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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1 오후 7:18:34 입력

[속보] 한국기원, 이세돌 法 만들었다?

한국기원은 10월 23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소속 기사 내규를 개정했다고 한다. 알려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2009년 11월 01일 이 후 한국 기원 랭킹 10위 이내의 프로기사는 한국 바둑 5대 리그에 반드시 출전해야한다.

1. 그 5대 기전은 기전 규모로 한다. 즉 한국바둑리그, 명인전, GS 칼텔스배 등 이다.

1. 한국 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세계기전과 국내기전등 한국 기원이 인정하는 기전에서 시상식, 추첨식, 팬 사인회, 기자회견, 지도기, 사진 촬영등 관련 부 행사에 반드시 참석해야만 한다.

1. 위 사항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자의로 불참할 경우에는 1,000만원(?)의 벌금을 징수한다.

1. 국외 리그(중국 리그)에 참여할 시에는 한국 기원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업글 중입니다.

[타이젬 i진선]

[i진선]

우선 윗 소식을 알려주신 타이젬 기우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윗 내용을 추진한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는데요..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전달 받은 내용만 올립니다. 중요한 뉴스인데..웬일인지 각 바둑 사이트에서 뉴스로 전혀 취급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또한 한국 기원의 공식 입장 표명도 없어서 답답합니다. 비밀리에 내규를 개정했는데...

뜻은 알겠지만, 바둑팬들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네요. 1,000만원(?)이라는 엄청난 벌금은 무엇을 뜻하는지요....이세돌 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한국기원 소속 기사 내규 개정판 입니다. 윗 것 외에 추가되는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는 중 입니다.

업글 중입니다.

우리 바둑계의 상황이 이 노래랑 비슷???

 

marmera 한국기원이 드뎌 정신줄 놔 부렀네.. 최대 천만원도 아니고 무조건 천만원? ㅎㅎ 2009-10-26
hmjbj 1. 닭대가리 하나와 앞잡이 개 대가리 두 개를 자른다.

-群개一닭
2009-10-27
슬푼입석리 하하.
한국기원 웃차사로 가도 웃길거야?
2009-10-27
슬푼입석리 판돈이 2천만원 이상되는 도박판이 입건되어 재판을 받아 벌금 오백을 받는 경우를 주변에서 봤는데 민주국가의 그것도 스포츠정가맹이라면서 선수출전을 강제하고 벌금을 천만원?? 2009-10-27
슬푼입석리 제2의 이세돌을 다시 보고싶지 않다는 발상이군요. 2009-10-27
슬푼입석리 기사내규?
한국기원하고는 관계 없다는 말로도 들리기도 하고 좀더 자세하게 써 주세요?
항상 진선님에게 감사^^ 에민한 바둑계 소식은 오직 진선님이 알려주네요.
2009-10-27
미미새 참가여부는 선수 자신이 결정할일 경기참석시는 부대행사는 참여 하는게 예의지 별금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고
일반형법과비교해도 형평에맞지도않고 상위10위만 해당되는건 웃기는이야기
2009-10-27
미미새 올림픽금메달선수가 다음에 참석안하면 천만원 벌과금부여하는게 정당한가
대한국기원 수뇌부의 수준이 고작 그정도인가 실망을넘어 어이없는결정으로느껴질 규정은 포기하는게 순리
2009-10-27
매너리 ㅋ, 벌금 1천만원. 개도웃을 벌이내요. 2009-10-27
새우고래 한국기원 정신줄 놓았네. 지나는 개도 웃겠다. 2009-10-27
Unify 한국기원=공산당 2009-10-27
tkdtmdrlfb 한국 기원의 뜻 있는 기사님들! 한국기원 탈퇴하시고 새로운 기원을 여는 것이 어떻삼?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중국이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을 검토하시기를 권고합니다. 써글.... 2009-10-27
아이빌리브 진선님 좋은 기사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요^^


2PM Again and Again,2PM 니가 밉다,2AM 돌아올지도 몰라
(3종세트)돌아오세요 이세돌사범님
2009-10-27
슬푼입석리 노래중에 뚱순이와 가사중에 ''시발조지''라는 문장이 들리네요. 진짜 그거네요. 2009-10-27
별빛검객 한국기원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세돌국수 돌아오면 무조건 11위로 맞추겠네

1천만원이래 ㅋㅋ 중범죄나
2009-10-27
타나토스 흠............................................................................................. 2009-10-27
icnall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니 너무 성급하게 비난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기사회의 논의를 거쳐야 할테고, 절차가 남아 잇을터인데 성급하게 올린 진선님의 의도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2009-10-27
icnall 진선님도 찌라시 기자들 처럼 속보 경쟁에 뛰어 들어서 확정되지도 않고 논의 중인 내용을 기사화 시켜서 논란을 부채질 하십니까? 타이젬도 이 기사를 확신하고 올린 것인지... 2009-10-27
shingoo 이래가지곤 중국에 계속 밀릴수밖에.... ㅠㅠ 2009-10-27
icnall 만약 이기사 내용이 그대로 결정 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논의를 거쳐서 수정 보완 된다면 오보로 되는데 너무 성급한것 같습니다. 2009-10-27
icnall 한국기원도 아직 확정이 안된 내용이라 공식적으로 발표 하지 않았겠지요... 답답한건 진선님만 답답 하신듯... 2009-10-27
i진선 icnall님 논의중인 것이 아니라 통과된 내규로 알고 있습니다. 기사찾아보니있네요. 어찌된 일인지 바둑사이트에서만 기사화 안되었을 뿐이지,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2009-10-27
i진선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091023223513739&p=hankooki   2009-10-27
姑堂峰 자.자.우리도기원하나만들어요 까짓거...... 2009-10-27
i진선 icnall님 내규 개정을 바둑팬들께 꼭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기사화를 안하는 것 같습니다...ㅡ.ㅡ:: 그리고 저는 오보 낸 적이 없어요...ㅜ.ㅜ::   2009-10-27
icnall 진선님 그렇군요... 이미 기사화 되어 있군요.. 죄송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들의 신상에 관한 중요한 문제인데도 기사회의 의결이나 회의도 안하나요?
2009-10-27
i진선 뭐 자세한 절차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둑팬들의 눈치를 본 것 은 틀림이 없겠습니다. 프로기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2009-10-27
ckathfk 작금의 현실이 한국 기원의 옹렬함을 말해 주는듯 합니다 모든것이 지들 편한대로만 운영 하는듯 합니다 대체. 천만원 이라는 벌금 액수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정했답니까? 2009-10-27
ckathfk 프로 기사들이 분명 한국 기원에 속해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기업체의 고용주와 노동자의 신분은 분명 아닐터. 이건 횡포에 가까운 독소 조항을 만든거나 다름 아닙니다 2009-10-27
i진선 벌금 천만원은 검색을 해보니 국내 스포츠에서 발생했던 최대 액수입니다. 축구에서 관중 폭행에 해당할 경우나, 농구에서 이면계약, 야구 심판 폭행 등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2009-10-27
ckathfk 요즘들어 피땀흘려 이루어놓은 민주화가 과거속의 반민주로 회귀한다는 지적이 종종 있는데 한국기원도 혹, 그러한 조짐이 아닌지 심히 우려되는 바입니다 2009-10-27
i진선 벌금 천만원은 어느정도에 해당되는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인가 하면요, 위장전입시에 주민등록법상 3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예가 있습니다. 3년형...   2009-10-27
ckathfk 그건 그렇다치고 진선님의 원고 내용이 과거보다도 좀더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듯 합니다 물론 저 개인 적으로는 대단히 흡족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늘 건강하시고요 ~ 2009-10-27
Lennon1031 뭐 막가파가 따로 없네. 이러고도 한국바둑이 계속 잘되리라고 생각하나? 기전이 스스로 권위를 만들어서 참가하고싶게 해야지. 상금과 랭킹으로 그걸 강제하고 벌금을 물린다? 2009-10-27
Lennon1031 신경 끄고 바둑이나 둬야지. 2009-10-27
i진선 기사 내는데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셔서 그렇습니다^^ 타이젬 기우님들을 비롯하여 바둑기자님들과 프로기사님들 한국기원 분들등.....그 분들 아니면 힘들죠..그분들 덕분입니다.   2009-10-27
잘몰라 바둑으로 밥먹을라면 아무소리말고 따라라.

 

이세돌이라고 쓰고, 컴백이라고 읽는다.

 

한국기원과 이세돌. 이세돌 휴직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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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창고 입니다.

 

이수오(李壽五)씨는 기인(奇人)이었다. 바둑천재 이세돌의 아버지인 그는 44년 생으로 광주교대를 나왔다. 젊은 시절 목포에서 교편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홀연히 식솔들을 이끌고 고향인 비금도(飛禽島)로 유턴, 98년 세상을 뜰 때까지 그곳에서 농사를 지었다. 아마 5단의 바둑실력과 함께 천문, 역사, 족보 등에 두루 해박한 인텔리였다.

 

 말년의 그는 막내 세돌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것이 최고의 낙이었다. 3남 2녀의 자녀 모두를 도시로 진출시키고 유일하게 세돌이만 곁에 남긴 채 바둑을 가르쳤다. 그의 바둑 교육방식은 특이했다. 아침에 농사일을 보러 나가기 전 사활(死活)문제를 내주고, 일을 마치고 돌아와 숙제를 점검하는 식이었다.

 

 전직 교사이자 현직 농부였던 이수오씨의 막내사랑은 끔찍했다. 다섯 살 막내동이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치는 식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일곱 살이 채 안돼 부자(父子)는 호선(互先)바둑이 됐다. 바둑돌 잡은 지 불과 2년 만에 ‘군기(郡棋)’ 소리를 듣던 아버지를 따라잡은 것이다.

 

 세돌은 91년 제12회 해태배에 나가 우승, 전국 어린이대회를 제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제나 우승할 수는 없었다. 워낙 재주가 넘쳐 손이 너무 빨리 나오는 바람에 다 이겨놓았던 바둑을 패하기 일쑤였다. 이수오씨는 그럴 때마다 막내의 얼굴을 외면한 채 종아리에 사정없이 회초리를 내리쳤다.

 

 이수오씨의 장남 이상훈이 90년 15세의 나이로 프로기사가 됐다. 세돌보다 8살 위인 상훈은 서울에 바둑 유학을 가 있었다. 상훈은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무섭게 성장한 막내 동생의 실력에 전율하곤 했다. 마침내 아버지로부터 장남에게 “막내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라”는 명이 떨어졌다. 세돌이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세돌은 그때부터 8살 위의 형 이상훈의 보살핌 속에 권갑룡 바둑도장에 똬리를 틀었다.

 

 11살 때이던 94년부터 입단대회에 나간 이세돌은 도전 네 번째 만인 95년 여름 프로가 됐다. 12세 4개월만의 기록적인 나이였다. 군 입영 날짜를 받아놓고 좌불안석이던 이상훈은 한숨을 돌렸다. 7월 2일 동생의 입단이 확정된 이틀 뒤인 7월 4일 형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입영열차에 몸을 실었다.

 

 세돌이 물 만난 고기처럼 바둑계를 휘젓기 시작할 무렵인 98년, 이들 형제 앞으로 아버지의 부음이 전해져 왔다. 청천벽력은 아니었다. 막내의 상경 직후 불치의 병을 얻었던 이수오씨의 죽음은 웬만큼 예견되던 터였다. 그렇더라도 충격은 컸다. 3년 전 조혼(早婚)한 이세돌은 요즘 3살짜리 딸의 재롱에 깜빡 죽다가도, 문득 상념에 빠져들면서 아버지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이 집안은 매년 3월 2일이 되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선친 이수오씨의 제삿날인 동시에 이세돌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날이면 온 가족이 모여 아버지를 추억하고, 세돌의 빛나는 무훈(武勳)을 격려하는 자리가 된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고향 비금도에 집결했지만 요즘은 이 행사를 서울에서 치른다. 대신 홀어머니 박양례(61)씨가 상경한다.

 

 그녀는 서울에 올 때면 여전히 손수 재배한 농산물과 약재를 바리바리 싸들고 나선다. 막내 세돌이네 식구들 먹이기 위해서다. 최근엔 밭에서 딴 배에 각종 약재를 넣은 음식을 잔뜩 부쳐오기도 했다. LG배와 농심배 등 큰 대회가 줄줄이 잡혔다는 얘기를 ‘동네 유지’들로부터 전해들은 모양이었다.

 

 지난 연말 비금도에서 이세돌 대 강동윤의 천원전 결승 2국이 두어졌다. 박양례 여사는 바둑의 ‘바’자도 모르면서도 그 현장에 나타나 5시간이나 머물렀다. ‘이세돌 기념관’ 건립행사를 겸해 내려온 이세돌이 최악의 몸살감기로 간신히 대국만 마치고 올라가야 할 형편이었기 때문이었다. 배 승선시간 때문에 그날 부친 묘소에도 못 들리고 상경한 것을 이세돌은 두고두고 죄스러워했다.

 

 중국 바둑의 1인자인 구리(古力) 부자(父子)의 스토리도 많은 바둑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구리는 지난 해 여름 후지쓰배서 우승하고 귀국, 공항에 내리는 길로 부친 묘소를 찾았다. 그리곤 이창호와 치른 결승전 기보를 펼쳐 제단 위에 놓은 뒤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가신지 벌써 435일이 흘렀군요. 아버지께서 그토록 고대하시던 이창호를 이기고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어요.” 그는 부친이 생전에 즐기던 담뱃불을 붙여놓고 봉분에 술도 따르면서 울먹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리의 아버지 구쥐산(古巨山)은 2007년 5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뇌출혈이라고 했다. 이세돌의 부친처럼 웬만큼 예고된 케이스가 아니었다. 사망하기 불과 1주일 전 온 가족의 축하 속에 54세 생일 파티를 즐겁게 치렀던 아버지였으니 구리의 충격은 상당했던 모양이다. 부친 타계로 구리는 집안의 유일한 남자가 됐다.

 

 구리의 아버지는 충칭(重慶) 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사였다. 담당과목이 또한 지리였다니 이세돌의 아버지와는 거의 완벽한 ‘동업자’ 격이었다. 구쥐산은 아들이 신동으로 소문을 떨치기 시작하자 6살 되던 해 충칭기원으로 보냈다. 그리곤 아들이 출전하는 대회마다 따라다니며 보살폈고, 기자들의 질문이 나올 때마다 성실히 답변하는 등 둘도 없는 매니저였다.

 

 2007년 초반까지만 해도 눈부셨던 구리의 상승세는 5월 이후 급전직하했다.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여읜 사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곤 했다. 연패가 거듭되는 가운데 굳게 지켜오던 랭킹 1위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그의 슬럼프는 거의 1년 가까이 이어지다가 후지쓰배 제패 이후 다시 옛 위용을 찾았다. 현재는 2위와 더 큰 점수 차로 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구리의 어머니 장중쉰(張中遜)은 남편이 세상을 등진 후 남편을 대신해 자주 외아들 구리의 대국장을 찾는다. 대국 후 아들이 인터뷰하는 동안 내내 흐뭇한 표정으로 옆에 붙어 앉아있곤 한다. 기자들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하고 물으면 구리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어머니를 잘 보살펴 드리는 것”이라고 대답하곤 했다.

 

 장중쉰 여사는 오는 23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서 시작되는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에 맞춰 내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세돌과 달리 내조자가 없는 아들을 현지에서 보살펴주고 싶은 모정 때문일 것이다. 55년 생으로 은행에 근무하다가 50세가 넘으면서 퇴직했다는 정도 외엔 그녀에 관해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이세돌과 구리.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 닮은꼴인 둘 간의 대결이 곧 시작된다. 역발산(力拔山)의 승부사들도 그 괴력의 원천은 가족 간의 사랑이란 사실, 세상 없는 천재들이라도 부모들의 헌신적 보살핌 없이는 대업(大業)에 이를 수 없다는 상식을 그들을 통해 확인한다. 냉정하기 이를 데 없는 승부의 이면(裏面)이 뜨거운 가족애로 뭉쳐있다는 사실 또한 새삼 당혹스럽다.

 

기사 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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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갑자기 세계 최강의 바둑 실력이 생긴다면?

http://www.gesomoon.com/kr_main.html

일본 2채널의 바둑 게시판에서 <어느날 갑자기 세계 최강이 된다면?> 이라는 주제의 쓰레드가 화제다.


http:/www.2ch.net

많은 네티즌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세계 최강>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나 취할 수 있는 행동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인 가운데, 의외로 현실적이고도 소박한 의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래는 관련 댓글들이다.

http://www.gesomoon.com/zboard/zboard.php?id=web_sports&no=3316


fzw8WiW3
내가 어느날 갑자기 세계 바둑 최강자가 된다면?

f9F2+icP
인터넷 바둑에서 초보자 사냥을 할거야.

q7Oh5Fqy
당연히 초보자 사냥을 하는거지.

     hwjwPNV4
     너네 좀 너무하는거 아니냐 ㅋㅋㅋㅋ
     이왕 사냥을 할거면 좀 강한놈을 사냥하든가 ㅋㅋㅋㅋ

hPfgvqd2
<바둑따윈 시시해> 라고 떠벌이고 다닐거다.

wSC5k5
여성기사님들의 수영대회를 열거야. 대회 이름은 멋진 수영복 대회 ㅋ

dOKYeNq
타이틀전에서 1분만 사용해서 이겨주지.

BGmGp6fq
바둑교(囲碁教)를 창설해서 교주가 된다

Y2kLYyM
모든 대국에서 눈을 가리고 둬서 이긴다.

                                            http://schiphol.2ch.net/gamestones/
9 aOb5fly
야마시타 게이고에게 바둑 결투를 신청한다. 내기돈은 10만엔.

rn3hT+jc
내가 어느날 세계 최강이 된다고 해도 프로기사는 아니니까, 그냥 소극적으로 즐길거같아.
신문이나 월간지의 실수를 수정해주기도 하고, 가끔 프로랑 바둑을 두면 불계승 직전에
<저기, 죄송한데 배가 너무 아파서..> 라면서 기권하기도 하고.

t/uCAKQa
저는 아무리 바둑이 쎄져도 이런 븅신같은 쓰레드는 안 세울것을 약속하겠습니다.

yyN9iYDn
(정체를 숨기고) 프로기사에게 호선 지도바둑을 신청한다. 거기서 완승을 거둔 후 <아, 많이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 한 후 한판 더 두자고 해서 두번째는 아예 박살을 내버린다.

KKO2j37
난 조치훈씨에게 <너, 좀 두는구나> 는 소릴 들어보고싶어.

FK3Igtw
<어떻게 그렇게 바둑이 강해졌나요?> 라는 질문에 <바둑판 살 돈이 없어서 오델로판으로 연습했습니다> 라고 대답하겠어.

LyV+H8mO
기원에 죽치고 앉아서 <호선으로 제게 이기면 2만엔을 드립니다> 는 팻말을 걸고서 돈을 버는거야.

zMeN6o/
이케부쿠로역 공원 분수가에 앉아 바둑판을 펴놓고 상대를 기다린다.

2채널 관련 페이지 캡처화면

rxKMlkg
<월간바둑 비평의 비평>을 내는거야. 이번 달의 바둑해설은 여기가 잘 못 되었군요..
라면서 잘 못 된 프로의 해설을 정중하게 참고도까지 사용해 해설하는거지.
.. 프로나 아마 강호들만 읽을 수 있을테니 도저히 수지 타산은 안 맞겠군...

nmVOQRV
야마시타 게이고와 10만엔을 걸고 내기바둑을 둔다.

6+HNPNtL
그냥 평범하게 타이틀을 따겠어 !

ne658CkX
일단은 마누라랑 이혼부터 하고 본다.

dTmbZjk
이창호를 상대로 첫 수를 1-1에 둔다.

weDdypmX
18세에 여류 명인이 되는거지. 그런담에 세계전에서 한국, 중국 기사들에게 압승을 거두고 말하는거야 <나보다 확연하게 강한 남자라야 결혼할겁니다>

     IRB00Y+M
     그러면 평생 시집을 못 가잖아... (´・ω・`) 

     vxXoBqJ5
     그런 말 해보고싶다...

     weDdypmX
     마음에 드는 꽃미남 기사한테만 지면 되겠네.

x3msQS
일본기원과 한국기원의 객원 해설자가 되는거야. 그래서 일본 기성전이랑 세계기전때만 해설을 하는거지. <아, 이건 아까운 수네요. 여기에 뒀다면 좋았을 걸> 하면서 이죽거리는거다.

r8sPKTY
BoA에게 바둑을 가르쳐서 아마 최강자로 길러내는거야.

pEdbzE1N
모든 기전에서 딱 반집으로만 패하고서 <무관의 제왕> 이라 불리운다.

WmYzQRZ
구직활동시 제출할 이력서 특기란에 <바둑을 잘 둠> 이라고 씀.

http://menu.2ch.net/bbstable.html


7C0qoG0
1류 프로들을 포함해서, 같이 바둑을 둔 모든 상대에게 이긴 후 이렇게 말 한다.
이 수가 이상하군.. 이것만 아니었으면 재미있었을텐데... 이름이.. XX던가?
아무튼 기재가 있으니 더 열심히 하도록. 다음번에 만나길 기대하겠네.

mQtBR4eO
1. 이세돌을 불러놓고 치수고치기 10번기를 해버린다
2. 장쉬와 타카오를 불러서 연구회를 시작한다
3, 세계전을 제패하고서 현역에서 은퇴, 후진 양성에 힘쓴다.
난 매우 건설적인 사람이거든.

q0ym4CN
전에 진 적 있는 초딩을 불러다놓고 복수한다.

vBq+Db4
이창호, 이세돌, 구리, 창하오와 치수 고치기 다번기를 해서
죄다 정선 이하로 끌어내린다. 그리고 바둑최강 일본의 자부심을 되찾는다.
.
.
.
아아..
허탈하다..

QqJ4V+Gd
일단 무난하게, 여류기사들에게 식사 초대부터 하자고 ㅋㅋㅋ

NSkem
일단 한국어학원이랑 중국어 학원을 다녀야지.

KLg4
한국과 중국의 톱기사들을 아작내고서 그들에게 일본어 교실을 다니게 만든다.


wBBgrcP
취직 면접 자리에서 바둑이 강하다는 걸 강력하게 어필한다.

Cy8JvYr9
바둑에서 세계 최강이 된다면...난 더이상 아무것도 필요없을거 같아.
그 만족감 만으로도 성불을 할 수 있을거 같아. 현실에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한다고 해도
세계 수천위가 고작이겠지.

wBBgrcP
난 일단 빚을 갚겠어

93yfMZ
난 제일 먼저 마누라한테 거액의 위자료를 주고서 떼어버린다.

eTn9S3G
여류기사 입단시험에 수영복 심사를 추가한다.


Xmwhhoi
이렇게 말 해 보는거야 ㅋㅋ
<이세돌군, 자네 제법 두는군요.. 자, 그럼 3점 놓으시죠>

TDHAYx
바둑을 세계 공통어가 될 수 있게끔 하는데 일생을 바친다.
바둑판과 바둑돌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라도 대화가 통하도록.
예를 들어서, 천원에 바둑돌을 올리면 : 안녕하세요.
우상귀의 흑 : 접속사 좌변 : 일상적인 단어들

dP+HWnb
축구감독을 해서 약한팀을 강하게 만든다. 인터뷰 요청이 오면 이렇게 말 한다.
<실은 바둑도 좀 둘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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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으면, 일단 여류 기사에게 지도바둑 수업을 듣겠어. 한 3년쯤 묵묵히 수업을 듣고서 말 하는거지. <선생님, 제가 만약 선생님을 이기면 저와 데이트를 해주시겠습니까> 쭈뼛거리면서 말 해야 해. 그리고 대국이 시작되자마자 여류기사의 대마를 잡아서 압승 무드를 만드는거야.
그렇게 선생을 두근거리게 만든후에 종반에 아쉽게 패하도록 연출. 그리고선 이렇게 인사를 하면 돼 <선생님. 초반에는 일부러 쉽게 두어주셔서 저를 들뜨게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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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미야 마사키에게 머리털을 이식해주겠다.

(우주류의 창시자, 다케미야 마사키 9단. 일본기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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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정도 타이틀을 휩쓸고선 놀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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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취미란에 적는다. 바둑 (세계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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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에 가서 노인 고수들을 박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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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7관왕 달성. 하지만 국제 기전에서는 1회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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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세계 최강> 이라고 쓰여진 명함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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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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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을 읽으며 뭔가 안다는 표정으로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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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걸이 바둑 때, 호텔에 잠입해 들어가 타카오 신지에게 훈수를 둔다.

 

개소문닷컴. 안진홍 (bk-cat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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