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지기 단짝친구 문도원과 김혜림.
문도원과 김혜림은 바둑에 대한 꿈을 이루고자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낯선 서울말을 쓰는 사람들과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부단히 경쟁하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문도원과 김혜림의 우정은 싹텄다.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하며 동시에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 주던 둘은 10년 우정을 숙성시키며 지금은 둘도 없는 단짝친구가 됐다.
김혜림은 문도원에 대해 "겉으로는 여릴 것 같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가 있어요."라고 평한다. 문도원은 김혜림에 대해 "호기심이 왕성해 다방면에 출중해요. 그런 혜림이가 옆에 있으니, 저도 자기계발에 게으를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문도원과 김혜림이 서로에 대해 평한 것처럼 이번 캐럴음원은 호기심 많은 김혜림이 앞장서자, 문도원이 따라 나선 것. 그런데 팀명인 B-harmony는 무슨 뜻일까? B-harmony란, 바둑으로 하모니를 이룬다는 뜻이다. 그런데, 바둑으로 하모니를 이루다니 다소 추상적이지 않은가? 정관장배 7연승의 신기원을 이룬 바 있던 문도원이 나긋하게 설명해준다.
"바둑보급이 어려운 이유는 바둑의 수적인 부분만 보여주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혜림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우리는 바둑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바둑은 분명히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바둑은 소통의 수단이다. 고교동문전을 취재하다보면 실제로 고등학교때 바둑을 함께 즐겼던 동문들도 있지만, 많은 수는 나중에 총동문회에서 처음 만나 바둑으로 소통하며 친해진 이들이다. 또한 프로도 반상 위에서는 치열하게 다투지만, 대국수와 비례해 친하게 지내고 있지 않은가. 대국 후에 두 사람에게 묘한 친근감이 생기기에 바둑은 '수담'이라는 별칭도 있다.
그래서 문도원과 김혜림은 보급에 대한 꿈을 품었다. 둘은 바둑으로 소통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겠다는 꿈을 함께 꾸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다독 및 정독을 하고, 또 여러 가지 경험도 쌓아보려 노력 중이라고. 이번 캐럴 '설레는 겨울'도 그 여러 가지 경험 중 하나인 셈. 가요를 짧게나마 경험하며 느낀 것도 많았단다.
"감정을 노래에 담아내는 것이 무척 어려웠어요. 그리고 '오오오빠야~', '반짝반짝' 등 디테일한 부분도 쉬워 보이나 애먹었던 것 중 하나였고 서로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도 쉽지 않았죠. 바둑보급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지금 바둑보급이 어려운 것은 소통의 부재에 따른 바둑보급의 조난신호에요. 우리는 팬들과, 그리고 바둑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애쓸 겁니다."
▲ 문도원 김혜림이 타이젬 유저들에게 신년인사를 남겼다.
타이젬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늘 바둑으로만 찾아뵙다가 이번에는 음악과 함께 찾아뵙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타이젬 유저분들은 무여회 때부터 각별한 인연이 있어서인지 무척 친근하게 느껴져요. 종종 타이젬 대국실에 접속할 때마다 유저분들이 남겨주신 쪽지들에 힘을 내곤 합니다. 유저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올 한해도 멋지게 보냈어요. 항상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리고 벌써 2014년이 다가옵니다. 여러분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는 꼭 승단급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B-Harmony의 '설레는 겨울' 음원이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에도 유통됐다고 해요. 19일부터는 컬러링으로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이 '설레는 겨울' 노래 들으시면서 한 번씩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아요. '설레는 겨울'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아래는 B-Harmony의 화보사진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