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정보배
박정환은 물가에 관심 ‘있다? 없다?’
4강전에서 김승재 꺾고 결승진출
2013-08-01 오전 12:16:55 입력 / 2013-08-01 오전 12:39:11 수정
▲ '타이틀 포식자' 박정환이 물가정보배를 노린다.
박정환이 또 우승? 올 들어 바둑왕전 맥심커피배 등 국내기전 2개를 포획한 박정환이 또 물가정보배까지 섭렵할 기세다.
랭킹1위다운 놀라운 수읽기로 일촉즉발의 수상전에서 이겼다. 3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4강전 첫판에서 박정환이 김승재에게 137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물가정보배에서 처음으로 결승진출에 성공한 박정환은 또 하나의 타이틀을 욕심내게 되었다. 김승재와는 6승4패로 차이를 벌렸다.
바둑은 사활이라고 한다. 사활은 절체절명의 수읽기를 동반한다. 즉, 수읽기가 안 되면 사활도 안 되고 바둑도 강할 수가 없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그런 점에서는 박정환의 수읽기는 최상이다. 박정환의 유일한 취미가 바로 사활문제풀기라고 하지 않던가.
▲ 김승재-박정환(승).
박정환은 조금 유망한 국세에서 모든 것을 거는 수상전을 감행했다. 유리한 쪽에서 바둑을 끝내자고 한 결정이니만큼 박정환은 자신이 있었다. 결국 중앙에서 백 말을 자충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국을 마치고 박정환은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초반은 새로운 형태가 어려웠다. 상대가 자꾸 비관을 하는지 무리를 하는 틈에 승기를 잡았다. 결승상대는 누가 와도 좋다"고 말했다.
이영구는 7기, 안성준는 8기 우승자. 누가 박정환의 상대일까? 이어서 벌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이영구가 설욕전을 펼치며 결승에 합류했다. 이영구는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졌던 16강전에서 안성준에게 패한 바 있다.
이로써 결승은 박정환과 이영구의 대결로 결판나게 되었다. 오는 8월14일 오후 8시부터 1국이 벌어진다. 상대전적은 박정환이 7승 3패로 앞선다. 박정환은 최근 4년 동안 단 한판도 패한 적이 없이 7연승.
한국물가정보배는 4개조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8강을 가려낸 다음, 결선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 이영구(승)-안성준
TYGEM / 진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