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vs카타고
신진서, 카타고와 2점 접바둑 "3승까지 도전할래"
17일 첫 대결… 19일, 21일까지 총 세 판 승부
2026-07-14 오후 5:22:23 입력 / 2026-07-15 오후 2:24:24 수정

▲신진서가 카타고와의 역사적 3번기 격돌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세계 최강 신진서가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와의 대결을 앞두고 “1승만 거둬도 성공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2승을 넘어 3승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신진서 vs 카타고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대국 규정 소개와 기자단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신진서는 "AI 등장 이후 다양한 수를 연구하면서 인간의 바둑도 초반은 확실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반 전투는 여전히 인간의 창의성과 판단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카타고의 중반 운영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가장 큰 승부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람과 둘 때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지만, AI와의 대국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전투를 벌이기보다 나만의 스타일로 끝내기까지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미디어데이가 14일 한국기원서에서 개최됐다.
끝으로 신진서는 "이번 특별대국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세계대회뿐 아니라 이 같은 이벤트 대국도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나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대국이 팬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프로기사들에게는 좋은 공부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국은 신진서가 흑을 잡고 두 점을 먼저 놓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된다. 덤은 0.5집이며, 제한시간은 신진서에게 기본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카타고는 기본시간 없이 매수 20초의 연산 시간이 주어진다.
이번 대국을 위해서 AI의 수읽기 성능을 극대화한 '카타고 전용 시스템'도 특별 구축했다. RTX 3090 그래픽카드 4장을 병렬 구성했다.

▲신진서는 "대국 제의를 받기 전까지 카타고를 상대로 2점 접바둑으로는 한 판도 이기지 못했고, 3점 접바둑은 늘 이겼다. 대국을 수락한 이후 AI를 상대로 이기는 바둑을 두는 데 주력했지만, 여전히 승률이 절반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AI와 전투로 풀어가는 건 좀 심하게 표현하면 자살 행위다. 제 장점은 유리한 바둑을 잘 지킨다는 점과 후반 끝내기다. 2점 접바둑의 유리함을 잃지 않는 잔잔한 바둑으로 끌고 가면서, 후반 끝내기 승부까지 유도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타고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David J. Wu)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로, 현재 프로기사들의 연구와 훈련, 바둑 중계 해설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바둑 인공지능이다. 승률뿐 아니라 집 차이까지 수치로 제시하는 분석 기능을 갖춰, 알파고 이후 바둑 AI의 발전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좋은책신사고가 기획·후원하는 '쎈수학ㆍ한경 기신전'은 17일 1국을 시작으로 19일과 21일까지 총 3국에 걸쳐 열린다.
신진서는 대국당 5000만 원씩 총 1억 5000만 원의 대국료를 받으며, 1승을 거둘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 또한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이 수여된다.
▲[현장 LIVE] '쎈수학 한경 기신전 신진서 vs 카타고' 미디어데이 풀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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