이며, 우정이고, 시대를 간직한 추억의 사진첩이기 때문이다.
▲ 프로기사 김성래(왼쪽)도 대회에 참석해 즐거워하고 있다.
▲ 수담을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
▲ "난희야~ 너도 같이 찍자!"
▲ 정인규(왼쪽)씨와 송은범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