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강에 6명의 선수가 출전했던 한국은 신진서와 안성준만 승전보를 전했다.

6명이 출전한 응씨배 28강에서 한국이 2승을 거뒀다.

9월8일 11시 각 국에서 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28강에서 신진서와 안성준이 승전보를 전했다.

6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신진서가 셰얼하오에게 가장 먼저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는 초반부터 앞서기 시작했고, 203수까지 가는 수순 동안 한 차례도 불리했던 적이 없었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홍성지9단은 "신진서 선수가 초반 연구된 느낌의 수들을 들고 나오면서 앞서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명국이라고 해도 될 만큼 완벽한 바둑을 뒀다."고 설명했다.

▲응씨배에 처음 출전한 신진서. 첫판을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응씨배 국내선발전을 통과해 본선에 출전한 안성준은 대만 리웨이에게 133수 만에 불계승해 16강에서 일본 이치리키료와 대결 예정이다.

4명의 한국 선수들은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신민준은 판팅위, 변상일은 쉬하오홍, 이동훈은 타오신란, 김지석은 커제에게 각각 패했다.

가장 많은 수가 28강에 출전했던 중국은 커제, 타오신란, 장웨이제, 셰커, 양딩신, 판팅위, 구쯔하오, 자오천위 등 8명이 16강에 진출했다. 6명이 출전했던 일본은 이치리키료가 미위팅을, 쉬자위안이 당이페이를, 고노린이 린리샹을 잡으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3명이 출전한 대만은 신예기사 쉬하오홍이 16강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에 있는 중국기원 대국 현장. 코로나19로 제9회 응씨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대국은 각국 기원이 정한 대국장에서 열린다.

16강은 9일에 이어지며 한국은 16강에 직행했던 전기대회 준우승자 박정환이 합류한다. 한국기사들 대진은 '신진서-판팅위, 안성준-이치리키료, 박정환-자오천위'. 신진서는 판팅위에게 2승1패, 박정환은 자오천위에게 2승으로 앞서고 있으며 안성준과 이치리키료는 첫 만남이다.

8강은 11일에 열리며 준결승과 결승은 3번기로 진행된다. 5번기로 우승자를 결정했던 결승전은 이번 대회부터 3번기로 축소했다. 준결승 및 결승 일정은 미정.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제한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은 시간 초과시 20분당 2집씩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타이젬에서는 응씨배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16강 '신진서-판팅위' 대국을 김정현7단이 문자중계한다.

▲대만 리웨이와 대국한 안성준은 133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안성준은 응씨배 국내선발전을 통과해 본선에 출전했다.

▲김지석은 커제에게 백 불계패했다.

▲변상일은 대만 신예 쉬하오홍에게 23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동훈은 190수만에 타오신란에게 항복 선언을 했다. 

▲신민준은 판팅위에게 흑 불계패했다. 두 대국자는 모두 제한시간 3시간 초과로 각각 2집씩 공제 됐다. 응씨배 제한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은 시간 초과시 20분당 2집씩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22개월째 중국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커제는 김지석을 눌렀고, 16강에서 장웨이제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