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기 일본 여류기성전 도전3번기 홍보 이미지. [사진=日本棋院]

우에노리사가 여류기성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16일, 일본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에서 진행된 제28기 일본 여류기성전 도전3번기 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우에노리사(2006년생)가 19세 연상 도전자 무카이치아키(1987년생)를 맞아 26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우에노아사미의 친동생이기도 한 우에노리사는 지난해 2월, 한국기원으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는 나카무라스미레로부터 타이틀을 빼앗은 뒤 첫 번째 방어전에 나섰다. 

생애 두 번째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는 무카이치아키는 이번 대회 본선 16강전 토너먼트에서 셰이민, 후지사와리나(여류본인방, 여류명인, 선흥배), 우에노아사미(여류입규, 오청원배)를 차례로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무카이치아키는 2013년 제32기 여류본인방전에서 셰이민을 3-2로 꺾고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으며, 2016년 제1회 선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최근 치른 타이틀전이다.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우에노리사는 상대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좀 어려운 상대입니다. 작년 성적은 1승 1패로, 두 판 모두 반집 승부였어요. 본선에서는 후지사와리나와 언니(우에노아사미)를 이기며 상승세를 탄 것 같습니다. 승부 감각이 뛰어나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결정짓는 것이 무카이치아키의 강점이라고 느껴요"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맞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작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스미레(나카무라 3단)와 대국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니 믿기지 않아요.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속기 대국 연습을 하며 준비에 임하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초 3일 동안 사활 문제를 500문제 풀었다는 무카이치아키는 우에노리사에 대해서 "평소에는 항상 밝고 매우 귀여운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바둑에 대해서는 정말로 스트릭트해요. 제가 기원에 올 때마다 그녀를 보지 못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바둑 스타일은 균형 잡힌 형태로 빈틈이 적다는 인상이에요"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선, 대국을 위해 준비하고 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상대라기보다는 제 컨디션을 잘 조절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우에노리사가 1-0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여류기성전 도전2국은 오는 2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도전자 무카이치아키의 흑번으로 열릴 예정이다. 일본 여류기성전의 우승상금은 500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