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차전 5국에서 중국 루이나이웨이(왼쪽)가 일본 고바야시고이치에게 불계승했다.

루이나이웨이가 4연승으로 폭풍 질주 중이다.

9일 11시부터 중국 지린성 옌지시의 백산수 공장에서 열린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차전 5국에서 중국 루이나이웨이가 일본 고바야시고이치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루이나이웨이가 훌륭한 내용으로 완승했다. 대국을 지켜본 바둑TV 목진석 해설자는 “루이나이웨이 선수가 강수로 우세를 잡았고, 승리가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약한 돌이 있는데도 이길 만큼만 공격하면서 승리에 골인했다. 예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며, 4판 모두 내용이 훌륭하다.”고 평했다.

중국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루이나이웨이는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4연승을 달렸다. ‘김종수-요다노리모토-서능욱-고바야시고이치’를 차례로 꺾으며 연승상금(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도 1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중국 첫번째 주자로 완벽한 내용의 바둑을 보여주고 있는 루이나이웨이.

다음 대국은 10일 11시에 이어지며 루이나이웨이의 연승 저지를 위해서 한국 조훈현이 나선다. 상대전적은 7승 3패로 조훈현이 앞서 있으며, 한국 객원기사로 활동하던 루이나이웨이가 중국으로 돌아간 2012년 이후에는 첫 대결이다.

열 번의 맞대결 중에는 두 번(총 여섯 대국)의 타이틀전도 포함돼 있다. 첫 타이틀전은 2000년 제43기 국수전으로 루이나이웨이가 타이틀 보유자 조훈현에게 2대1로 승리하며 여자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01년 제44기 국수전에서 다시 만나 조훈현이 3대0으로 국수 탈환에 성공했다.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을 추가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대국 초반 우세를 잡은 루이나이웨이가 한번의 기회도 주지 않고 승리했다.

▲일본 세번째 주자 고바야시고이치.

▲제2회 농심백산수배 '한국 주장' 유창혁이 말하는 루이나이웨이는?