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민 6단. [여류국수전 결승 전망] '중고 유망주' 김혜민, 첫 우승 비원 이룰까
◇… 그동안 국내 여자바둑 정상권 주변에서 맴돌면서도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던 김혜민(27)이 드디어 생애 첫 우승의 비원을 풀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우승후보 박지은과 최정이 나란히 1회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박지연과 김혜민이 우승을 다투고 있는 제18기 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에서 김혜민이 첫 판을 따낸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결승2국과 3국(19일)이 속개된다.
입단 14년차의 중고참 김혜민은 그동안 늘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07년 대리배 세계여자선수권(폐지)에서 일약 결승에 올라 주목받았으나, 당시 박지은에게 패해 준우승했으며, 지난해 여류십단전 결승에서도 조혜연에게 져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또한 2008년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에는 한국대표팀으로 출전해 여자 단체전 준우승에 일조했으나, 정작 우승컵을 들어본 적이 없다.
김혜민에게 첫 판을 내준 박지연은 지난 이 대회에서 최강 박지은을 꺾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주목받은 여류바둑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얼마 전에는 최정과 여류명인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박지연이 대회 2연패를 선선히 포기할 리 없기에 결승 2국에서는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 하지만, 생애 첫 타이틀의 의욕이 넘치는 김혜민이 동기와 의욕면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국에서 박지연이 반격에 성공할 경우 오히려 지난 여류명인전 같은 역전극이 탄생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 초상부동산배 한국대표들. 왼쪽부터 박정환, 최철한, 조한승, 김지석, 김승재.
[초상부동산배 전망] 2년간 중국에 완패 … 한국, 이번엔 설욕할까?
◇… 어느덧 3회째를 맞이하는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이 오는 3월 19일 막을 올린다. 한국과 중국의 5인 대표가 상대를 바꿔가며 두 번씩 맞대결해 총 10판의 승패로 자웅을 겨루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그동안 중국에 열세를 면치 못했다.
최철한, 박정환, 박영훈, 강동윤, 윤준상이 대표로 나선 1회 대회에선 구리(古力)-쿵제(孔杰)가 주축이 된 중국팀에 4승6패로 밀린 데 이어 박정환, 최철한, 김지석, 원성진, 조한승이 대표로 나선 지난 대회에서도 이번 잉씨배 우승자 판팅위, LG배 우승자 스웨(時越) 등 90后가 주축이 된 중국팀에 3승7패로 크게 패했다. 한국이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데다 농심배와 잉씨배 직후에 열리기에 이번 대회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랭킹 순서에 의해 선발되는 3인의 랭킹시드에는 박정환(2위) 최철한(3위) 조한승(5위)이 일찌감치 선발됐다. 1위 이세돌이 출전을 고사한 가운데 4위 원성진마저 군 입대로 제외되는 바람에 5위 조한승이 대표팀에 무혈입성하는 행운을 누렸다.
한편, 랭킹 6위부터 4배수 인원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치러진 선발전을 통해 김지석과 김승재가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특히 관심을 모은 이창호는 1회전에서 김승재에게 반집패하며 탈락한 데 이어 최근 10연승의 상승세를 구가하던 박영훈도 1회전에서 이영구에게 패해 탈락한 것이 눈길을 끈다.
중국팀의 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해처럼 신예들의 경험 축적을 위해 90后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점에서 이세돌이 빠진 한국과 또다시 향후 세계바둑계의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세번만에 한국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보면서 19일과 21일 베이징에서 펼쳐질 결전에 주목해본다.
● 날씨로 보는 기사 기상도 ●
이세돌 (◑ 구름 약간)
1인자가 이처럼 대국이 뜸한 것도 이상하다? 2월 한 달 동안 한 판도 두지 못해 손이 몹시 근질거리던 차에 공교롭게도 3월 첫 판(맥심배 준결승)이 몸도 채 풀치 못한 채 단명국으로 끝난 게 아쉽다.
박정환 (◉ 갬)
농심배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잉씨배 실패의 아픔을 겪었으니, 불과 5일새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었다. 겸손하고 덤덤한 성품이기에 아픔을 금방 딛고 일어날 듯~
최철한 (○ 맑음)
'상하이 대첩' (농심배 우승)의 일익을 담당했기에 국내보다 국제무대에서 더욱 듬직하다. 이번 초상부동산배에서도 사실상 주장으로서 큰 역할 기대!
김혜민 (○ 맑음)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에서 선승, 입단 15년만에 첫 타이틀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필생의 기회를 과연 잡을 수 있을 것인지~
판팅위 (○ 맑음)
16세 소년이 바둑올림픽을 제패하다니~. 20년전 이창호의 데자뷰를 보는 듯하다. 소년답지 않게 전혀 흔들림없는 그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이야마 유타 (○ 맑음)
일본 7대 기전 가운데, 5관왕을 싹쓸이한 채 최대기전 기성마저도 삼킬 태세다. 앞으로 세계무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