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먼저 웃다!

GS칼텍스배

김지석, 먼저 웃다!

결승5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상대로 승리해

2013-04-16 오후 10:21:15 입력 / 2013-04-17 오전 10:23:51 수정

▲ 김지석이 결승 5번기에서 선승을 거뒀다.

김지석(24)이 이세돌(30)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월 16일 저녁 7시부터 타이젬대국실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바로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제18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1국 '센者'이세돌 vs '무서운者'김지석의 대국생중계가 타이젬 고수1방에서 예정되어 있기 때문.

쉴 틈 없는 난타전이었다. 시작과 함께 좌하귀에서 벌어진 전투는 어느새 하변으로 번졌고 이는 곧 바둑판 전체로 퍼졌다. 어느 한 곳 정리되지 않은 채 어지럽던 바둑은 상변 흑의 타개 여부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는 상황에서 흑(김지석)은 상변 백 두 점을 잡고 크게 살아 승기를 잡았다.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바둑 내용에 대해 김지석에게 묻자, 그는 "나도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 초반에 나온 변화는 나도 처음 본 것으로 별다른 연구는 없었다. 계속 어지러운 바둑이었지만, 상변 타개가 잘 되어서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 인터뷰 중인 김지석. "저는 똑같은 바둑을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주위에서 달라졌다고 해요. 글쎄요… 승부에 임하는 제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로써 결승5번기 중 제1국에서 승리하며 김지석은 이세돌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김지석은 " (이세돌은) 내가 갓 입단했을 당시 이미 정상에 올라있는 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연습바둑을 많이 둬줬다. 아직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번 결승 5번기 승부는 아직 스스로도 쉽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내 바둑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센者'와 '무서운者'의 대결로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2국은 17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며, 타이젬대국실에서 생중계로 관전할 수 있다.

제18기 GS칼텍스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 제18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상세 일정
결승 1국 - 4월 16일 오후 7시 ~ / 267수 끝, 김지석 1집반승
결승 2국 - 4월 17일 오후 7시 ~ /
결승 3국 - 4월 22일 오후 7시 ~ /
결승 4국 - 4월 24일 오후 7시 ~ /
결승 5국 - 5월 1일 오후 7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